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사회에서 정신건강 문제로 힘들어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특히 노인 청년 가리지 않고 우울증으로 고생하시는 환자분들이 급증하고 있는 한국 사회의 현실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지난 2022년에는 우리나라 우울증 진료 환자가 백만 명을 넘었고 진료비가 5천억 원을 돌파했습니다.
그래서 얼마 전 보건복지부에서 발표하기를 국민의 정신건강을 지원하기 위해 백만 명의 심리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카카오톡과 네이버와 연계해서 정신건강 점검을 활성화하여 사전예방 및 치료를 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병원에서 우울증 진단을 받게 되면 대부분 약을 처방받습니다. 그런데 항우울제 복용으로 병이 고쳐지면 좋겠지만 호전 없이 습관적으로 복용하는 환자들이 많이 있다고 합니다. 약물치료가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 못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오히려 장기간 복용하면 약에 의존성이 생겨서 끊고 싶어도 끊지 못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우울증이 생기면 뇌 속에 세로토닌 또는 노르아드레날린이라는 호르몬이 부족하게 되는데, 놀라운 것은 걸을 때 이 호르몬들이 증가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일본을 대표하는 가정의학 전문의인 나가오 가즈히로 박사는 하루에 5분이라도 좋으니 반드시 일어나 걸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에 따르면 하루에 5분 또는 10분이라도 걸을 만한 기운이 생기면 우울증약 복용을 서서히 줄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완전히 끊고 걷기만 해도 초기 우울증의 경우 3개월 만에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합니다. 3개월인 이유는 뇌 안의 호르몬 상태를 개선하는데 대략 3개월이 걸리기 때문입니다.
항우울제와 같은 약은 처음에 효과를 보이다가 점점 듣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에 비해 걷기는 내성 없는 완벽한 항우울제입니다. 게다가 걷기와 같은 운동치료의 효과는 약물치료보다 더 오래 지속된다고 하니 얼마나 좋습니까? 그래서 나가오 박사는 항우울제란 걸을 수 있을 때까지의 연결 고리에 불과하다고 이야기합니다. 혹시 우울증 약물 의존성이 있으신 분이 계신다면 희망을 가지시기 바랍니다.
봄이 되면 우울증이 많이 발병합니다. 그리고 TV 많이 보는 여성일수록 우울증 진단을 받을 위험도 크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추위가 점점 물러가고 있으니 꾸준히 바른 자세로 걷기를 실천하시면 건강한 몸과 마음을 관리하시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사랑하는 자여 네 영혼이 잘됨 같이 네가 범사에 잘되고 강건하기를 내가 간구하노라(요3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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