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남자가 되어 고향으로 나홀로 수요답사를 다녀왔습니다.
가을이란 기상학적으로는 보통 9~11월을 가을이라고 하나,천문학적으로는 추분(9월 23일)부터 동지(12월 21경)까지를 말하고,
24절기상으로는 입추(8월8일경)부터 입동(11월8일경) 사이를 일컫는다고 합니다.
[가을의 명시 한편]

Autumn Day - Rilke,Reiner Maria
Lord ; it is time. The summer was great. (주여,때가 왔습니다.. 여름은 참으로 위대했습니다.)
Lay your shadows onto the sundials (해시계 위에 당신의 그림자를 얹으소서)
and let loose the winds upon the fields. (그리고 들에 바람을 풀어놓으소서)
Command the last fruits to be full, (마지막 과실들을 익게 하소서)
give them yet two more southern days, (이틀만 남국의 햇볕을 주시어)
urge them to perfection, and chase (그들을 완성시켜,마지막 단맛이)
the last sweetness into the heavy wine. (포도주 속에 스미게 하옵소서)
Who now has no house,builds no more. (지금 집이 없는 사람은 이제 집을 짓지 않을 것입니다.)
Who is now alone, will long remain so, (지금 고독한 사람은 이 후도 오래 고독하게 살아서)
will stay awake,read,write long letters (깨어 있고,읽고, 긴 편지를 쓰고)
and will wander restlessly here and there (나뭇잎이 날릴 때,가로수 길을)
in the avenues,when the leaves drift. (불안스러이 이리저리 헤맬 것입니다.)

가을에 - 독일어 판 -

Rainer Maria Rilke (1875.12.4. ~ 1926.12.29)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 보헤미아 왕국의 프라하에서 출생하여 고독한 소년 시절을 보낸 후 1886년부터 1891년까지 육군
유년 학교에서 군인교육을 받았으나 중퇴하였다.프라하,뮌헨,베를린 등의 대학에서 공부하였다.
일찍부터 꿈과 동경이 넘치는 섬세한 서정시를 썼다.
20세기 최고의 독일어권 시인 중 한 명이라 할 수 있다.
[ 가을,추석 그리고 벌초 ]
한국에선 가을이 다가오면 이와함께 추석이 다가온다.
그리고 추석에 앞서 후손된 사람들은 조상의 묘소를 가능한 한 단정하고 깨끗이 유지하기 위해 조상 묘를 방문하여 벌초한다.
벌초는 묘소를 정리하는 과정의 하나로,조상의 묘를 가능한 한 단정하고 깨끗이 유지하기 위한 후손들의 정성의 표현이라 할 수 있다.
주로 봄,가을에 하는데,봄에는 한식을 전후해서 벌초를 하고 가을에는 추석 성묘를 전후해서 실시한다.
전통적으로 묘소의 상태가 좋지 않으면 조상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 하여 벌초에 많은 신경을 써왔다.
장기간 자손들이 돌보지 않아 폐허가 되다시피 한 무덤이 있는데 이를 골총이라 한다.

산기슭과 밭둑,그리고 마을 주변 어디서나 서식하는 밤나무가 그 탐스러운 아람이 벌어질 즈음에는 가을이 한껏 무르익어 간다.
광택이 있는 진한 갈색의 밤알은 가을의 빛깔을 머금은 ,우리민족이 사랑하는 과일이다.

감나무는 아름다운 단풍과 수없이 열리는 열매로 우리 나라 마을의 가을 풍경을 대표한다.
주로 남부지방에 많으며,마을 나무로 심어져 열매의 식용가치 외에 아름다운 풍치로서의 가치도 크다.
감을 깎아 말리는 일과 길가 곶감 장수의 행렬 등은 우리나라 가을의 대표적인 풍경이다.
감을 딸 때에는 나무에 몇 개쯤은 남겨놓고 따는 습속이 있는데,이것은 까마귀와 까치를 위한 것으로,
홍시가 된 뒤 새들이 쪼아먹는 풍경에서 우리 국민의 자연애호정신을 엿볼 수 있다.

언제나 푸른 빛은 생명력을 보는 듯하다.

고향 교회 묘지 즉 고인들의 영혼의 집. 더러는 아직 벌초가 안된 곳이 보인다.

벌초 전엔 잡초가 무성한 이런 모습들이다.

앞엔 넓은 들이 펼쳐져 있다. 조만간 무르익은 곡식들은 황근의 들판을 만들 듯 하다.

벌초 후에 송어회 맛집으로 소문난 남장 송어장을 찾았다.

송어장에는 송어가? `송~어 송~어`? 어떤 소리를 내는지 모르지만 물 속이라 들리지 않는다.
[송어(松魚)에 관하여...]
송어는 평균 수온 7~13도의 차고 깨끗한 1급수에 서식하는 까다로운 냉수성 어종으로 바다와 민물을 오간다.
바다를 오가는 것은 대부분이 암컷이다. 자연상태의 송어는 보기 힘들어 거의 양식을 하며 양식하는 송어는 무지개 송어이다.
송어의 몸은 연어와 비슷하나 연어보다 둥글고 작으며 약간 측편(側扁)하다. 주둥이는 연어보다 둔하다.
배쪽은 은백색이고 옆구리에는 암갈색의 반점이 있다.
번식기에는 수컷은 주둥이가 연장되고 몸 측면에 복숭아색의 불규칙한 무늬가 나타난다.
몸 길이는 60에 달한다. 경상남도 이북의 동해안에 분포한다.
과거 한류세력이 강하였을 때는 남해안의 하천에도 거슬러 갔다고 한다.
바다에서는 동물성 플랑크톤을 먹으나 작은 물고기를 잡아먹는 수도 있다.5,6 월경에 하천에 올라오는
소하성 어류로서 8~10월경에 하천 상류에서 산란을 한 다음에 죽어버린다.
부화된 치어는 1년 내지 2년간 하천에서 살다가 9,10월에 바다로 내려간다.
모천회귀성을 지니고 있어서 바다에서 2,3년 지낸 뒤 유어 때 살던 하천으로 되돌아간다.
산란기에는 떼를 지어 소하하므로 옛날부터 쉽게 잡혔을 것으로 여겨진다.
<세종실록>지리지에는 함경도 몇몇 지방의 토산물로 실려 있고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강원도와 경상도 일부 지방의 토산물로도 수록되어 있다.또,함경도에서는 송어가 토산의 하나로 되어 있는 지방이 함흥부를 비롯하여 근 20개 지방에 달하고 있다.
<난호어목지 蘭湖漁牧志>에서는 동북 강해(江海) 중에 나며,모양이 연어와 비슷하나 더 살이 찌고 맛이 있다고 하였다.
또 살의 빛깔이 붉고 선명하여 소나무 마디와 같으므로 그 이름을 송어라고 하였다고 하면서,알의 맛은 극히 진미이고 동해의 어류 중에서 가장 좋은 것이라고 하였다.
<오주연문장전산고>에서는 송어에 대하여 북관(北關 ; 함경도) 바다에서 나는데,매년 5,6월이 되면 떼를 지어 강에 들어와 산골짜기 시내에 이르러 석벽을 만나면 올라가서 암석과 소나무에 몸을 마찰 시켜서 뼈가 드러나면 떨어지는데,몸에서 소나무 향기가 나므로
송어라고 한다고 하였다. 한말의 조사에 의하면 8,9월경의 두만강 강구 근처에 가장 많아서 사람들이 육안(陸岸)에서 작살로 찔러 잡았다고 한다.
그러나 총어획량은 많지 않아서 일제시대 때 가장 많이 잡았을 때도 3000M/T 미만이었다.
오늘날 남한에서는 하천오염으로 멸종 위기에 놓여 있다.
그러나 생선회 용으로 그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여서 송어양식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송어는 고운 때깔을 가진 물고기로 살의 색도 분홍색으로 투명하고 고와 생선의 살로 느껴지지 않는다.
송어는 불포화지방산과 고단백,저지방 단백질식품으로 다이어트에 좋으며,오메가3 지방이 풍부하게 함유된 송어는 피부 염증은
물론,몸의 염증을 줄이는데 도움을 준다.
송어는 살의 무늬가 송판(松板)의 무늬를 닮았다하여 松魚라는 이름을 가지며 사시사철 푸른 소나무는 한결같음을 상징하고 있다.

이 맛집은 `맛`이라는 Issue외에 `애국 혹은 나라사랑 국어사랑`의 경영철학이 더 있는 듯 하다.

물에 산소를 공급하기 위함인지 힘차게 돌아가는 수차가 일으키는 포말은 뭔지모를 역동감을 느끼게 한다.

돌아가는 수차를 한참이나 보고 있었다. 우리네 심장도 저와 같으리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닭장 속에 닭을 보았다. 토종 닭이 있으리라 생각 하였으나 의외로 외래종이다.

난 닭 아닌데... 넌 누구냐? 타조라고나 할까? ㅎㅎ

사진을 찍어 달라고 그러는 것인지 한동안 움직이지 않고 있는 타조. 당신은 오늘의 포토제닉으로 임명 합니다.

가장 자리에는 수로가 있었고 그 수로 속의 물은 빠른 속도로 순환하고 있었다.
물의 흐름을 보고 세월의 흐름을 느끼기도 하는데 이 물 흐르는 모습이 요즈음 흐르는 세월의 속도라고 느껴졌다.
이제 고향 맛집에서 본 꽃들의 사진들 입니다. 댓글에 꽃이름을 달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1.

# 2.

# 3.

# 4.풍선초 (가는세월님 정보제공^^)

# 4. - 1 풍선초 씨앗

# 4. - 2 풍선초

# 4. - 3 풍선초 와 장독대 (단체사진?)

# 5.

# 5. - 1

# 6.

# 6. - 1

감 - 가을이 되었으니 감 잡읍시다.

밤송이에서 깊어가는 가을과 풍성함을 느껴 봅니다.

고향 지킴이 장승들도 풍요의 계절 가을과 추석을 맞아 환히 웃는 듯 합니다.
- Welcome to your hometown ! -

- 2015년 올해도 풍성한 추석이 되세요 -
2015. 9. 24.
축복된 2015 추석을 기다리며...
스카이워커
첫댓글 좋은 한국여행이군요.
네 선배님 고향 다녀왔습니다. 감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