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거울속에서 비추어지는 또 다른 나
이리저리 둘러봐도 나 혼자
하지만 거울속의 또 다른 나
나를 보며 싱긋 웃네.
이리저리 왔다갔다 나만 항상 따라하는
거울속 내 친구.
날 따라하는것이 하루종일 자신이 할 일인지
눈이 피곤하진 않을까 내 친구.
내가 어디가 좋은지 항상 나와 함께이고픈 내 친구.
거울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내 친구.
그녈 바라보는 내맘
그녀와 항상 함께 다니고 싶지만
떨어져있어야하는 우리~
슬프지만 보고싶겠지만 우린 언제나 함께일꺼야~
지금도 보고싶다♬"
어린 아이가 작곡/작사 했다는것 치고는 꽤 발라드적인..
하늘이 또래 아이들에서 나오지 못하는 성숙함..그리고 애절함..
왜일까...
하늘이의 목소리에 다들 잠겨서는 하늘이 노래가 끝난지 실감도 못하고있었다.
노래를 부르던 하늘이의 목소리가 약간은 떨리는걸 감지한건.. 하민 뿐이었을까.
하민은 하늘이의 고운 목소리의 노래를 들으며 온몸이 굳어지는걸 느꼈고
하늘이만을 빤히 바라보았다.
하늘이는 하민의 눈빛에 대답이라도 해주듯 자신의 노래가 끝나자 하민을 향해
싱긋 웃을뿐 아무른 제스쳐도 취하지 않았다.
하늘이의 노래가 끝났다는걸 몇 초뒤에 알았는지 수림은 '아' 라는 탄성을 잠시 질렀다.
하늘이는 마녀가 감동 + 감탄한것에 대해서 아주 만족하는듯 콧대가 올라갔다.
그리고는 갑자기 이상한 행동을 하기 시작했다.
"떳다떳다 비행기~ (날개짓 두번 x2)
날아라! 날아라!! (오른손 펴서 이마위에 대고는 이리저리 둘러보기)
떳다떳다 비행기~ (날개짓 두번 x2)
우리 비행기~~♬" (두손을 가슴앞에 가지런히 모으기)
그렇게 코믹하게 막을 내린 하늘이의 퍼포먼스..
하늘이의 보너스 퍼포먼스에 모두들 환호하며 손뼉을 쳐주었다.
그대로 하늘이는 만족스러운듯 싱긋 웃음을 짓고 브이자를 그려보며
다시 자기 자리로 들어가 앉았다.
그리고 뒤로 돌아 하민이 있는 곳으로 한쪽눈을 찡긋 감는듯한 윙크를 해 보이곤 다시 수림을 바라보았다.
아마도 다들 경직된것을 어린아이 수준에 맞게 풀어준듯한 두번째 퍼포먼스였으리니..
하민은 하늘이의 속셈을 알겠다는듯
하늘이가 자리에 들어와 앉자, 못말리겠다는듯 웃음을 지어보였다.
하늘이의 퍼포먼스가 끝나고 수림은 다음 학생을 부르려는듯 했다.
"아..하늘이 참 잘했구요~ 풋
자... 이제 마지막 학생이군요. 민수호!"
마지막 학생인듯 이름이 불리자 그는 작은 체격을 자리에서 일으켜 세우더니
교실 앞쪽으로 성큼성큼 걸어나갔다.
하늘이는 그 아이를 보자 갑자기 웃던 얼굴을 짝지우고 수호를 노려보기 시작했고
수호또한 하늘이를 잠시 째려보더니 의미심장한 웃음을 지었다.
그리고는 수호라는 아이는 하민과 눈이 마주치더니 째려보는걸 잊지 않았다.
하민으로썬 당황했다.
이제까지 한번도 눈이 마주친적도 없었을 뿐더러
갑자기 자기를 보더니 당당하게 째려보는 수호.
하지만 하민은 '어린아이일뿐...' 이라는 생각을 뇌에 새뇌시키고는
그 아이를 웃으며 여유롭게 바라보았다.
그런 하민의 행동에 열이 받는지 잠시 얼굴을 찌푸리는 수호라는 아이다.
"자... 수호는 뭘 보여줄꺼야?"
수림의 질문에 수호는 잠시 뜸을 들이는듯 하더니 씨익 웃으며 말했다.
그리고 그의 입에서 나온 대답은 모두를 경악하게 만들기 충분했다.
"이하늘 성대모사"
그의 대답에 굳은건 하늘이와 하민뿐,
그를 보고있던 다른 부모들은 애들답게 재미있게 논다는듯 하하호호 웃어보였다.
수림은 잠시 이마에 흐르는 땀을 닦으며 수호에게 말했다.
"그래.. 수호야 어디 한번 해보겠니?"
수호는 수림의 말에 동작을 취하며 시작했다.
"앗!!!! 마녀다!!!!!!!!!!!!!!!!!"
그리고 마구 웃어재끼는 유치원 생들과 굳어버린 부모들이었다.
수호라는 녀석은 손가락으로 수림이를 가리키며 정말 하늘이랑 똑같은 모션을 취하고는
엄청 큰 소리로 질러대었다.
"마녀다!!!!! 대피대피!!!!!"
그리고 하늘이의 얼굴은 창피했는지 계란후라이를 익힐수 있을 정도로 빨게졌다.
그리고는 그는 하늘이에게 비웃음 비슷한걸 날려주더니 (이 비웃음은 하늘이 밖에 못봤다.)
다시 퍼포먼스를 계속 하려는듯 다음 모션을 취했다.
"떳다떳다 비행기~ (날개짓 두번 x2)
날아라! 날아라!! (오른손 펴서 이마위에 대고는 이리저리 둘러보기)
떳다떳다 비행기~ (날개짓 두번 x2)
우리 비행기~~♬" (두손을 가슴앞에 가지런히 모으기)
그리고 이 노래는 익숙한듯 부모들또한 유치원생들과 함께 웃어 재끼기 시작했다.
그들의 반이 이렇게 소란 스러운걸 다른 반에서 무슨 일인가하고 보러 오기도 했지만 그들은 알턱이 없었다.
모션과 하늘이의 표정 하나하나까지
그대로 복사본 성대모사를 흉내낸 민수호라는 아이는
자기 자신이 아주 만족스럽다는듯 자신의 퍼포먼스가 끝나고는
인사로 마지막을 장식하고는 자신의 자리에 들어가 앉았다.
그를 보며 부모 그리고 그의 친구들 유치원생들 모두가 환호했다.
하민은 박수를 같이 치며 속으론 내심 놀랐다.
하늘이의 포정 그래도 하나하나 다 따라할수있는 녀석이 나오다니..
수호라는 녀석..
하늘이를 좋아하기라도 하는건가..
라는 생각에 하민은 잠시 인상을 찌푸렸지만
애들이니까... 하늘이가 이쁘긴 이쁘지.. 라고 인정할건 인정하면서
같이 환호를 보내주는 하민이다.
하민은 수호라는 녀석이 대단하다며
모두와 함께 박수 쳐주고 있을 무렵,
그 반 안에서 단 한명만이 얼굴을 붉힌체 수호를 노려보고있었다.
그리고 모두가, 하민까지 수호의 퍼포먼스 끝에 환호성을 지르자
폭팔해 버린 그녀였다.
"야!!!!!!!!!!!!!!!!!!!!! 나쁜넘아!!!!!!!!!!!!!"
카페 게시글
로맨스 소설 1.
[ 중편 ]
아빠, 아빠! 아빠는 왜 학교로 출근해? +8+
약속하자☆
추천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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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5.10 09:32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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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수호 귀여워요 ㅎㅎ 하늘이 좋아하나??
헉,... 왠지 수호라는 애 별루일듯...
수호 괜히 하늘이 좋아하면서 괴롭히는것 같아요~!
꺄!! 귀여워!!! 설마 수호가 아빠를 경계? ㅋㅋㅋ
하늘이 화이팅 ㅋㅋ
너무 재미 있아요.^^ 다음 편도 기대~
여태 계속 봤는데 너무 재밌어요 하늘이도 하민이두 둘다 너무 좋음><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