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모님 생신을 맞이하여...
낼모레가 장모님 생신이다
나와 같은 용띠시니 24세 연상이시고 올해로 96세가 되셨다
돌아가신 우리 어머니와 생일이 같은 날이어서
우리 부부가 결혼한 이후로 제대로 생신잔치를 하지 못했다
오히려 우리 집으로 어머니 생신축하를 하러 오셨다
27년 전 어머니가 돌아가신 이후부터 제대로 생신을 차려 드렸다
장인어른이 한의사셨던 덕분에 보약을 생신 때마다 갖고 오셨다
그 덕분이었는지 어머니 건강이 많이 좋아지셔서
집안 내 어른 들이 많이 부러워 하셨다
물론 나도 보약을 꽤 먹었고, 몸이 많이 좋아졌다는 소릴 들었다
날씬했던 몸에 살도 붙고 보기가 좋아졌다는 얘길 많이 들었다
오늘은 집사람과 처형님이 처가엘 가기로 한 날이다
장모님께서 매일 다니시는 동네 복지관으로 가서
오시는 분 들께 드릴 떡, 호두과자 등의 선물을 준비하는데
처형님께서 준비해 오신다고 한다
경비는 두 자매가 반분하여 부담하기로 하였다
그리고 처가집으로 자리를 옮겨 3모녀가 저녁을 한단다
어제 집사람이 밤늦게까지 미역국을 끓이고 불고기도 재고,
김치전, 등등 이런저런 음식준비를 하였다
음식꾸러미 들이 몇 개나 된다
낼모레 일요일날엔 처남네까지 3남매 자손들이 모두 모여
예약된 한식당에 가서 단체로 외식을 할 예정이다
코로나가 조금 잦아드는 듯하여 참으로 다행스런 일이다
아직도 코로나가 기승을 부렸다면 못했을 것이다
앞으로 얼마나 더 오래 사실런지는 모르겠지만
오래오래 건강하게 사셔서 100세를 넘기셨으면 참 좋겠다
장모님께서 아직은 건강한 편이시다
살고 계신 건물의 이런저런 관리도 직접 다 하고 계신다
어쩌다 속 썩이는 세입자가 있으면 내가 내용증명 등을 챙겨 드린다
돈관리도 직접 다 하시고, 수시로 자손들을 챙겨 주신다
고루고루 돌아가면서 공평하게 챙기시는 편이다
증손주도 넷이나 두셨다
내게도 끔찍하게 잘 해 주시는 장모님이시다
또 내게 흉허물이 없으신 활달한 성격이시다
예전에 내가 새로 사서 입고간 가디건을 보시고
색깔이 너무 좋다며 한번 입어보자고 하셨다
라코스떼 상표였는데, 색깔이 아주 밝은 특유의 빨간색이었다
같은 걸 사다 달라고 하시길래 그 자리에서 벗어 드리고 왔다
옷을 산 이후로 그 날 처음으로 입고 갔으니
새옷이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서 감히 벗어드릴 생각을 했다
나는 자줏빛의 좀더 점잖은 색깔의 가디건으로 새로 사 입었다
우산이 달린 아놀드파머 상표였는데, 지금도 잘 입고 있다
아마 둘 다 50% 세일로 샀었던 걸로 기억한다
내가 삼성역 근처 동일레나운 빌딩에서 근무했던 덕분이었다
상설할인매장이 지하에 있었고 가끔씩 파격적 세일을 했다
엘리베이터에 작은 A4용지로 번개세일을 알렸다
70만원짜리 더반 캐시미어 코트가 7만원 그런 식이었다
아직도 그 때 샀었던 옷들을 잘 입고있다
장모님도 아직까지 그 새빨간 라코스떼 가디건을 잘 입으신다
겨울이면 장모님께서 즐겨 입으시는 옷이다
오래오래 악어가 달린 그 옷을 입고 계신 모습을 보고싶다
장모님 사랑합니다!!
첫댓글 장모님의 생신을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장모님 생신 축하드립니다. 장모님께서 오래오래 장수하셔서 좋은 세상 많이 누리시면 좋겠습니다 !
감사합니다 ^^*
저도 작년11월에 장모님 생신이라서 뵙고 왔는데
처남댁이 만101세라고 하더군요.
아래는 청려장입니다.
100세때 100만원을 대통령이 주신 것 같기도 하고~~
참~ 축하 인사드립니다.
아 그런 선물이 있군요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멋진 사위를 두신
장모님
오래도록 건강하게 사시길
바랍니다
아이고~~쑥스럽습니다
감사합니다. 라아라님!
장모님 생신 축하드립니다
너무 부럽습니다.
우리 부모님들은 왜그리
빨리 떠나셨는지
자매들 모이면 부모님 생각나서
많이 울어요.
감사합니다
그러셨군요
저도 부모님들이 일찍 가셨습니다
너무 슬퍼하시지 마십시오
좋은 곳으로 가셨을 것입니다
내 장모님은 100 세 넘게 사실 것 같았는데 96 세(2015년)에 갑자기 돌아가셨습니다.
청솔님 만큼이나 장서 사이가 좋았었는데.....
벌써 8 년째로군요.
장모님 생신 축하드립니다.
그러셨군요
노인네들은 알 수 없지요
저희들도 이제 노인입니다
감사합니다
장모님 챙겨드리는 사위의 모습이 보기 좋아 보입니다
연세가 드셔도 찿아뵈면 반가와 하시는 장모님이 계셔서 좋으시죠?
네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장모님 두셔서 부럽습니다.
감사합니다
장모님 생신 축하드립니다.
요즘 장서간 갈등도 많다는데
청솔님이 잘 하시니 장모님께서도
좋아하시겠지요.
24년 연상
저도 어머니와 24년 차이인데
지금 생존해 계시면 100세가 되시네요.
건강하신 장모님 뵈니 엄마 생각에 눈물 납니다.
두 분의 서로를
위하는 모습
부러움입니다.
저는 장모님과 전혀 문제 없었습니다
코로나 전에는 늘 장모님 모시고 다녔습니다
인천 공화춘 가는 걸 아주 좋아하셨지요
거기 코스요리가 썩 괜찮습니다
강화 들어가기 전 초지대교 앞에 있는
대명수산에 가서 새우도 많이 먹었습니다
강화 교동도에 가서 연백쪽을 바라다 보시며
추억에 잠기기도 하셨지요
피난 오실 때 교동도에서 오래 사셨다고 합니다
그 밖에도 퇴촌 장어집과
팔당대교 인근 개성집 등도 아주 좋아하시죠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