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님께 의뢰받은 콜맨 군용 랜턴 연료통입니다.
요즈은 콜맨 군용과 인연이 많네요~~
연료통쪽만 보내 주셨습니다.

1979년생~저보다는 어린 녀석이네요. 너 오늘 죽었쓰~~

열심히 펌핑하고 밸브를 잠근 후 펌핑막대를 빼 낸 후 알콜을 적당히 부어 확인하니 누설하지 않습니다.
정상인데~~하는 생각으로 사각로드(니들뱁브)를 돌려 풀어보니 엄청나게 누설합니다.
개그콘서트 정여사 버전으로
'새도 너~~어~~무 새! 바꿔줘!!'
몇초사이에 연료탱크 내부 압력이 모두 빠져버릴 정도 입니다.
체크밸브 분해

체크밸브 안에 있는 볼이 자중으로 떨어져야 하나 열린상태로 고착되어 있습니다.
안에 구슬(볼)이 꼭데기까지 올라와 있는 것 보이시죠?

엊그제 파란님 연료통에서 빼낸 체크밸브와 비교 사진입니다.
체크밸브 안의 볼이 자유롭게 움직여야하는데 그렇지 못합니다.

볼을 강제로 밑으로 밀었더니 이물질이 보입니다.

작은 드라이버로 요리조리 볼을 움직여 이물질을 빼 내었습니다.
체크밸브를 깨끗한 휘발유에 한동안 담궜다가 깨끗하게 크리닝한 후 다시 점검합니다.

체크밸브 분해 시도하면서 생긴 부스러기와 펌핑가죽 잔재들이 꽤 많이 있었습니다.
이것들 때문에 볼이 고착되었던 것입니다.
이젠 잘 되겠지...하는 생각도 잠시....
깨끗하게 소제한 후 체크밸브를 입에 물고 불어보고, 빨아 당겨 보니....똑같습니다.
분명 볼은 잘 움직이는데, 막힘 역할을 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어쩔수 없이 볼을 빼내기로 합니다.

볼이 빠져 나오지 못하도록 끝부분 코킹된 것을 갈아낸 후 볼을 빼내고, 볼과 내부를 깨끗하게 소제합니다
(코킹....우리말로 어떻게 해야할지...볼트나 플러그등을 체결한 후 나사산이나 볼트구멍을 정으로 상처를 내어 풀리지 않도록 하는 작업)
볼을 삽입한 후 다시 입에 물어 흡입,토출 상태를 확인,
양호해 졌습니다.

볼이 빠지지 않도록 끝부분을 코킹.

펌핑실린더 내부를 청소합니다.

펌핑가죽 잔재들,체크밸브 부스러기들을 깨끗하게 제거해야 재발하지 않겠죠?

조립하고, 압 채워 테스트 합니다.
니들밸브를 제거한 후 동일하게 점검했으나, 누설합니다.
하지만 전처럼 몇초사이에 압력이 모두 빠져나가지는 않습니다.
이 체크밸브는 완전하게 차단하는 기능은 없는 것 같습니다. 신품 콜맨 군용 랜턴도 똑같은 현상이거든요

펌핑구 분해하여 각 부품들을 청소합니다.
이 녀석들도 깨끗해야 이물질이 체크밸브로 들어가지 않겠죠...

가죽컵 안에 또다른 가죽이 하나 추가되어 있었습니다.
가죽컵의 유격을 없애고자 삽입된 것 같은데...제거하여 스패어파트 구멍에 넣어 둡니다.

내친김에 연료관과 핸드휠 부분도 분해하여 점검하고..

부품 조립하고, 압력 채운 뒤 핸드휠이 꼭 잠긴 상태에서 누설하지 않는 지 확인 합니다.
새는 곳이 없습니다.
보내드리기 위해 포장하다가...뭔가 아쉽습니다.
불을 봐야하는데.....
연료통만 보내 주셨기에, 저의 부품과 조합하여 불을 붙여 봅니다.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거머리네' 후드를 얹어 인증샷을 찍습니다. ^^

날이 밝으니 화장실에 가져가 확인 합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 이시간까지 약 1시간 이상을 추가 펌핑없이 잘 달리고 있습니다.
연료가 바닥날 때 까지 불 밝혀 확인한 다음 잘 포장해서 보내드리겠습니다.
시간가는 줄 모르게 토요일 오후를 보내게 해 주셔서 감사드리며 오늘 저의 인건비는 다음에 얼굴 뵐 날 있을 때 소주 한잔으로 대신하겠습니다.
참고로 이번 정모때 오시면 정산하실 수 있습니다. ^^
이 랜턴과 함께 즐거운 추억 많이 만드세요~~
첫댓글 고생하셨습니다~~*^^* 역시 확이사살???불까지 보시고~ 확실하네요~~ 거머리네님 짱!!
아직도 확인사살 중입니다. ^^
4시간가까이 잘 달리고 있네요
수고하셨읍니다 체크발브를 저케손보면 되는군요~~~
감사합니다.
이제는 아침저녁으로 선선해서 불질 할만 하네요
훈훈한 고수님 분들이 든든히 버티어 주시니 이제 시작하는 초보로서
버너.랜턴을 맘놓쿠 구매하는 이유중 하나인듯합니다. 오랜 노하우와 수리기 감사합니다.^^
오랜노하우..고수..이런 단어는 저와는 거리가 멀구요 그냥 이렇게하면 되겠다싶어 한겁니다^^
즐거운 버너랜턴 취미생활 되세요~~
콜맨의 수리대가입니다.^^ 콜맨코리아에서 A,S 담당으로 임명장이 나올듯 합니다.^^
아르바이트하면 회사 짤려요^^
캬~~~ 진즉 알았으면 저도 택배로 보내드렸을텐데....
무식하면 용감하라고 혀서 저는 한양 어드메에 있는 콜멘코리아에 수리보냈더니
이상한 곳은 몽땅 새제품으로 싹 바꿔주고, 청구금액도 빵빵하게 달라던데요...
수고하셨습니다
항상 군더더기 없는 간단 명료한 댓글~~~감사드립니다.
나달님이 어제 밤에 연락 주셨죠? 감사 드립니다.
멋진불꽃. 수고하셨네요. 날도 더운데....
이젠 아침 저넉으로 선선해서 불질할만 하네요. 즐거운 주말 되세요
랜턴 수리 의뢰자(주인)이 가장 늦게 봅니다. 이렇게 빨리 수리기가 올라올줄은 몰랐습니다. 체크밸브를 용케도 빼셨습니다. 30년 이상 묵은때로 완전히 붙어 있었을 건데...., 청소까지 ..., 빨리 받아서 원래 랜턴으로 조립해서 불붙여서 올리겠습니다. 가다려 지내요...., 정말 감사 드립니다. 정모때나 기회되면 뵙겠습니다.
황동버너와 함께
거운 취미생활 하세요

역시 멋있는 수리기 입니다...^^ 고생하셨습니다..^^
넘버원님에 비하면 조족지혈이지요

거머리네 님이 수리해주신 랜턴 버터플라이 맨틀달고 시운전 입니다. 맨틀이 후져서 자꾸터지네요.. 2번씩이나 다음에는 콜맨 21번 맨틀달고 불 봐야될것 같습니다. 랜턴 처음 불 붙일때 자꾸 터집니다. 이번 불은 맨틀이 조금 터져 불을 보요 주네요..
다음에는 화구 입구에 철망을 삽입해야 할것 같습니다. 거머리네님 감사합니다.
완벽한 바이블 이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