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박 3일간 홍콩을 구경했다.
여행담이라고 하기에도 민망한 짧은 일정이었지만
전에부터 궁금했던 점이 다소 해소됐다.
시진핑 국가주석이 왜 트럼프 대통령에게 맞장 뜨자고 덤비는지?
미국과 더불어 세계 제패에 발을 들여 놓을 만큼의 파워가 있는지?
우선, 첵랍콕 국제공항의 크기에 놀라고 고층빌딩에 압도됐다.
빅토리아항의 夜景도 아름답고- 레이저 쇼가 기대보다 화려하진 않았지만-
마카오와 다른 섬들을 연결해 거리와 시간을 단축시켜
쇼핑 하기에 최적화 된 명품 쇼핑센터도 훌륭했다.
홍콩여행 다녀오신 분들이 많기에
초짜여행가의 일설은 재미도 없을 것 같아 삼가하고 싶지만
홍콩과 마카오를 본 순간,
'아! 이래서 중국이 미국에 덤빌 자신감이 붙었구나.' 하고 수긍이 갔다.
금융복합단지의 초고층 빌딩 숲은 인간과 문명의 위대함까지 느끼게 만들었다.
세계에서 가장 길다는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오다보니
외국인들이 길거리에 앉아 맥주를 마시며 담소를 즐기고 있었다.
특히 히잡을 쓴 이슬람권 여성들이 눈에 많이 띄었다.
전에 상해, 푸동,광저우,샤먼,영파에 갔었고 조금씩은 살아 본 적도 있지만 이다지 큰 실감은 없었다.
홍콩은 그야말로 세계 각종 인종이 비지니스와 관광을 위해 모여드는 곳인 걸 알 수 있었다.
내가 흥미를 느끼는 것은 미, 중 무역전쟁에서 중국이 승리할 수 있을까 하는 점이다.
중국을 생산기지로 삼아 온 세계 각 국의 글로벌 기업들이 속속 중국을 떠나고 있기 때문이다.
대중 추가 관세에 부담을 진 애플이 중국 내 생산 시설을 동남아로 이전하려 하고 있고
구글도 대만으로 옮기고
일본 닌텐도, 샤프,교세라,파라소닉, 세이코도 생산설비를 옮기고 있다.
20여 년 전 이마트가 상해에 진출했을 때 왠지 노파심이 생겼었다.
그 때도 개방정책으로 나갔지만,
공항 입,출국장에 시퍼런 군복을 입은 군인들이 굳은 얼굴로 검열을 하고 있어 괜히 불안했다.
국가 중요 기업은 전부 공산당이 차지하고 있었다.
그런 상황에서 외국기업이 성공할 수 있도록 중국 정부가 끝까지 편의를 봐 줄 수 있을까?
저렴한 인건비를 내세웠지만 선진국가의 산업 노하우와 시스템, 정보만 빼 먹지 않을까?
채산성이 없는 기업들이 견디다 못 해 문을 닫고 자발적으로 철수할 수 밖에 없게 만들지 않을까?
하여지간, 지금 중국은 세계의공장이라는 메리트는 없어지고 있다.
다급한 중국 정부가 더욱 규제완화를 하고 시장개방을 한다지만 미,중 무역 보복전쟁이 끝나지 않는 한
탈(脱)중국 바람은 계속될 것이다.
아녀자가 생각하기에도 그동안의 중국의 경제성장은 미국과 선진국의 지식,정보,기술이전을
전수 받거나 탈취하기도 한 결과라고 감히 생각이 든다.
물론, 저렴한 인건비로 만든 제품을 들고 세계시장을 개척하고 무역수지로 경제성장을 한 건 기본이지만.
우리나라 경제도 엉망으로 가고 있지만,
과연 미국과 중국이 어떤 식으로 무역전쟁을 끌고 갈지 자못 궁금해지는 바이다.
첫댓글 홍콩 여행담 잘 읽어봅니다.
회사 업무로 들려보곤 했었는데
이제 옛일이 되어 가물합니다.
노래 가사 한귀절처럼 빌딩 숲 속의
홍콩의 밤거리가 떠오르는군요.
그러잖아도 친구들과
'별들이 소곤대는 홍콩의 밤거리이~ '
흥얼거리며 돌아다녔답니다. ㅎ
연인과 함께 가면 영원히 잊지못할 추억을 남길 듯 합니다.
꼴같지않게 대국이라고. 온 세계를 휘젖고 다니는
아주 시끄런 민족이라 생각됩니다. 불과 얼마전만 하더라도 돈으로 쌔려 눌른적이 있던걸 생각하면 속이 좀 풀리기는 하지만..
제주에도 보따리상들이 많이 다닙니다.
신라,롯데 면세점에 주로 갑니다.
요즘은 젊은이가 많더라고요.
중국어가 좀 시끄럽게 들리기는 합니다.
홍콩에 잘 다녀오셨군요
볼거리가 아주 다양한 홍콩과 마카오
친구의 여행담을 읽으면서 다시금
생각나는 빌딩숲 과 거리 거리들입니다 ~
잘 다녀오심 축하합니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좋은곳 함께 가자구요 ~ ㅎ
얼떨결에 간 여행이라 짧았어요.
다음엔 느긋하게 다시 한번 가 보고 싶은 곳입니다.
근데 너무 덥더군요.
서늘할 때가 놓을 것 같아요.
무서버~~~중국~~ㅎ
잘다녀오셨습니까요
선배님~~^^
시청 근처에선 연일 시위가 있었다네요.
700만 인구 중에 200만명이 모였다니
민주화의 요구는 어디든 절실하죠.
잘 읽었 습니다
감사합니다.
졸필이 부끄럽습니다.
근데 닉네임이 좋아 보입니다.
잊혀지지 않을 이름이네요.
우와~~!!!
꽉 짜인 여행담 글을 올려주신
아우라님에게 깜짝, 깜짝!!!
(너무 놀라서 말을 못하고 있는 엉큼이)
!!!!!!!!!!!!
엉클님은 더 좋은 데 여행하셨잖아요.
올리신 사진,
하나하나 찬찬히 보겠습니다.
선배님께서도 좋은 여행 후기담 올려 주세요.
간접경험이라도 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여인이신데도 중국 경재에 대한 아우라님의 해박한 통잘력에 감탄을 금치 못하겠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글 부탁드립니다^^.
아이고~ 감사합니다.
누구나 흔히 느끼는 時事문제 아닙니까?
뉴스에도 매일 나오고...
우리 일어방에도 자주 방문하시어 좋은 말씀
남겨 주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