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로(天路)를 걷는 삶(9/16)
-명절 앞에서-
많은 이들이 추석이나 설 명절 앞에서 제사의 예나 음식으로 인해 힘겨워하는 것 같다. 절을 해야 하는가? 하지 말아야 하는가? 또는 제사 음식을 먹어야 하는가? 먹지 말아야 하는가? 하는 것이다.
여기에 대부분의 개혁 교회는 무조건 ‘하지 말아야 하고 먹지 말아야 합니다’라고 가르치며 경계하도록 한다.
지금도 크리스챤 가정이 아니고 섞여 있는 가정이 명절이 되어 모이게 되면 절하는 문제 그리고 제사 음식 등과 관련하여 서로 부담을 갖거나 다투는 일들도 있을 수가 있다.
이 중에서 특히 온전히 믿지 않는 가정의 남자와 결혼한 여성 신자 분들은 매번 명절마다 고난과 시련의 연속이라 생각된다.
사도 바울은 성령에 의해 고린도교회에 편지하면서 이 문제에 대해 이렇게 교훈한다. “너희의 자유가 믿음이 약한 자들에게 걸려 넘어지게 하는 것이 되지 않도록 조심하라”(고전8:9)
사도 바울은 제사 음식에 대하여 먹어야 한다, 먹지 말아야 한다라고 말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모든 음식은 하나님의 것이며 하나님께로부터 주어진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원칙적으로는 어떤 음식이든 감사함으로 먹는 것이 옳다는 것이다. 단, 내가 제사 음식을 먹음으로 아직 연약한 신자가 볼 때에 시험에 들 것 같으면 먹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사도 바울은 고린도전서 8장 마지막 절에서 음식에 관해 이렇게 교훈하고 있다.
“그러므로 만일 음식이 내 형제를 실족하게 한다면 나는 영원히 고기를 먹지 아니하며 내 형제를 실족하지 않게 하리라”
먹는 것과 먹지 않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은혜로운가하는 것이다. 성도는 주를 섬기며 살아가고자 먹는다. 그러나 주를 섬기며 영광을 위하여 먹지 않을 수도 있다.
성도는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하나님의 영광과 그의 나라를 위해 산다. 이것이 중심이요 절대적인 기준이다. 그래서 사도는 약한 자를 위해서라면 평생토록 고기를 먹지 않을 수도 있다고 한다.
분명한 것은,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한 자는 성령께서 내주하신다. 이 성령은 하나님의 사람에게 세상 끝날까지 내주하셔서 보호하시므로 반드시 천국까지 인도하신다.
예수를 믿는 자가 제사 음식을 먹고 절했다해서 주의 성령이 내 안에서 떠나시는 경우는 결코 없다. 즉, 나의 행위로 말미암아 나의 신분이 바뀌는 것이 결코 아니다는 것이다. 즉 개인의 믿음이요 신앙이다.
이 세상 모든 만물이 주의 것이다. 바울은 아테네 아레오바고 언덕에서 아덴의 철학자들에게, 하나님과 우상 그리고 인간에 대하여 이렇게 증거한다.
“우주와 그 가운데 있는 만물을 지으신 하나님께서는 천지의 주재시니 손으로 지은 전에 계시지 아니하시고~~ 우리가 그를 힘입어 살며 기동하며 존재하느니라~~하나님을 금이나 은이나 돌에다 사람의 기술과 고안으로 새긴 것들과 같이 여길 것이 아니니라”(행17:24~28)
참 자유를 누리시기를 바란다. 그리고 그곳에서 우리 구주 예수님의 아름다운 덕이 선전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