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머니 복덕방을 아십니까?’
국세청이 최근 미군기지 이전 예정지로 땅값이 들썩이는 경기도 평택지역 투기조사에 착수하면서 투기세력으로 주머니 복덕방을 지목,관심을 끌고 있다.
주머니 복덕방이란 부동산 중개업소에 매물을 공급하고 일정한 구전을 챙기는 현지인으로 일종의 무허가 프리랜서다. 지역 정보에 밝은 새마을지도자ㆍ이장ㆍ 농지 위원등 동네 유지들이 주류를 이룬다.
국세청 관계자는 “주머니 복덕방이라는 말이 어디에서 유래했는지 알 수 없으나 매물을 주머니에 넣어다닐 만큼 많이 확보하고 있다는 뜻 아니겠느냐”며 “토착 무허가 거간꾼인 셈”이라고 말했다.
부동산 중개업자들은 주머니 복덕방과 연계하지 않고선 영업을 하기 어려울 만큼 무시할 수 없는 존재다. 지역 매물 정보를 꿰차고 있기 때문이다.
평택의 김모(45) 공인중개사는 “외지 출신의 중개업자일수록 주머니 복덕방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며“매물을 알선해주는 대가로 중개수수료의 절반을 건네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시장질서를 어지럽히는 떴다방이 지역을 이리저리 옮기면서 거래를 한다면 주머니 복덕방은 현지에 정착하면서 불법 영업을 한다는 점이 다르다. 일부 주머니 복덕방은 아예 부동산공인중개사 자격증을 빌려 중개업소를 차리기도 한다고 중개업자들은 전한다.
평택의 한 중개업자는“제대로 세금조차 내지 않은 주머니 복덕방 때문에 정상적인 중개업자들의 설자리가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고 푸념했다.
한편 국세청은 평택지역에서 주머니복덕방과 연계해 땅을 다량 매입한 뒤 개발정보를 허위로 유포한 중개업자 5명을 적발,정밀 세무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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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머니 복덕방' 아시나요 평택 등지서 땅 정보 알선
이명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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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8.24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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