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비가 오면 무슨 생각을 하나요
나는요 비가 오면 옛추억에 잠겨요 (노래가사)
짧게 여유도 안 두고 몰려온 초여름은 비지땀을 흘리게 하고, 또 제주도에서 북상한 비구름은 토요일 산행 아침에 허를 찔렀다. 다행히 박종훈이 여분의 우산을 빌려 줘서 비를 피했다.
광나루역에서 부터 맞은 비는 물러갈 기색이 없는지라 주말농장 맞은 편 쉼터에 피신을 했다. 최순관의 매의 눈 덕분이다.
여덟 명이 핀 음식은 도미랑 농어 회, 민경의 부침개, 순관의 계란, 경현의 과일, 경자의 감자, 정화의 오이 등이 비와 더불어 안주감으로 충분했다.
끝날 무렵 염종현도 와서 잠시 우중 산행을 하려했으나 몸은 벌써 지하철역쪽으로 내려간다.
배부르고 날 궂은데 아쉬울 게 없이 군자역 무한리필 ‘미친생고기‘ 집으로 걸어 갔다. 삼겹살이 2만 원을 육박하지만 여기는 아직 착하게 우리를 맞는다.
김해연도 이쁘게 화장해서 오고 홍정일도 부랴부랴 온다. 인원이 배가되면 이바구 소리도 커지고 수줍던 마음도 호기로워 지는 것 같다 2차로 간 노래방에서는 점수가 박해서 백점 부친 게 3만 원이다. 여하튼 죄 없는 캔맥주의 수난만 시작됐다. 그것도 모자라 호프집도 순례하고 한나절의 종지부를 찍었다.
첫댓글 지기님 수고 많으셨습니다
이쁘게 봐주셔서
고마워요~ㅎ
항상 수고가 많으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