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영표수제자™ 입니다.
이번에는 현재 국내축구계 최대 쟁점인 올림픽 대표급 선수들의 중복차출에 대한 얘기를 하고자 합니다.
워낙에 다양한 분야에 걸친 내용이라서
Part를 1, 2로 나눠서 올릴 예정입니다.
Part.1 에는 어린선수들의 입장과 선수입장에서 바람직한 제 생각을 적었고
Part.2 에서는 기술위원회와 조광래감독의 분쟁에 대한 얘기를 하고자 합니다.
좀 논란이 있는 부분이기에 제 글에 대해 수긍하지 않는 분도 계시리라 봅니다.
이 자리를 빌어 허심탄회하게 얘기할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 Hot Issue. 어린선수들의 중복차출 Part. 2 』
[ 읽 기 전 에 ... ]
조중연 축구협회 회장이 직접 정리에 나서면서, 이 일은 일단락 될것 같네요. 물론 양방의 오해도 있었고, 필요 이상으로 흥분한 덕에 일이 커진것도 있긴 하지만 이런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확실한 규정을 세워놓는다던가 하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시간이 자주 또 오래 발생하면 할수록 피해를 입는건 경기를 뛰는 선수들 뿐이니까요. 'Part.1'에서 중요한 내용은 거의의 다 말을 했으니 이번 글에서는 이회택 기술위원장이 잘못 생각하고 있는것만 짚고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 끝날줄 모르는 논쟁을 마무리지으려 직접 나선 대한축구협회 회장, 조중연 】
[ 쟁점 3. 기술위원회의 역할 어디까지인가? ]
이번 논쟁의 시작이 중복차출에 대한 '조광래 감독과 홍명보 감독의 의견 불일치' 였다면 논쟁을 심화시키게 된 계기는 바로 '이회택 기술위원장의 직접적 개입' 이었습니다. 이회택 기술위원장은 앞서 '선수 차출은 국가대표 우선' 이라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조광래 감독과 개인적인 자리에서 올림픽팀을 도와주라는 발언을 했다고 합니다. 대외적으로는 확실히 선을 그어주는 것 처럼 보였지만, 실상은 그렇지 못했던 것입니다. 이에 조광래 감독은 반대의 입장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반대라고 해서 올림픽 팀에 단 한명도 보내줄수 없다는 의사는 아니었습니다. 실제 가이드라인이 있은 후에 몇몇 선수에 대해 올림픽팀에 보내주겠다고 말 한 사람은 바로 조광래 감독이었습니다. 하지만 이회택 기술위원장은 이후 직접 나서기 시작합니다. 결국 조광래 감독의 행동이 자신의 생각에는 부족했다는 뜻이 됩니다. 결국 이회택 기술위원장은 자신이 세운 가이드라인을 자신이 부수고 만 것입니다. 이에 조광래 감독은 23명 소집명단을 기술위원장에게 보여주었고 기술위원장은 이를 거부하면서 이런 사태까지 오고 말았습니다.
이제 논쟁의 마지막은 기술위원회 혹은 기술위원회에게 선수 선발에 관여할 권한이 있느냐 입니다. 제 대답은 '없다' 입니다. 이번 인터뷰에서 조중연 회장은 '선수선발 전권은 감독에게 있다' 라고 말했습니다만 그걸로는 이 사태를 모두 종결시키기에는 조금 부족합니다. '기술위원회에게는 선수선발의 권한이 없다' 라는 내용이 필요합니다. 기술위원회는 프로팀으로 따지면 '구단주'와 '기술고문'의 가운데라고 보시면 됩니다. 기술위원회는 구단주와 같이 감독을 선임하지만, 감독에게 연봉을 주진 않습니다. 대신 기술위원회는 프로팀의 기술고문처럼 선수와 전술에 관한 도움을 준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 어떤 프로팀의 구단주와 기술고문도 선수선발의 권한은 없습니다. 구단주가 선수선발에 관여했다가 팀이 좋지못한 방향으로 간 예가 바로 첼시의 아브라모비치입니다. 이 또한 구단의 직접적인 소유주이기 때문에 가능한 행동이었지, 기술위원회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결국 이회택 위원장이 자신의 위치에서 해서는 안되는 행동을 한것입니다. 아브라모비치가 선수와 전술에 관여하려하자 감독직을 사퇴한 무리뉴처럼, 기술위원회에서 선수선발에 관여한다면 조광래 감독은 자신의 정체성을 잃게될것입니다. 즉, '내가 왜 있어야하지? 내가 이 자리에 왜 있는걸까?' 라는 의문에 빠지고 맙니다. 결국 조광래 감독은 폭발하고 만것이구요 ...
【 이번 논쟁의 중심에 서있는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겸 기술위원회 회장, 이회택】
[ 쟁점 4. 기술위원회가 나야가야 할 방향은? ]
기술위원회는 어디까지나 팀의 기술고문의 역할입니다. 기술고문은 팀에게 중요한 위치지만 자기일에 충실했을때 겉으로 드러나는 위치는 아닙니다. 네덜란드 대표 명문 클럽 아약스의 기술고문이 요한 크루이프라는 사실은 많이 알려져있는 사실은 아닙니다. 그렇다고 크루이프가 인터뷰나 대외적으로 조용한 인물도 아니죠. 02년 한국을 4강으로 이끈 히딩크 감독 뒤에는 숨은 공로자 이용수 전 기술위원장이 있었습니다. 그가 기술워윈장으로서 노력과 능력을 인정받은 것은 한일월드컵이 끝나고도 한참 후였습니다. 지금 이회택 위원장은 빛을 보지 말아야 할 자리에서 빛을 보기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빛이 있다면 어둠이 있고, 왼쪽이 있다면 오른쪽이 있어야 하는 법인데 현재 기술위원회의 행동으로 대표팀은 한쪽 축으로 기울고 말았습니다. 기술위원회가 본래의 정도를 걸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또한 이 일이 제발 협회 부회장이자 위원장인 본인 자신의 가치를 위한 행동이 아니라 국가를 위한 행동이었으나 오해로 빚어진 실수였기를 바랍니다.
이미 결론은 한분 빼고 모든 분들이 알고 계실거라 생각합니다. 각급 대표간 갈등은 각급 대표팀 감독이 만나서 자세히 상의하고, 토론하고, 의논하면서 풀려야지 제 3자가 개입할 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부디 다시는 이런일이 발생하지 않게 협회와 기술위원회에서 제대로된 가이드라인을 세워주거나, 각급 대표팀 감독간의 긴밀한 대화로 전전긍긍하고 있을 축구팬들을 시원하게 만들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 마치며 ... ]
이제 얼마 뒤면 국내 수많은 축구팬들은 '대한민국의 심장' 박지성이 유럽 최고의 무대를 뛰어다니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한편으로는 기쁘지만 또 한편으로는 씁쓸한 마음을 감출수 없습니다. 그의 나이 이제 31, 축구에서의 전성기를 27~31세 라고 한다면 그는 현재 전성기를 달리고 있는데 그를 보유한 한국축구팬들은 더이상 그의 국대경기를 볼수 없습니다. 어떻게보면 박지성을 31세까지 국대에서 볼수 있었고, 또 지금 무리없이 유럽 최고무대에서 뛸수 있는게 다행일지도 모릅니다. 왜냐하면 우린 이미 고종수라는 불세출의 천재를 삽시간에 잃어버렸고, 이천수라는 재능이 만개하는 것도 보지 못했으니 말이죠. 더이상 이런일이 없어야 합니다. 수많은 젊은 축구선수들이 이런 저런 고민 없이 마음껏 해외무대를 휘젓고 다닐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혹사' 라는 말은 EPL 박싱데이에나 있는 말이지 국내 축구 선수들에게 해당되는 말이 아니었으면 좋겠습니다. 부디 이 논쟁이 젊은 선수들을 보호하는 방향으로 일단락 지어졌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봅니다.
이상 ... 좀 갑자기 준비 된 '급 칼럼' 『어린선수들의 중복차출』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급하게 쓰다보니 감정적으로 격해진 부분도 있고 난해하게 쓰여진 부분도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이점 양해해주시기 바랍니다.
아주 어렸을 때부터 고종수를 사랑해온 축구팬으로 써 다시는 '선수 고종수'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
갑작스럽게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원래 하던 칼럼 마지막편인 '리버풀 편'은 빠른 시일내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부족한 글에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첫댓글 기술위원회가 선수들을 조금더 안배해주면 싶내요.
글에서 언급한것 처럼 재능 있는 선수들이 무분별한 차출로
재능을 만개하지 못하고 져버리는 일은 보고 싶지 않네요..
전남측에서는 선수를 위해서 중복차출을 자제해달라는 공문을 보냈는데 그냥 묵살당했다고 하죠 -_-;;; 현재 협회측이 무엇을 더 중요시 여기고 있는지 알수있는 대목
요즘 우리나라핫이슈에 대해서 자세히 몰랐는데 좋은정보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