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미 한두개씩들 가지고 계시겠지만 제가 만들어본 알콜 주입기를 한번 소개하고자 합니다.
오리지널 페트로막스 랜턴에 딸려오는 번들 주입기의 성능은 어떨런지는 모르겠으나
중국형님들이 만들어서 파시는 랜턴에 딸려오는 주입기는 영 형편없어서 말이죠.
그간 자주 다니는 미용실에서 파마약 중화제 통을 몇개 얻어다가 썻습니다.
아시다시피 중화제 약통은 다 좋은데 노즐 부분이 플라스틱이라서 알콜 보충시에
불에 녹는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녹아서 막히면 버리던가 바늘로 뚫어서 사용해야 하구요.
그래서 노즐길이 확장용으로 적당한 것을 구해보다가
(물론 옥션에서 구리 튜브를 팔긴합니다만.... 왠지 돈이 아까워서 안샀습니다.)
우연히 발견했습니다.
단골 차량정비소에 오일갈러 갔다가 스로틀바디 청소제 빈 깡통에 달려있는 스틸 노즐을 말입니다.
(아래 사진은 돌아다니는 사진을 퍼왔습니다. 오일갈러 가셨다가 한번 잘 찾아보세요. ^^)
요거랑 비슷하게 생긴넘인데 아마도 다른 브랜드 제품 같네요.
어쨋든 깡통째 집어와서 프라스틱 부분을 분리한 후
필요부분만 살려서 기존에 쓰던 알콜 주입기의 노즐을 교체합니다.
파마약 중화제 통하고 구경이 거의 비슷하게 맞습니다.
대신 나사산이 없어서 밀폐와 고정이 안되는 터라 다들 집에 하나씩들은 가지고 계시는 에폭시를 이용합니다.
주제와 경화제를 잘 비벼서 접합부위에 바른 후 하루정도 말립니다.
말릴때는 두루말이 휴지에 꼽아서 시공을 합니다. ㅋㅋ
완성사진은 찍지를 못해서 없는데요. 엇그제 사용해 봤는데 아주 좋습니다.
노즐의 구멍이 작아서 병이 넘어져도 알콜이 쏟아져 나오지 않습니다. 그래서 굳이 마개를
하지 않고 쓰고있는 중이구요. 마개가 없어도 증발량이 거의 없더군요.
알콜 주입시에는 약통을 살짝 눌러주면 충분한양이 분사되구요.
구경이 작은만큼 분사량이 작은터라 알콜받이에서 흘러넘치거나
다른곳으로 튈 염려가 없습니다. 화재 방지에 도 아주 좋은것 같습니다.
가장 만족하는 점은 150CP 공구랜턴의 경우 알콜받이로 통하는 핸드휠 옆의 구멍이 너무
작아서 기존의 주입기로는 반은 흘리고 반은 넘치고....
암튼, 알콜 넣기가 까다로웠는데 이걸로 바꾸니 넣기도 편하고 위험하지도 않네요.
스틸노즐은 가공을 안하고 원래 길이대로 쓰고있는데요. 휴대를 위해서 적당히 잘라낼 예정입니다.
아파트 재활용버릴때 깡통모아놓은것 한번 살펴보시거나 차량정비하실때 눈여겨 보시기 바랍니다.
굳이 파마약 중화제 통과의 결합 아니더라도 여러모로 쓸모가 있어보이네요.
첫댓글 네 좋네요 저도 도전해보겠습니다
제작하시느라..수고하셨습니다.
아주 실용적이네요.. 구매품보다 만들어서 써 보면 더재미가 있는것같아요..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