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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소울드레서 (SoulDresser) 원문보기 글쓴이: ⓧ베이스라인
제13-1화 : http://cafe.daum.net/SoulDresser/4Zux/1252362
준석이 아들이 찾아왔더라. 지 아버지 일을 알고 싶다고.
아이가 물어보면 어른은 대답해줘야지.
애들은 이해 못할 거야. 지금 이 세상을 만들기 위해 우리가 어떤 희생을 해왔는지.
희생.. 이란 단어가 희생하고 있네.
영재야. 난 우리가 지켜온 이 세상의 평화, 이거 깨는 건 용납 못 해.
우린 그런 자들을 불순분자라고 하지.
영재 넌 왜 평생을 불순분자로 사니?
우린 곰이거든.
내 동생 문호하고 손잡았니? 그래서 새삼스레 20년 전 일이라도 캐겠다는 거야?
준석이 아들한테 지 아버지 얘기해준 것도 느이들이고?
아빠 곰 두 마리가 죽었으면 엄마 곰 둘. 아기 곰 둘이 남잖아.
그 애가 명희를 다치게 했어.
원래는 세 마리여야 노래가 되거든.
곰 세마리가 한 집에 있어. 아빠곰 엄마곰 아기곰. ♪♪
나 많이 화나 있어.
날 화나게 만들지 마.
문식아. 나 뭐 하나 물어봐도 돼?
길한이하고 준석이. 걔들이 끝이었나? 니가 죽인 사람. 더 있지?
근데.. 아기곰들은 건드릴 생각하지 마. 내가 지켜줄 거거든. 왜냐면 음..
난 아빠곰 친구니까. 예이~
그 시각, 상수 건물 앞에 있는 윤동원 무리들.
여기서 뭐하십니까?
아 예.. 저는..
우리 지금. 업무 중인데요.
어. 수고하십니다. 우린 신고 받고 왔습니다.
무슨 신고요.
이 건물에 납치된 사람이 있다고 방금 전에 신고가 들어와서요.
민자가 했긔.
오오케이.
신나서 뛰어들어가는 윤동원.
지금 형사들이 아래 와 있습니다.
저기 사장님 신분이 드러나면 곤란하시니까.. 이쪽. 뒤쪽으로 빨리..
영재야. 또 보자.
생각해볼께.
이거 뭐 수색 영장 그런 거 있어야 되는 거 아닙니까? 예?
문식이 떠나고 잠시 후, 안으로 들이닥치는 윤동원.
없어도 되요. 긴급 상황이거든.
오늘 태양상가 주차장에서 납치해온 분 있죠. 납치가 싫으면 뭐.. 강제 동행?
암튼 그런 분 있을텐데.
어유. 무슨 말씀이신지 저는 통..
그 때 손을 드는 영재.
거기 형사님? 저 좀 살려주세요.
낭패긔.
아휴. 아파라~
정후 엄마의 사진을 찍고 있는 남자.
그 때 정후가 그 곳으로 오긔.
누가 우리 보고 있거든.
엄마 연기 좀 되나? 십년 만에 아들을 만난 엄마. 해볼래?
막 반가워하면 되는 거지? 그거야 쉽지. 너무 쉽지.
다른 것도 하나 시키자. 너 뭐 좋아해?
길게 얘기할 시간이 없어.
그래.. 근데 너.. 괜찮은 거지?
싱긋 웃더니 주머니에서 휴대폰을 꺼내는 정후.
아이고. 내 사이즈는 또 어떻게 알았대?
엄마가 사준 옷 착샷을 보여주긔.
울컥하는 엄마.
어허.. 엄마 울면 다시 안 본다 그랬는데.
.. 안 울어. 내가 왜.
그동안 미안했어. 내 연락처도 안 가르쳐주고.
내가 보고 싶을 때만 연락하고. 아무것도 묻지 말라고 하고.
괜찮아. 그거 밖에 없었잖아. 엄마가 너한테 해 줄 수 있는 게.
근데 엄마.. 당분간 그것도 안 될 거 같아.
그래야 엄마가 안전할 거 같아서. 이해 안 되겠지만..
이해해. 알어.
그 때 카페로 들어서는 아까 그 남자.
엄마도 눈치를 챘긔.
오늘은 마지막으로 얼굴만 보러 온 거야.
남자가 들을 수 있게 일부러 크게 말하는 정후.
그래.
그러니까 내 연락처 같은 건 묻지 마시고.
알았어.
엄마 새 남편하고 새 아들하고 잘 사시고.
뭐 나는 잊어주는 게 내 쪽에서도 편하고.
냉랭하게 말하면서도 엄마가 상처 입을까봐 걱정되어 보긔.
엄마가 버려준 덕분에 나도 내 자리를 찾았으니까. 이걸로 서로 계산 끝냅시다.
.. 정후야. 미안해.
고개를 가로젓는 정후.
우연히라도 만날 일 없을거야. 나 이번에 온 일만 마치면 바로 출국할 거니까.
아마 다시는 안 올 거야. 이 나라. 끝.
그럼 이렇게 인사하는 걸로 자식의 임무도 끝.
결국 울음을 터트리는 엄마.
(울지 마)
엄마만 들을 수 있게.. 입모양으로 말하는 정후.
그럼.. 건강하시고.
창욱햏 여기서 연기 넘나 잘했긔.
5화 엔딩이랑 이 장면 정말 인상적이었긔.
(특별히 창욱햏 팬은 아니긔 ㅎㅎ)
그 정도면 손을 뗄 거야. 어차피 느이 어머니 건드린 건 정후 니가 힐러인지 아닌지 확인하고 싶어서였으니까.
김문식. 내 형. 그렇게까지 바닥은 아니야.
아아. 그렇게 바닥이 아니라서 우리 어머닌 미끼로 끌어내고.
채영신인 죽이려 했구나.
커피 한 잔 줄까?
김문식이 채영신은 왜 죽이려 하는 건데.
그거 물어 볼라고 여까지 왔으니까. 대답 좀 해주시죠.
형이 아니야. 어르신이라고 있어.
그건 또 뭐야.
우리가 이제부터 싸워야 할 대상.
우리. 우리가 누군데.
너하고 나. 그리고 아마 영신이도.
헛소리는 혼자 하시구요. 그 어르신이 누군지 그것만 가르쳐주면 됩니다.
사람들이 어르신이라고 부른다는 것만 알고 있어. 이름도 얼굴도 몰라.
그러면 김문호 기자님이 알고 계시는건 뭡니까.
어디서부터 어떻게 싸워야할지.. 그 정도는 알 걸.
설마 그 싸우는 방법이란 게 방송에다 대고 저 놈은 나쁜 놈이다.. 떠드는 거?
그렇지.
그럼 뭐가 어떻게 됩니까?
나쁜 짓을 더는 못하게 되지 않을까.
놈들이 나쁜 짓을 더 하시거나 말거나 관심없구요. 내 방법은 이렇습니다.
첫째. 그 어르신이란 놈을 찾는다. 그리고 두번째. 그 놈이 내 아버지 경찰 기록을 갖고 있는지 뒤진다.
보통 뒤가 구린 놈들은 남의 정보를 모아놓는 취미가 있으니까. 가능성은 50퍼센트.
그리고 마지막으로 세번째. 그 어르신놈이 채영신을 다시 건드리지 못하게 만들어 놓는다.
소용없을 걸. 그 어르신을 죽여봤자 다음 어르신이 나올 거니까.
그건 그때 가서 생각하고.
딩동.
그 때 현관벨 소리가 울리긔.
좀 일찍 왔네.
뭐가.
가서 좀 열어줄래?
도착한 건 영신이었긔.
.. 선배.
아.. 후배.
어색한 두 사람.
여긴 왜? 아니 직장 상사 집에.. 왜?
아 진짜. 인간적으로 일요일은 일요일로서 일요일답게..
그 때 뒤에서 종수도 들어서긔.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니. 나도 놀랐어. 채영신이 제대로 취재 루트를 잡고 있어서. 어떻게 나를 먼저 취재할 생각을 했지?
약 먹고 한잠 더 자자.
빤히 문식을 쳐다보는 명희.
왜.
약 안 먹을래. 깨어있을 거야.
조박사가 절대 안정을 취하래잖아.
왜 자꾸 재우려고 해?
당신 아프잖아.
아파도 괜찮으니까 생각을 좀 해보고 싶어서 그래.
무슨 생각.
생각을 해본 게 하도 오래 돼서.. 뭐부터 해볼까.
예를 들면. 내 병원비?
무슨 병원비.
이십이년 전. 나 사고 난 뒤에 일년 넘게 병원에 있었어.
수술도 몇 번이나 했고. 병실은 언제나 특실이었고.
그게 뭐.
그 때 그 돈, 어디서 났어?
말했잖아. 폐차장 팔았다고.
느네 폐차장 얼마에 팔았을까.. 내 병원비는 얼마였을까.
산수해보는 중이야. 더하기 빼기. 아주 기초.
당신 아무래도 준석이 아들 만나고 난 뒤에 많이 불안해보여. 그러니까..
나 산수 중이라니까.
저희가 조사한 바로는 1992년까지 김문식씨는 소규모 폐차장을 소유하고 있었습니다. 그게 자산의 전부였구요.
그랬어요.
92년 봄. 그 폐차장을 매각해버리고, 그 해 여름.. 제일신문 기획실장으로 특채가 됩니다.
그리고 매년 그 직책이 더 올라갔죠. 제일신문사 사장으로 취임된 게 아마.. 5년만일 겁니다.
상식적으로 잘 납득이 안 되는데요. 외부에서 특채로 들어간 사람이 5년만에 사장이 될 수도 있나요?
저도 놀랐죠. 당시 거의 매일 집으로 손님들이 찾아왔었는데. 제 기억으로 신문사보다는 다른 쪽 사람이 더 많았어요.
다른 쪽이라면요?
제일 기억에 남는 건 오메가 창투라는 투자회삽니다.
오메가 창투요.
그 때 제일신문은 도산 직전이었어요. 그 지분을 대거 사들인 곳이죠.
그 직후 김문식, 제 형은 사장이 되었구요. 재미있죠?
내가 지금 38시간째 못 자고 있거등. 출입국 관리국 기어들어가서 니 놈 출입 서류 만들어야지.
하필 나라를 골라도 러시아냐. 이거 뭐 읽을 수가 있어야지. 게다가 김문식이네 감시해야지. 상수 패거리들 봐줘야지.
그래서 사부는 경찰서에 있다는 거야? 뭐야. 체포된 거야?
아 글쎄 걱정을 하덜 말어. 너 그 영감 몰라? 늦어도 내일 아침이면 제 발로 기어 나올 거니까.
사부. 감옥에서 십년 넘게 있었거든. 또 들어가면 진짜 안 된다고.
그니까 어떻게. 내가 가서 끄집어낼까?
시끄럽다고오. 정신 사납게 굴지 말고 쫌.
연결을 끊는 민자.
통화를 끊고 나오는 정후에게 서류더미를 내미는 문호.
내가 그동안 모은 제일신문사 자금 관련 자료들.
그리고 이건.. 삼한공업 자료들. 이 둘 간에 유사한 점들이 보일 거야.
정리해보겠습니다.
오늘 밤 안으로 되겠지?
오늘 밤?
그럼요. 문제 없습니다.
종수야. 너도 붙어. 우리가 시간이 좀 없다.
그럼 채기자. 우리 회사에서?
회사, 밤에 추워서 안돼요. 우리 집으로 가죠.
오. 좋습니다. 가면 저녁은 줍니까?
재밌다는 듯이 보고 있는 문호.
잠시 후, 치수 사무실
와아. 오메가 창투가 손을 뻗은 기업이 한두 개가 아니네.
- 어느 거.
- 여기 봐요. 97년에 대일기계.
심기 넘나 불편한 것.
99년에는 동구화학..
속이 답답해진 정후는 나와서 물을 찾는데
영신이 따라나와 정후가 든 컵을 가져가긔.
동쪽 서쪽.
다짜고짜 묻는 영신.
뭐?
어느 쪽.
.. 동쪽.
좋아. 그럼.
1분 동안 나란히 서서 얘기하기.
서쪽은 뭐였는데.
10초 동안 안아주기.
... 바꿀래.
그 말에 소리내 웃는 영신.
- 웃네. 다행이다.
- 왜.
화난 줄 알았거든. 날 한 번도 보지 않길래.
.. 화난 게 아니고 참고 있는 거야.
참어?
응. 손잡고 싶은 거.
놀라긔.
안고 싶고.. 밤새 얘기도 하고 싶고.
또.. 키스하고 싶고...
그 사람이랑 그러고 싶은데 참고 있는거라고.
그런데 참다보니 화도 나네.
다시 사무실 쪽으로 가려는 영신을 붙잡는 정후.
왜.
하지만 막상 대답할 말을 찾지 못해 영신을 놓아주긔.
... 아직도 안 와. 그 놈.
뭔가.. 이유가 있을 거야.
알어. 그럴 거라고 생각은 해.
그렇게 생각해?
기다릴 거야. 기다리는데. 화는 나. 엄청.
.. 응.
고개를 숙여 정후의 가슴에 가만히 기대는 영신.
정후의 손이 영신을 안으려고 올라가는 그 순간.
정후를 스쳐지나가긔.
다음 날 아침, 양치를 하며 나오던 민자의 시선이 어느 모니터로 향하는데
그건 문식의 집 CCTV를 해킹하고 있는 모니터긔.
낯익은 남자와 만나고 있는 오비서.
- 식사하셨어요?
- 많이 드세요.
이 집 깍두기가 맛있네.
본명 기영재. 국보법 위반으로 11년 2개월 실형. 지난 93년 2월 출소.
혹시.. 조민자란 이름 아세요?
여자 이름인 거 같은데..
기영재씨가 복역하는 동안 다섯 번이나 면회를 갔던데. 기억 못하시면 안 되죠. 조민자.
당시 사이버팀 형사였고. 내 직속 선배였던 분. 나 이 선배 무지 좋아했는데.
아.. 좋아하셨구나.
이 선배가 해킹 실력이 진짜 신급이었거든요. 내가 많이 배웠죠. 근데 어제 지하주차장에서 그리운 향기를 느꼈지 뭡니까.
내가 머리통을 수없이 두들겨 맞으며 배웠던 루트킷. 딱 그 패턴이었는데..
그런데 그 때 밥먹던 숟가락을 내려놓고 답답하다는 듯 목티를 만지는 영재.
그리고 뭔가를 휴지통에 버리는 경찰제복의 그 남자.
형사님. 아무래도 내가.. 자수를 해야 될 거 같아요.
자수요?
내가.. 사실은..
힐러에요.
아침운동 중인 정후. 그 때 민자에게 전화가 오긔.
- 아무래도 이상하다.
- 뭐가.
- 한 시간 전에 김문식이네 사이코가 누구를 만났어.
- 그런데.
그 상대놈이 아무래도 낯이 익어서 한시간동안 내내 찝찝하더니..
아 일절만 해. 그래서 뭐.
... 윤동원이 똘마니였어.
미친 듯이 달리기 시작하는 정후.
출소하고 일년 뒤부터 힐러 일을 시작했어요.
힐러라는 이름은 학교 때 친구들하고 같이 만들었던 잡지 이름이었고.
폼나잖아. 힐.러.
해커와 파트너로 일했을텐데요.
그랬어요. 근데 얼굴을 본 적이 없어. 이름도 몰라. 우리 일이 그래요.
맨 처음 맡은 일이?
가장 최근에 맡은 일부터 시작하면 안될까요.
내가 시간이 별로 없어서.
가장 최근에 맡은 일이 뭐였죠?
제일신문 사주. 김문식이라고 알지요? 그 놈 일을 했지요.
고성철이라고 아실래나. 엘에이에서 온 놈인데..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후, 계속 취조중인 윤동원.
황재국이라고 알죠?
알지. 그 집 금고를 좀 털었지.
자살이 아니었지요? 황재국..
갑자기 거품을 뱉는 영재.
이봐요. 기영재씨.
내가 말했잖아요. 시간이 별로 없다고.
정후의 차가 급히 경찰서 주차장으로 들어오긔.
불안한 마음에 빠르게 걷다가 구급차를 보고 멈추는 정후.
그 때 안에서 구급대원들이 들것을 들고 나오는데
얼굴까지 덮혀있던 시신의 팔이 툭.. 들것 옆으로 떨어지긔.
첫댓글 헐 사부ㅠㅠㅠㅠ
안돼ㅠㅠㅜㅠㅠ
ㅠㅠㅠㅠㅜㅠㅠ아니, 왜ㅠㅠㅠ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사부...
ㅠㅠㅠㅠ여시얌 너무 재미있게 보고있오ㅠㅠㅠ
아 사부 ㅠㅠㅠ시발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문식시발것
헉 뭐지ㅠㅠㅠㅠㅠ
으헝 ㅠㅠㅠ 내일오는거야? 오늘또오면 안돼?ㅠㅠ
헐 사부...?????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헐랭 사부
ㅠㅠㅠㅜㅜ우오어어엉 오늘 가기전에 또..!하.....
아미치뉴ㅠㅠㅠㅠㅠㅠㅠㅠㅠ사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ㅠㅠㅠㅠ뭐야뭐야ㅠㅠㅠ 아니겠지 ㅠㅠ 여시덕에 정주행중이야ㅠㅠㅠ
앙대ㅠㅠㅠㅠㅠ
너무해ㅜ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