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저녁 우연히 시청한 방송에서 스파이에 대한 주제가 다뤄지는 것을 보면서 성경에 나오는 스파이에 대하여 살펴봤다. 오늘 우연히 묵상한 말씀이 삼하였는데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역시 삼하에 나오는 다윗의 친구 전략가 후새라는 인물일 것이다.
“압살롬과 온 이스라엘 사람들이 이르되 아렉 사람 후새의 계략은 아히도벨의 계략보다 낫다 하니 이는 여호와께서 압살롬에게 화를 내리려 하사 아히도벨의 좋은 계략을 물리치라고 명령하셨음이더라” (삼하 17:14, 개역개정)
아버지에게 반기를 들고 쿠데타를 일으킨 압살롬의 행패에 맞서 후새가 자원하여 압살롬의 책사노릇으로 스파이가 되는 내용이다. 압살롬 역시 그의 실력이 어떠한지를 아는 터이라 의심없이 후새의 말을 듣게 되는데 이는 여호와께서 압살롬을 망하게 하려는 여호와의 뜻이라고 하였다.
옛날이나 지금이나 스파이는 좋지 못한 직업이다. 현대사회에는 기업의 신기술을 빼내는 산업스파이들이 활개를 치고 있다. 중국의 소도시에서 간혹 만나게 되는 한인들은 대다수가 특수한 기술로 중국업체의 초청을 받은 일종의 산업스파이에 속하는 사람들인 경우가 허다하다. 하지만 이들의 수명은 길지가 못하다. 비싼 비용을 지불하고 스카웃한 업체는 일정한 기술을 습득하면 가차없이 해고해 버린다. 그래서 분석해보면 스파이는 일종의 사탄인 셈이다. 사탄은 때때로 우리에게 스파이처럼 침투해 그럴듯한 계략으로 신자를 농락하려든다. 그야말로 고도의 분별력이 필요하다. 가람이 스파이가 된다던지 스파이가 던지는 미끼에 물리는 이유는 욕심때문이다.
사탄은 뱀을 통해 하와를 유혹했다. 뱀이 사탄의 스파이가 되었기 때문이다. 하와의 허영심이 뱀이 던지는 미끼를 덥석 물어버린 것이다. 예수와 동행하는 사람은 욕심을 포기한 사람이다. 욕심을 포기한 사람은 결코 스파이에게 당할 일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