『저희에게 기도하는 것을 가르쳐 주십시오』
본당 공동체에서의 기도 - 성체성사
2025년 정기 희년을 준비하는 기도의 해는, 우리가 성체성사의 참뜻을 이해하기 위하여
준비하고 그 이해를 심화하는 귀중한 기회가 됩니다. 이 큰 신비를 온전히 체험하려면
성체에 다가가는 모든 순간에 마음과 정신의 적절한 의향과 자세가 꼭 필요합니다.
날마다 하는 크고 작은 의사 결정들은 신자들이 미사에서 기념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더욱 잘 알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그리하여 성찬의 식탁에 대한 더 깊은 인식과 참여는 신자들이 더욱 효과적으로
‘세상의 빛과 소금’(마태 5,13-16 참조)이 되어,
갈수록 더 신뢰할 수 있는 참된 증인이 될 수 있게 성장하도록 도울 것입니다.
주일에 주님의 날을 경축하고 주님의 성찬을 거행하는 것은 교회 생활의 중심이고
(『가톨릭 교회 교리서』, 2177항 참조),
본당 생활의 중심입니다. 교회 생활, 본당 생활에서 이 거행은
“그리스도교 생활 전체의 원천이며 정점”
(제2차 바티칸 공의회, 교회에 관한 교의 헌장 「인류의 빛」, 11항 참조)이고
또한 그리스도의 파스카와 인류 구원을 위한 희생의 성취에 대한 기념제입니다.
이는 모든 회중을 예수님의 몸과 피의 식탁 주변으로 불러 모으는 공동의 방식으로
체험하는 기도의 정점입니다.
이러한 까닭에, 우리는 가톨릭 신자들이 성체성사라는 큰 선물을 더욱 깊이 인식하고
성체성사적 삶에 더 온전히 참여할 수 있도록 돕는 기도 프로그램 을 제안합니다.
· 미사에 적합한 준비를 하기
여러분이 곧 체험할 신비를 성찰하기 위하여 바쁜 일상 밖으로 나오도록 돕는 침묵 안에서
간단한 개인적 준비를 하고
성체성사의 공동의 순간에 다 가가야 합니다.
여러분은 몇 분 동안 성체를 모신 감실 앞에 머무르면서
예수님께서 곧 제대 위에 현존하시며 그분의 참된 몸으로
우리에게 당신 자신을 내어 주실 것임을 인식할 수 있습니다.
또한 전례에서 선포될 하느님 말씀의 내용을
미리 읽어 보는 것도 많은 도움 이 될 것입니다.
· 십자 성호를 잘 긋기
시작 예식에서 하는 말과 동작은 그 첫 시작부터 우리의 몸과 영혼
그리고 마음을 미사 거행에 참여하게 합니다.
실제로 성호경은 우리 그리스도교 신앙이 전체를 집약합니다. 우리가 십자 표시로 성호를 그을 때, 우리는 주님의 강생과 구속, 부활 을 떠올리고,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을 말하며 우리는 거룩한 삼위일체의 놀라운 신비 를 떠올립니다.
· 하느님의 말씀을 잘 듣기
말씀은 ‘살아 계시기’ 때문에, 모든 그리스도인의 마음과 정신을 밝히는
수용적이고 묵상적인 태도를 유지합니다.
들음으로써 그리고 개인적인 묵상 을 통하여 도움과 위로를 얻으며 말씀을 매일의 삶으로 옮기는 것이 가능합니다. 그러하기에
특히 복음 선포 시간에 서 있을 때, 우리는 교역자를 통하여 오늘날에도 성찬례 거행 안 에서 여전히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주님의 현존을 인식하도록 부름받습니다.
· ‘주님의 기도’를 주의 깊게 바치기
입 밖으로 내는 단어들의 의미를 성찰하면서
예수님께서 가르쳐 주신 기도를 묵상하여야 합니다.
개인적으로 기도할 때도 마찬가지로 그 단어 들을 나열할 때 서둘러서는 안되고,
그보다는 아버지 하느님과 이야기 나누는 데에 사용 되는 모든 표현에
정성스레 또 경건하게 머무릅니다.
· 성체 안에 계신 예수님 환영하기
쪼개진 빵은 우리를 강하게 하고 지탱하는 하느님의 생명과 현존을 위한 자양분이 됩니다.
주님께서 개개인의 삶에 들어오시어 너그럽고 정성된 마음으로
받아들여지기를 바라신다는 사실을 확인하면서,
이 중요한 순간을 더욱 깊이 인식하고 경험하는 것이 꼭 필요합니다.
거룩한 성체를 향하여 나아갈 때, 더 깊은 인식과 감사를 통하여
여러분이 주님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도록 하는 침묵의 기도들을
마음속으로 바칠 수 있습니다.
· “미사가 끝났으니 평화로이 가십시오”
빵과 포도주의 식탁에서 영양분을 받고, 끝인사 와 함께 우리는 세상 안에서 그리스도의 믿음직한 증인이며 평화의 전달자가 되도록 초대 받습니다. · 감사드리기: 성당을 떠나기 전에, 주님께서 우리를 만나러 오셨음을 인지하면서
거룩한 성체로 받은 선물에 대한 감사를 드리기 위하여 멈추는 것(적어도 5분 동안)이 좋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방식으로 우리 안에 있는 은총에 더욱 주의를 기울이며
소중히 여길 수 있 고 주님의 도움으로 세상과 마주할 수 있게 됩니다
2025년 희년을 준비하는 2024년 ‘기도의 해’ 사목 자료
“저희에게 기도하는 것을 가르쳐 주십시오
2024년 8월 11일 연중 제19주일
인천주보 3면과 4면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