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그네 설움
백년설 노래, 조경환 작사, 이재호 작곡
오늘도 걷는다마는 정처 없는 이 발길
지나온 자죽마다 눈물 고였다
선창가 고동소리 옛님이 그리워도
나그네 흐를 길은 한이 없어라
타관 땅 밟아서 돈지 십 년 넘어 반평생
사나이 가슴 속에 한이 서린다
황혼이 찾아들면 고향도 그리워져
눈물로 꿈을 불러 찾아도 보네
낯익은 거리다마는 이국보다 차워라
가야할 지평선엔 태양도 없어
새벽별 찬서리가 뼈골에 스미는데
어디로 흘러가랴 흘러갈소냐
1940년 ‘나그네 설움’ 노래가 나오기까지
(이동순 저서 ‘번지 없는 주막’에서 일부 발췌)
‘번지 없는 주막’을 발매한 직후에 조경환은 백년설과 함께 경기도경찰부 고등계의 호출을 받고 불려가서 호된 취조를 받았다. 이유는 주막집에 번지가 없다는 것이 무슨 뜻이냐? 그것이 조선의 현실을 상징한 것이 아니냐는 등 담당 경찰은 온갖 억지를 부리며 추궁을 해왔다. 결국 경찰서에서 하룻밤을 새고 시말서를 쓴 뒤에야 드디어 풀려날 수 있었다.
그들은 몹시 허탈하고 울적한 나머지 광화문 뒷골목의 어느 선술집으로 들어가 취하도록 술을 마셨다. 조경환은 왁자지껄한 분위기 속에서 문득 한 구절이 영감처럼 뇌리에 떠올랐다. 그것이 바로 이 대목이었다. ‘낯익은 거리다마는 이국보다 차워라......’
망국의 서러움을 한껏 느끼고 돌아온 그들에게 낯익은 거리는 어쩐지 서먹서먹하게만 보였다. 조경환은 담뱃갑 뒤에다가 이 구절을 적었다.
(중략)
조경환은 조용한 시간에 이 담뱃갑 메모를 보물처럼 다듬어서 한 편의 노랫말로 만들었다. 작곡계의 거성 이재호가 곡을 붙이고, 백년설이 노래를 불렀다. 이 음반은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갔다. 1940년 당시 10만 장이 넘는 매상을 올렸다고 하는데, 1년 간 총 판매량이 백만 장 정도였고, 그중에 조선어 레코드가 불과 30만장 정도라 하니 ‘나그네 설움’의 폭발적인 인기가 어떠했는지를 단번에 짐작케 한다.
‘낯익은 거리다마는 이국보다 차워라 가야할 지평선엔 태양도 없다....’라는 극단적 상황은 ‘나그네 설움’ 3절이던가. 일제하 식민지 상황을 나타낸 노랫말이지만 현재 삶의 시련을 겪고 있는 우리 시대 주민들의 곤고한 심적 정황과 무엇이 다르리.
이동순 저서 ‘번지 없는 주막’ (2007년 발행, 발행인 김윤태, 선출판사)
성주의 자랑거리(일부)
1. 성씨의 고장
(성주 지역을 본관으로 하는 성씨는 모두 28성관(姓貫), 전국에서 가장 많은 성씨의 고장)
2. 전국최고의 참외 생산지 (전국 생산량에서 76.2% 점유하는 참외의 고장)
3. 세종대왕 자 태실 19기가 있는 명당자리 (성주 월항)
4. 고택의 고장, 한개마을
4. 성밖숲 500년 왕버들숲 (‘2019 생태테마관광 육성 사업’ 10선 선정)
5. 가야산(대가야국 최고의 산으로서 1972년 국립공원 승격, 총 77㎢ 중 성주가 31㎢ 차지하 고 있으 며 우리나라 3대 명찰인 해인사가 있음) 주봉은 상왕봉(1,430m) 최고봉은 칠불봉 (1,432m)
6. 인재의 고장
이승휴(제왕운기 저자), 김창숙 독립운동가, 배극렴(조선 개국공신), 김우홍 .한강(유학자) 이창훈
(마라토너), 이조년(시조로 유명한 학자), 서석준(경제부총리), 이숭인(고려말 3인의 1인, 학자),
장기석(항일의사) 등 헤아일 수 없이 많은 인재가 배출 된 인재의 고장
1963년 7월 서울 시민회관에서 은퇴 공연(KBS 1 TV 제공)
백년설, 심연옥 특집 가요무대(2013.7.5) 개최
백년설, 심연옥의 막내아들 이길영씨(미국 거주) 인터뷰
이길영씨 가요무대에 출연, '고향설' 노래 열창
이상희 백년설 추모사업회 회장 김동건 아나운서와 인터뷰
백년설, 심연옥의 딸 이혜정씨 가요무대 출연, '한강' 열창(2019년 12월)
가요무대 사진은 KBS 1 TV 영상 캡처
백년설 사랑모임 행사(2008년 대구)
백년설 노래 음반(일부)
백년설 관련 책자
가야산(성주에서 바라본 경관)
성주읍(성주군 제공, 항공촬영)
성주군청과 성주읍 시가지(1971년) (성주군 제공)
성주 성밖숲 떡버드나무와 맥문동 (안천님 제공)
감사합니다
나그네 설움 (아코디언-나그네).mp3
첫댓글 가야돌님의 고향사랑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강한 인상을 받아오고 있다. 19040이라면 80노인도 태어나기 전인데 어릴 때부터 저절로 입력되어진 노래다. 백년설의 노래는 당시 유행되는 노래가 몇 안되는 중에 거의 국민노래로 불러졌음을 잘 알고 있다. 고향생각을 하거나 막걸리라도 마시면 누구에게나 절로 노래말이 나그네 설움, 번지없는 주막, 선창 등이 아니었던가.
가야돌님, 지금도 백년설을 비롯하여 고향사랑에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솓고 있는 모습이 참 좋아보입니다. 노년에 음악과 함께하는 삶도 멋지네요.
너무 무리해서 건강이 손상될까 염려됩니다. 늘 즐겁고 건강생활을 유지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자료정리에 수고가 많으셨네요
현장을 다녀보니 가야돌님의 정리된 자료가 더 실감남니다
애환이 담긴 나그네설음, 번지없는 주막, 선창 등 부를 땐
더 의미를 음미하며 불러야 되겠다 생각하며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