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총선 예측
21대 총선이 50여일 남아 있다. 예비후보들의 자신을 알리기 위한 행보가 보여야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것 같다. 지난 20대 총선 당시 이 시기에는 각 당의 예비후보들이 자신을 알리기 위해 지하철 역 입구나 전통시장 등에서 자신을 알리기 위해 명함을 돌리기에 바빴지만 이번에는 그론 모습이 거의 보이지 않은데 그 이유는 아마도 우한폐렴 때문일 것이다. 전통시장에 물건을 사러 온 사람들은 마스크를 쓴 채 물건을 구입하면 급하게 귀가를 서두른다. 그런 사람들에게 명함을 준다면 일부의 사람들은 우한폐렴 걱정에 오히려 예비후보를 향해 역정을 내거나 명함 받는 것을 거부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러한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억지로 명함을 건넸다가는 표를 잃을 수 있다고 판단을 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이번 총선에 대해서 언론의 일각에서는 우한폐렴으로 인하여 총선이 연기될 수 있을 것이라는 말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오늘 자로 우한폐렴 확진자 수가 1,146명이고 12명이 이미 사망을 하였다. 감염 확진자 수가 급격하게 증가하는 추세로 보아 앞으로도 환자의 수는 급증할 것이라는 예측을 하고 있다. 이렇게 환자의 수가 증가하면 2월 말까지 2,000-2,500여명으로 늘어날 것이고 사망자도 20-30여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을 하기도 한다. 이런 증가현상은 3월 중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여지므로 3월 말까지 확진자 수는 1만 명 이상이 되고 사망자 역시 100-150명으로 늘어날 수 있을 것이다. 우한폐렴의 공포가 도시를 에워싸고 있는 상태에서 공식적인 선거운동을 할 수 없게 되면 총선은 자연스럽게 연기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예상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총선이 일정대로 치러지거나 연기가 된다고 하더라도 6월 중순 이전에는 총선은 반드시 치러지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총선은 어떤 구도로 치러지게 될까.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의 대결 구도로 치러지게 될 것이라는 것은 누구나 알 수 있는 사실이다.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친여 성향의 정의당과 일부지역의 선거연대를 시도할 것이고, 일정한 지역에서는 연대가 될 것으로 보여진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의 입장에서는 호남지역서 호남을 기반으로 하는 민생당과 치열한 접전을 펼치게 될 것이다. 호남 전 지역의 선거 결과는 더불어민주당이 7:3 정도의 우세한 결과를 가져오지 않을까하는 예상을 해본다.
보수성향의 정당은 어떠할까. 미래통합당이 주도권을 쥐고서 국민들을 향해 적화를 막기 위해서는 미래통합당을 선택해야 국민들을 설득하려고 할 것이다. 그렇다면 군소정당인 우리공화당, 자유통일당, 친박신당은 당명을 유지한 채 선거전에 임할 것인가. 우리공화당과 자유통일당이 통합을 선언하였고 통합을 위한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난항에 처해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우리공화당은 창당된 지 2년 6월이 되었고 당원수가 60여만 명에 이르는데 비해 자유통일당은 창당한 지가 얼마 되지 않고 당원 수도 우리공화당에 비해 1/50-60 정도에 이르기 때문에 조건 없이 50 대 50의 지분으로 통합이 이루어지기 어려울 것이다. 통합을 선언한 이후 날이 갈수록 많은 당원들이 통합에 반대를 하고 있고 당원의 80%이상이 반대를 하고 있는 것도 통합의 걸림돌이다. 우리공화당과 친박신당의 통합은 불가능할 것으로 보여지고 자유통일당과 친박신당의 통합은 어쩌면 가능할 지도 모른다.
혹시 3개의 군소정당이 독자적으로 총선에 임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점인데 아마도 우리공화당은 독자적으로 총선에 임할 것으로 보이지만 자유통일당은 후원자로 알려진 전광훈 목사가 공직선거법으로 구속됨에 따라 독자적으로 선거를 치른다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을 하고 있으므로 미래통합당과 통합하여 일부 지분을 갖는 방식으로 통합을 할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친박신당은 어떨까. 친박신당의 홍문종은 대통령을 이번 26일 경에 유영하 변호사와 함께 만나서 메시지를 받을 것이라고 호언장담했지만 개인 유튜브를 통하여 지금까지 대통령의 메시지에 대해서 말한 것이 거짓임을 스스로 밝히면서 더 이상 대통령의 메시지를 말하지 않겠다고 한 바 있다. 대통령 매시지로 선거를 치룰 수 없게 되었기 때문에 미래통합당에 흡수될 가능성이 있다. 그 이유는 홍문종은 황교안에게 비례대표 전권을 요구하였지만 거부당한 사실이 있기 때문에 언제든지 미래통합당으로 갈 가능성이 있다고 봐도 될 것이다.
이번 총선의 구도는 여권 성향으로는 더불어민주당, 정의당 있고, 좌파성향인 민생당, 민중당이 있지만 여권성향과 좌파성향의 정당은 대립관계를 유지할 것이고, 야권 성향으로는 미래통합당, 우리공화당이 있지만 두 당이 일부 지역에서 선거연대를 도모할 가능성이 있다. 선거연대가 되지 않을 경우 두 당 모두 심각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여진다. 이번 총선의 결과는 여권 성향의 정당과 야권 성향의 정당끼리 선거연대가 되느냐에 따라 그 승패가 갈라질 것으로 예상 된다. 여권 성향의 정당끼리는 이미 대선과 보궐선거 등에서 연대를 해왔기 때문에 이번에도 선거연대는 있을 것이다. 그러나 야권 성향의 정당이 선거연대를 할 것인지는 선거 막판까지 가봐야 알 수 있을 것이다.
지난 해 연말에 연동형비례대표제라는 선거법이 국회에서 통과되기 전부터 비례대표를 노리고 보수 이념의 정당 50개 이상의 우후죽순처럼 생겨났지만 국회에서 통과된 선거법이 준연동형비례대표제로 변형 통과됨에 따라 헛물만 켜게 되었다. 이러한 상황으로 변함에 따라 비례대표를 노리는 선거는 의미 없는 것이 되어버렸고 여야 거대정당만이 사실상 비례대표를 나눠 가지게 될 것이다. 안철수의 국민의당은 여권과 야권의 중간지대에서 있는데 선거에서 지역구 확보는 어려울 것으로 보여지고 20대 총선의 지지기반이라고 굳게 믿고 있는 호남에서 반 안철수 성향을 보이고 있어 사실상 호남에서의 득표도 미미할 것이라고 관측되고 있으므로 3% 득표는 쉽지 않을 것이다.
앞서 본 바와 같이 야권 성향은 미래통합당과 우리공화당만이 선거전에 뛰어드는 형국이지만 여권 성향의 더불어민주당, 정의당, 민생당이 있고 여기에 좌우를 오가가는 안철수의 국민의당도 호남과 일부 지역에 후보를 낼 것이다. 이러한 사정으로 보면 미래통합당의 지지자들이 우려하는 것처럼 보수가 분열되어 있어서 보수가 패할 것이라는 걱정은 괜한 기우에 불과하다. 정작 분열로 총선 패배를 걱정할 정당은 더불어민주당이 될 것이다. 따라서 야권 성향의 정당이 과반수 획득을 위해서는 미래통합당이 우리공화당과의 선거연대를 하느냐 아니냐에 따라서 선거의 승패가 결정될 수도 있을 것이다.
*** 21대 총선에 대한 전망을 해본 것입니다. 총선의 결과가 전망대로 될 수도 있고, 전혀 다른 방향으로 전개되기도 할 것임을 밝혀 둡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