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7기 1주년에 대한 시정평가의 이야기들이 넘치고 있다. 전국 지자체단체장들의 시정 운영에 대한 지지율이 발표를 거듭할수록 울산시정에 대한 평가는 그리 높지 않게 나타났다. 지지율이 시정을 펼치는데 발목을 잡는 것은 아니나 출범 이후 기대치에 지지율에 대하여 시민들로부터 실망감을 가져왔다. 그러나 지방정부 교체라는 정치적 해석으로는 얼마든지 기대감을 가질 수도 있을 것이다. 송철호시장의 1주년 지역사회 전문가 집단 평가가 여러 채널을 통해 회자되고 있다. 다만 향후 임기에 대한 기대치는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그러나 지방정권 교체기 1년에 대한 시정활동 평가데 대한 유의미는 각기 다를 수 있다. 1년 전의 우리지역의 지방정치 상황을 되돌아보면 23년 만에 지방정권이 교체되었다는 의미가 컸다. 이는 유권자들이 정치지도자에 대한 호불호의 영향의 결과일수 도 있겠으나 시대적 요구에 의한 상징성이 담겨있다. 그 결과는 어쩌면 오랫동안 우리사회에서 정치적 담론의 이념스펙트럼의 영향으로 여전히 흑백논리의 벽이 깨어진 셈이다. 그것은 지역주의에 편승되어온 굴레, 한반도의 안보 이데올로기가 모든 정치이슈의 블랙홀처럼 여겨져 그 동안 자리매김 되었던 정치지향의 터가 조정기를 겪고 있기도 하다. 세상은 엄청난 속도로 빠르게 변하고 있다. 한반도 문제가 66년이 넘도록 정전협정 상태로 유지되어오면서 안보이데올로기가 중심이 된 정치현상에서 평화의 이슈로 반전되는 기대를 갖게 된다.
지난 주 판문점에서 만난 트럼프 미국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깜짝 정상회담 이벤트는 더 이상의 한반도 문제가 공포정치가 아닌 평화의 길로 가는 메시지로 받게 되었다. 이런 현상을 놓고 해석이 분분한 것 또한 평화의 포석을 향한 갈등과정 일 수 있다. 그러나 한반도에서 남북문제를 해결하는데 있어서 묶여있는 여러 조건들이 합하여 풀어가는 과제일 뿐이다. 수 십년 동안 남북한 전쟁의 그늘에 가려져있던 안보이데올로기를 재해석할 수 있어야 하는 시대적 상황을 맞고 있다. 어쩌면 수 십년이 넘도록 지역정치에서도 특정 정파가 누려온 세월로 그것이 관습이던 관행이던 지역민들에게 길들여져 온 정치적 성향의 정서가 여전히 자리 잡고 있다. 또는 누려왔던 지방권력을 빼앗겼다는 측에서는 또 다시 사활을 걸고 도전할 것이다. 유권자들의 관점에서는 이러한 정치현상의 교체기를 경험하는 것이 정치적 건강성을 지켜갈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아성을 딛고 지방권력을 교체한 지 이제 1년이 지났다. 이 또한 우리지역의 정치적 풍토를 보면 트럼프와 김정은이 만난 것 이상으로 어색할 수 있다. 이러한 가운데 민선7기의 1년 평가에 대한 내용은 애꿎을 수 있다.
그러나 시정활동에 대한 평가의 잣대를 지역민을 부터 받는 소통의 메시지로 귀 기울인다면 크게 도움을 받게 된다. 지난 1년의 우리지역의 시정에 대한 평가의 내용들이 이러저러하다. 시민사회단체와 학계에서 평가한 내용들은 대체로 부정적이다. 인적, 제도적 쇄신노력에 대한 개혁성 부족, 정책비전 불명확하고, 부적절한 인사, 소통능력이 부족하고 원칙과 소신이 부재하다는 내용으로 지적되고 있다. 그런 반면에 정무라인의 역량에 대한평가, 민생문제 해결의지에 대해서는 보통점수를 받고 있다. 송철로 시장에 대한 리더십, 인사혁신, 시정철학과 소신정립, 소통과 포용의 자세 등에 대한 제안으로 그 가능성과 기대감 또한 크게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민선7기 1년의 시정에 대한 기대는 오랜 관행에 길들여진 지역정치의 판을 바꿔주기를 기대했던 바가 크다. 여전히 그 기대는 존재하고 있다. 이제 1년을 시정과정을 전체로 평가되는 것은 아니다. 지역발전의 과제로 예전보다 더 만만치 않는 상황을 맞이하고 있다. 먹고사는 문제 해결, 안전하고 살 수 있는 환경, 가족공동체가 회복되는 동네 세우기, 울산지역민으로서 자존감 회복, 그리고 무엇보다도 `울산시민이 하나`되는 일에 울산시정이 감당해야 할 몫이다.
"30년 미래 초석을 쌓는 심정으로 울산의 7가지 미래 먹거리 사업인 `세븐 브릿지`를 발굴 추진하고, 혁신기술과 아이디어로 불황을 극복한 세계적 도시 대열에 설 것"이라는 송철호 시장의 민선7기 1년을 지나면서 새롭게 다짐하는 메시지가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지역에서 그 현실의 결과로 나타나기를 간절히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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