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사진에서 사진작가의 마음을 엿볼 수 있다.
하나의 사실, 사물인데도 이를 해석하는 시선은 다양하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서해안 갯바다 하늘을 두 손으로 떠받치는 아릿다운 아가씨.
갯바다에 나타난 여성 거인(걸리버).
여성 거인은 손바닥 위에 아릿다운 여인, 소인 아가씨를 올려놓은...
착시현상을 보여준다.
서양 소설책 '걸리버 여행기'를 읽는 느낌이다.
이번에는 여성 걸리버가 나타났기에...
우리 카페 '회원 사진' 방 제586번.
장산 정희순 님의 사진에서 퍼왔다.
충남 보령시 웅천읍 바닷가에는 크고 작은 해수욕장이 있다.
가장 많이 알려진 곳은 무창포해수욕장이지만 호젓하고 쓸쓸해서 오히려 갯바다의 오묘한 맛을 즐길 수 있는 곳은 독산해수욕장.
무창포해수욕장 바로 밑에 있는 독산해수욕장, 더 내려가면 장안해수욕장이 나온다.
사진 배경 장소는 무창포와 장안해수욕장의 가운데에 있는 독산해수욕장.
사진 배경은 해넘이가 거의 끝나갈 무렵.
바닷물이 많이 써서 서쪽으로 거의 빠져나간 때.
수평선과 하늘이 맞닿은 저 멀리에는 섬들이 작게 길게 이어진다.
저 너머로는 서해안에서 가장 멀리 떨어졌다는 섬, 외연도로 가는 길목.
외연도 그 너머, 그 너머에는 중국 산뚱반도 바닷가이겠지.
1928년 일제시대에 서해안에서 가장 먼저 개장된 해수욕장은 무창포해수욕장.
그 바로 아래가 독산이다.
대천해수욕장보다도 먼저 개장한 곳이 무창포.
독산해수욕장 바로 위(북쪽)는 무창포.
무창포는 '신비의 바닷길'로 알려진 곳.
썰물이 많이 쓰면 갯물이 뒤로 물러나면서 바닷물 속에 길이 나타난다.
수십년 전인 1970년대까지는 독산해수욕장의 갯바다는 정말로 깨끗했다.
잘 알려지지 않아서 외진 곳이었기에.
그 이후로는 개발이 되어... 아쉬움을 남기는 개발...
2019. 여름철 무창포 해수욕장 사진 하나를 올린다.
아래 사진은 허가를 받지 않고 내 임의로 퍼 왔다.
죄송합니다. 잘 활용하겠습니다.
무창포 신비의 바닷길이 무엇인지 독자한테 설명하려고요.
![195e18d239e5defbecb6ceca417c60e8_1489318487_4109.jpg 195e18d239e5defbecb6ceca417c60e8_1489318487_4109.jpg](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moochangpo.com%2Fdata%2Feditor%2F1703%2F195e18d239e5defbecb6ceca417c60e8_1489318487_4109.jpg)
2019. 8. 30.(금). ~ 9. 1(일)
3일간 신비의 바닷길 축제가 열린다.
정말로 많은 인파가 몰릴 게다.
우리 카페 문학인이며 사진작가인 정희순 님의 사진에서 많은 영감을 얻는다.
정 사진작가가 찍은 독산해수욕장은 무창포해수욕장 바로 아래에 있는 또다른 해수욕장.
독산해수욕장 아래 해변가는 공군사격훈련장이 있어서 개발이 덜 되었다.
설명이 줄줄이 이어질 것 같지만 이하 생략한다.
내 고향 갯바다이기에.
나는 며칠 뒤 서해안고속도로 무창포나들목을 빠져나와 바로 눈 앞에 있는 산골마을에 간다.
산소 벌초하려고.
시간이 나면 갯바다에 갈까?
첨가 :
문학 글은 이래야 한다.
상상이 낳은 영감.
남이 생각하지도 못한 발상으로...
해넘이 사진...
맑은 날에서야, 어쩌다가 보는 해넘이 광경은 장관...
서쪽 바닷물에 길게 줄 그어진 햇볕, 반짝이는 물결(윤슬)...
괭이갈매기 하늘에 날고... 점차로 어둬지고...
※
외국소설 '조나단'이 생각난다.
하늘 높이 나는 갈매기...
더 높게, 더욱 높게
날아오르자.
2019. 8. 8. 일요일.
첫댓글 서해안 고속도로를 타고 고향 가던길
생전 처음으로 들린 보령, 어부가 운영하는 물횟집 들려 맛나게 먹고 돌아서야만 했습니다.
어찌나 차들이 길을 막아서요.
어머니가 눈 빠지게 기다리고 계셨거든요.
꼭 한 번은 누려야할 아름다움이네요.
그 신비의 바닷길...
아마 그럴겁니다.
제 고향집 바깥마당에서 내려다보면 건너편 산에 무창포나들목이 보이지요.
지방도로 606. 무창포로 가는 길에는 온통 자동차가 밀려서...
그 옛날 제 기억속에는 걸어다닐 때가 훨씬 낭만적이었습니다.
개발이 안 되었을 적에는... 걸어서 무창포, 대천해수욕장, 서천군 춘장대해수욕장에 갔지요.
지금은 고개 흔듭니다.
고 선생님은... 바다 구경하러 간 것이 아니고, 외지사람 구경하러 갔군요.
사람은 수도권 특히나 서울에는 훨씬 많은데...
며칠 뒤 저는 그 바닷가로 갑니다.
산소 벌초한 뒤 시간이 나면 갯바다를 후이 둘러볼까요?
짭쪼름한 갯냄새, 대천어항에도 들러야.
갯바람을 쐬면 가슴이 툭 터지니까요.
아, 그렇네요 이집이고 저집이고,
서너 해 전만 해도 장남이란 이름으로 손수 예초기 짊어지던 남편, 어느 해 더위 먹고 쓰러지더니 겁이 나는 모양입니다.
제게, 제각 지키는 아저씨께 전화드리고
수고비 넉넉하게 보내드리라고 하네요.
아이들도 쌍수 들어 환영입니다.
어쩌지요?
앞으로?
저도 몇 해 전까지는 인부 8 ~9명으로 풀을 깎았지요.
몇 해 전 산업단지가 들어서는 바람에 집단묘지를 파서... 다른 곳에 이장. 봉분을 아주 작게...
그래도 몇 천 만원이 들어가고.. 이제는 인부 2명으로 작업하지요.
물론 종손인 저도 예초기를 등에 짊어집니다.
님의 남편은 일에 익숙하지 않았던가 봅니다.
벌초할 때 가장 무서운 것은 더위 먹는 게 아니라 벌떼/왕벌, 땅벌이지요.
올해도 벌써 몇 명 벌 쐬서 죽었다고 하네요.
산소.. 없앴으면 합니다.
화장해서... 수목장했으면 합니다.
강물,바닷물에 쏟으면 그것은 또 수질오염.
저도 또 풀 깎으러 가야... 종손이라는 책임이..
님의 부군께서도 마음고생이 많을 터...
@최윤환 아! 예초기!
또 배움니다.
@백아/고경숙
예초기..
사실은 한자말. 어쩌면 일본말일 겁니다.
제가 가진 기계도 일제이지요.
일본...
우리나라 기술은 일본에 매우 뒤떨어져서...
제 귀에는 1960년대 일본어투가 남아 있군요.
대전 살 때 노동자의 이름은 긴상, 리상이라고 불렀지요. 김씨, 이씨를 일본어로 불렀으니까요.
우리 기술, 생각들이 점차 한국적인 것으로 발전해야겠지요.
순수한 옛것이 아닌 첨단시대에 걸맞는 한국적인 것으로요.
요즘, 농기구.. 그거 값 싼 중국품이 시장에 넘쳐나지요.
중국산 품질은 정말로 하질..
가운데 것은 국산
가장 나은 것은 일제..
우리 물건이 최고급화되어야 할 터인데도..
값 싼 외제물품에 혹한 현실이 안타깝네요.
@최윤환 아, 그 미쓰비신가 하는...
저흰 영등포 계양대리점에 가서 제가 구매했구만유~
미쳤어요 제가 미쳤어요.
@백아/고경숙 기술차이는 인전해야 합니다.
감정으로 대할 것이 아니라...
하지만 우리말이 있는데도 구태여 일본말투를 써야 하는지...
저도 대학시절에는 일본어를 3년 공부했지요. 영어보다는 쉬웠기에...
지금에는 일본말 거의 안 씁니다.
아직도 우리 말투에는 일본말이 많이 남았요.
마치 한자가 우리말과 우리글인 것처럼요.
어제 '김마리아를 아시나요? 뮤직컬... 서울 놀이마당에서 서예가들이 붓글씨로 글 써주는데 한자숙어가 거의 다...
내가 '왜 한글이 있는데 중국글자로 붓글씨 써서 주어요?'
그 서예노인이 한자가 우리말과 우리글이라고 말하기에...
정말로 화가 나서 제가 큰 소리냈지요. 우리글은 한글이라고요!
아무 소리라도 뱉으면 말인 줄 아는 사람들...
복장 터져요.
최선생님 수고하셨습니다.
열정적인 글 잘 보았습니다.
행복한 하루가 되세요.
더운데 건강 잘 챙기세요.
해너미 - 해넘이
또 걸렸군요.
지난 번에도, 번번히... 박 선생님이 지적해 주셨는데...
ㅋㅋㅋ. 덕분에 얼른 고칩니다.
정말로 고맙습니다.
여름 해수욕장에는 많은 축제가 열리고 있군요
여행을 좋아 하지만
자주 밖으로 나가지 못하네요
해변이라서 봄철에는 주꾸미 축제, 여름 해변축제, 신비의 바다 열리는 축제 등이 있지요.
서해 갯바다 지역 대부분 다 그럴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