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두형제가 한 도시에 살고 있었습니다.
열 살 미만의 형은 갑자기 양부모를 잃어버린
소년 가장이 되고 말았는데
나이가 어려도 동생에게 있어서는
갑자기 불어 닥친 불행 앞에서
엄마, 아빠를 대신하는
가장의 역할이 힘들었지만
어느 날 교회로 인도 받아
주님을 만나게 되어 삶의 무게가 벗겨지고
주님 안에 새로운 삶을 살게 됩니다.
그러나 동생의 신앙심은 전혀 자라지 않고
형에 대한 반발과 교회에 대한 거부감을
나타내기 시작합니다.
“하나님이 사랑이시면 왜 엄마, 아빠를 데려갔지?”
점점 엇길로 나가는 동생의 탈선은
걷 잡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20대에 이르러서는 형의 손에 벗어나서
타락은 극에 달해 날마다 술 마시고 폭력으로
매일의 삶을 보내던 어느 깊은 밤
방에서 기도하던 형앞에
귀 익은 발자국 소리가 들리고
방문이 열리더니 하얗게 질린 체로
온몸이 피투성이가 된 동생이
어찌할 바를 모르며...
“형... 내가.. 사람을 죽였어..!”
그날 밤 술김에 상대를 죽였고 오갈 데 없으니
집으로 올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와들와들 떨고 있는 동생 몸에 묻은 피를
대강 닦아내고 벽장 같은 옷장에 밀어놓고
.
.
.
자신의 옷을 벗고
피 묻은 동생의 옷을 주워 입습니다.
2
길지 않는 시간이었다.
곧이어 들려오는 여러 사람의 발자국소리
“너 이 자식 네가 사람을 죽였지”
한마디 변명 없이 끌려 나간 형은
“예! 저는 이죄로 형벌 받아야 합니다.”
그 잔혹한 살인사건은 곧바로 재판이 벌어졌고
사형이 집행됩니다.
감옥에 들어간 형은 틈만 나면 기도하며
잠시동안이지만 모범적인 수감 생활을 해 가는데
죽기 전에 소장님 면담한번 할 것과
편지 한 장 쓰게 해달라는 부탁을 하게 됩니다.
드디어 소장님과 면담하는날
봉인한 편지 한 장을 든 형은 소장에게 말하기를
“저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입니다.
사형수의 부탁이니 제 부탁을 들어주시겠습니까?
사형이 집행 된 이후
이 주소로 편지를 전해주시기만 하면 됩니다.
약속해 주시겠습니까?”
형의 마음에는 두려움과 죄책감에 숨어 살고 있을
동생의 모습이 가득했던것입니다.
사형 집행 장면을 지켜본 본 소장은
죽지 않아야 할 사람이 죽은 것 같아서
이리저리 안절부절 그래서 급히 봉투를 찾아 꺼내
부하직원을 시켜 편지를 전하게 됩니다.
부하직원이 동생 집에 찾아가자
머리를 산발한 체 산 귀신이 되어
여러 날을 빛을 보지 못하고 죽음 같은 나날을
연명해 간신히 문까지 나와 문을 연 동생을
직원이 보고 기겁을 하고는 편지를 마당에
'휙' 던져놓고는 가버립니다.
잡아갈 줄 알았던 동생은
그동안 보고 싶어 미칠 것 같았던
형의 편지를 열어봅니다.
3
사랑하는 동생에게
"나는 너의 죄의 모습을 입고 너 대신 죽노라"
다시 읽습니다.
감이 오지 않아 또 다시 읽다가
이 말이 무슨 말인지 다가오는 순간
짐승처럼 괴성을 지르며 문짝을 박차고
도시를 헤매기 시작하여
마침내 교도소에 도착하게 됩니다.
“우리 형 내놔!!!”
어떤 흉악한 미친사람이 횡설수설 떠들어대는데
한 가지 건진 말은 "형이 죽으면 안 된다."
그 형의 이름을 들어보니
오늘 죽은 사형수의 이름이었습니다.
이게 무슨 말인지 나중에 감이 잡힌 소장은
어쩐지 그 죄수가 이상했는데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가!”
이 충격 앞에 기껏 할 수 있는 말이란
“더러운 놈아 너는 이 사건과 상관없는 놈이야
꺼져!!!”
동생은 한참을 돌아다니다 집에 돌아오게 됩니다.
아무리 몸부림 쳐도 형의 체취를 느낄 수 없고
다만 형의 체취는 편지 하나!
그 편지를 너무 당황해서 한줄 밖에 안 읽었는데
그 다음 줄이 있었습니다.
“나는 너의 죄의 옷을 입고 너 대신 죽노라
너는 나의 옷을 입고 나처럼 살아다오!”
동생은 그 순간 오열과 몸부림을 하고나서
어릴 때 형 따라서 교회에서 들었던
천국 이야기가 생각이 났습니다.
형을 만나려면 천국에 가야 하는데...
“나 형 좀 만날 수 있을까?”
“나 같은 놈도 하늘나라 갈수 있을까?”
그 말은 사랑하는 하나님이
먼저 해주고 싶은 말이었습니다.
그는 그날 밤 거듭나게 됩니다.
그 다음날 그는 더 이상 자신이 아님을 알게 됩니다.
그는 앞마당에서 자신이 즐겨 입던
모든 옷가지를 태우고 남루하지만
깨끗하게 구별된
형의 옷을 입고 형처럼 예배드리고
이전의 방탕은 없애고 아픔이 사라진 그에게
예전 친구들이 다시 찾아와 잡아끌자
거듭난 동생의 한마디...
"이 옷 주인은 그런데 가지 않았어!"
18. 1. 28 주일 낮 김용의 선교사님
첫댓글 향유님 안녕하세요?^^*귀한 글 감사합니다.^^그런데 네이버에서 다음으로 복사하여 올리시면 이렇게 그림이나 사진이 엑박(x)으로 나오기에 볼수가 없답니다.^^네이버에서 다음에 올리실때에는 사진을 컴퓨터에 저장하여 올리시거나 아니면 캡쳐하여 올리시면 엑박으로 나오지 않습니다.^^마라나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