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09 연중 제23주간 월요일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6,6-11
6 안식일에 예수님께서 회당에 들어가 가르치셨는데, 그곳에 오른손이 오그라든 사람이 있었다.
7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은 예수님을 고발할 구실을 찾으려고, 그분께서 안식일에 병을 고쳐 주시는지 지켜보고 있었다.
8 예수님께서 그들의 생각을 아시고 손이 오그라든 사람에게, “일어나 가운데에 서라.” 하고 이르셨다.
그가 일어나 서자
9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너희에게 묻겠다. 안식일에 좋은 일을 하는 것이 합당하냐? 남을 해치는 일을 하는 것이 합당하냐? 목숨을 구하는 것이 합당하냐? 죽이는 것이 합당하냐?”
10 그러고 나서 그들을 모두 둘러보시고는 그 사람에게, “손을 뻗어라.” 하고 말씀하셨다. 그가 그렇게 하자 그 손이 다시 성하여졌다.
11 그들은 골이 잔뜩 나서 예수님을 어떻게 할까 서로 의논하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메밀꽃 필 무렵 아이와 친구와 함께 봉평장 가는 길에 메밀꽃 축제가 한창입니다. 언제부턴가 고향가는 길처럼 설레고 그리운 길입니다. 白露 지난 푸른 하늘 아래 메밀꽃과 함께 코스모스 백일홍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봉평장에서 대화장 가는 길에, 우리 아이와 나의 本貫이 같은 경주임을 알고 묘한 인연에 새롭게 신이납니다.
"하느님께서 이렛날에 복을 내리시고 그날을 거룩하게 하셨습니다. 하느님께서 창조하여 만드시던 일을 모두 마치시고 그날에 쉬셨기 때문입니다."(창세 2,3)
이렛날, 곧 안식일은 복된 날이고 거룩한 날입니다. 하느님께서 당신의 모상으로서 사람의 거룩함과 존엄함과 아름다움을 위해서 만든 날입니다. 사람을 위해서 만든 주님의 날입니다. 하느님 나라의 혼인잔치에 초대받은 날입니다. 손상된 그 본래의 모습인 거룩함과 존엄함과 아름다움이 회복되는 날입니다. 죄와 죽음에서 해방되어 생명을 되찾는 날입니다. 주님의 혼인잔치에 초대해 주심에 감사와 찬미를 드리는 축제의 날입니다. 온갖 기적들이 일어나는 풍요롭고 아름다운 날입니다.
안식일에 예수님께서 회당에서 손이 오그라든 사람의 손을 다시 성하게 하신 것은 안식일이 바로 이런 날임을 보여주시기 위해서입니다.
늘 설레는 한가위 추석 명절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한가위는 하느님 나라의 풍요롭고 아름다운 정취를 제일 잘 담고 있는 명절이기에 늘 설렙니다.
이번주는 다가오는 추석에 고마운 좋은 이웃들, 그리고 속초 우체국, 세무서, 시청 직원들의 협찬봉사로 우리 밥집 식구들과 재가복지 식구들이 풍요롭고 즐거운 추석을 맞이할 수 있도록 공감과 연대와 나눔으로 정성껏 준비할 계획입니다. 명절이 되면, 우리 밥집 식구들처럼 소외되고 굶주리고 고통 중에 있는 가난한 사람들은 다른 때보다 더 슬퍼지고 외로워지기 때문입니다.
안식일에 좋은 일을 하시고 목숨을 살리시는 나의 주님 나의 하느님께서 우리 밥집 식구들에게도 올 추석이 풍요롭고 아름다운 명절이 되게 해주시길 기도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