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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내용을 후기로 쓸 때, 가장 어려운 순간이 있다. "아~ 이것 참 말로 표현하기가 참 어려운데.... "라시며, 시범을 보이시는 경우다. 필기를 하느라 쌤의 움직임을 놓칠 때도 많을 뿐더러, 쌤조차 말로 표현 못하시는 걸 내가 무슨 수로 후기로 남긴단 말인가 ㅠㅠ 이번 수업에는 유독 시범이 많으셨다. (수업시간에 ㅇㄹ님께도 말했지만) 춤을 추시는 동안 엘또리또와 엘리, 두 분 쌤은 세상 어느 누구보다도 핸섬하시며 아름답고 엘레강스하시고, 그게 수업 들을 때 최고의 즐거움이자 감동이지만, 그렇게 시범을 자주 보이시면 나는 후기 쓰기가 그 어느 때보다 힘들다 ㅠㅠ 뮤테 후기의 최고봉으로 꼽는 플래시님의 후기를 찾아봤으나, 거기엔 반도네온 얘기만 가득하니 건질 게 없다;;;; (제프쌤 조언 덕분에 저도 봤는데, 플래시님 뮤테후기를 찾아보시기를 여러분께 권해드립니다, 읽어보시면 제가 왜 권했는지 아실 거에요) 그래도.... 뮤테2도 이제, 딱 한번 남았다! -------------------------------------------------------------------- 자, 수업시작합시다. 오늘은 "오스왈도 뿌글리에쎄"다. 다 알죠? ;;;;;; "싼" 뿌글리에세라고 불린다. "싼"은 saint를 말한다. 그런 대접을 받는 사람이다. 아르헨티나에서 땅고라는 게 대중화되어있는 게 아니라 약간 언더그라운드의 춤과 음악이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싼"이라 불리는 뿌글리에세는 땅고 음악씬에서 음악적으로 큰 어르신이라 할 수 있다. 피아졸라가 뿌글리에세와 반도네온을 협연한 영상도 있다. 오래 연주해온 악단은, 디살리나 다리엔소도 마찬가지고 뜨로일로도 그렇고 다들 유행이 있다. 초창기에 다리엔소가 유행일 때는 대부분의 악단들이 다리엔소와 비슷한 음악을 연주했다. 디살리도 다리엔소가 유행할 때는 비트가 빠른 음악을 연주했고. 그러다 나중에는 모든 악단들이 뿌글리에쎄처럼 연주했다. 뜨로일로도 나중에는 우리가 알고 있는 뜨로일로가 아니라 뿌글리에세 스타일의 곡을 많이 연주했다. 찾아서 들어봐라. 일단 여러분들의 이해도가 어느 정도인지 알기 위해 한번 춰보자. 파트너 만나라. 자리로 돌아가시고, 한곡 더 춰보자. 춰보니까 어떠냐? (이구동성: 어려워요) ㅎㅎ 이렇게 다같이 한 입으로 얘기한 건 처음이다 ㅋㅋㅋㅋ 왜 어렵냐? (묵묵부답) 다시 원래대로 돌아갔군 ㅋㅋ 어떤 점이 어렵냐? (A: 프레이즈 구분이 잘 되지 않아요) 그렇다, 그 말도 맞다. 일단 이전과는 다르게 뿌글리에세에 새롭게 접근해보겠다. 뿌글리에세가 뭐하는 사람인지 아는가? 지휘자? 반도네오니스트? 모르냐? 뿌글리에세는 피아니스트이다. 그리고 뿌글리에세 악단에서는 지휘자가 없어서 단원들이 전부 피아니스트를 보며 연주했다. 보통 메인 비트는 반도네온이 연주한다. 그런데 뿌글리에세 악단에서는 반도네온은 멜로디 위주로 연주한다. (여기 이해가 잘 안됩니다. 처음에는 반도네온은 멜로디만 연주한다고 하셨다가, 다시 반도네온이 멜로디와 비트를 동시에 연주한다고 하셨어요;;;) 우리는 보통 반도네온을 듣고 춤을 춘다. 하지만 뿌글리에세는 (그렇지 않으니) 접근방식이 달라져야 한다. 뿌글리에세는 땅고음악이 아니라 클래식이라고 생각하고 접근해라. 클래식에서 메인악기가 뭐냐? 보통 클래식의 메인악기는 피아노 아니면 바이올린이다. 바이올린 소리가 아주 중요하다. 바이올린 소리를 잘 듣고 추면 좀 쉽다. 단 우리가 어렵다고 느끼는 것은 바이올린소리가 아름답게 연주되다가 갑자기 다른 악기들이 밤밤밤~ 하고 튀어나오는데, 그 때 빨리가야 하는 지 늦게 가야 하는 지 헷갈리기 때문이다. 뭔 말인지 알겠냐? 지금 당장이 아니라 나중에, 뿌글리에세를 잘 추고 싶으면, 바이올린을 잘 들어라, 그리고 피아노 소리가 커질 때 집중해봐라. 그 두가지만 하면 쉽다. 전체적인 곡의 분위기는 매우 웅장하다. 오케스트라 규모가 커서 그런지 소리가 아랫쪽으로 꾹꾹 누른다. 뿌글리에세를 출 때 필요한 단 하나의 테크닉은 걸을 때 바닥을 꾹꾹 누르면서 걷는 거다. 그리고 바이올린 소리에 집중하는 것. 나도 음악을 듣는 게 계속 바뀌다보니까, 이번에 잘 표현할 지 모르겠지만 한번 춰보겠다. 내가 표현하고자 하는 악기 소리가 잘 들리는 지 확인해봐라. 어떤 게 맞다고 단정을 지을 수는 없다. 두가지 스타일로 춰보겠다. (시범1) 여러분들도 뿌글리에세는 이렇게 춰야 한다고 생각할꺼다. 그런데, 지금처럼 추는 게 여러분들한테 어렵다는 걸 몰랐다. 지난주에 알았다. ㅋㅋㅋㅋ 뿌글리에세에서 중요한 테크닉 중 하나다. 걸음 걸음을 묵직하게, 진중하게 걷는 것. 이걸 어려워하니까 조금 다르게 해보겠다. 뿌글리에세를 편하게 추는 거. 잘할 수 있을 지 모르겠다. 내 인생에 처음 시도해보는 거다. (시범2) (박수) 이 두 개가 뭐가 다른 지 알겠냐? 뭐가 다르냐? 두번째 보여준건 바이올린 소리에 맞춰서 부드럽게 걸었던 거다. (반도네온과 같이 연주할 때 주법을 바꿔서 빵! 빵! 빵!하고 다르게 연주할 때는 제외한다) 첫번째꺼는 없는 데 원래 있어야 되는, 안들리는 기본 비트를 베이스로 해서 걸었던 거다. 없는 박자에 막 걸어도 '아, 저렇게 걸어도 되겠구나'라는 느낌을 주도록 추는 건데, 난 이게 되게 쉽다고 생각했는데 여러분들이 그걸 어렵게 생각한다는 걸 지난 주에 안거다 ㅋㅋㅋㅋ 바이올린 소리를 듣고 그 소리에 가깝게 움직이고, 바이올린 소리가 없어지면 그냥 서면 된다. 뿌글리에세도 컨텐츠가 다양한 음악이다. 좀더 쉽게 설명하자면, 디살리 음악이다 생각하고 걸어봐라. 그런데 프레이즈가 없다. 디살린데 프레이즈가 없다. 추고 싶은 대로 춰도 된다. 내가 뿌글리에세가 가장 쉽다고 생각하는 이유가, 뿌글리에세 음악자체가 워낙에 변화무쌍해서 내가 딱딱 맞추지 않아도 음악이 지가 다 알아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음악처럼 추는 것은 시간이 좀 필요할거다. 하지만 우리가 지금 해야하는 것은 묵직하게, 멈추지 말고 움직이는 거다, 아무 소리도 안 들리기 전까지는 계속 움직여라. 힘주지 말고, 인상쓰지 말고, 편안하게! 디살리다, 아름답게 춰봐라. 파트너체인지~! (곡 초반에 끊으심) 내가 왜 음악을 끊었겠냐? 디살리처럼 추라고 했다. 디살리는 어떻게 추라고? 정박에 추라고 했다. 근데 왜들 반박을 쓰나? 박자 쪼개는 사람 뭐냐? (시범) Q. 박자가 규칙적이지 않고, 늘었다 줄었다 하는 느낌입니다. A. 제대로 들었다. 그래서 내가 프레이즈가 없다고 한거다. 우리가 뿌글리에세를 정박에 걸을 건 아니다. 하지만 정박으로 걷다보면 어느 순간 내가 딛는 발보다 한참 뒤에, 조금이 아니라 확연히 차이날 정도로 한참 뒤에, 박자가 따라 나오는 걸 느끼게 된다. 그 뒤엔 무조건 빠우사가 나오고, 그 뒤엔 다시 빵~ 하고 치고 나온다. 박자를 계속 쓰고 있으면... 이걸 어떻게 표현하지? (시범) 박자를 쪼개고 있으면 서야 하는 순간에 설 수 없다. 정박으로 표현하고 있어야 잘 멈출 수 있다. 박자가 늘어났다, 그러면 기다려봐라. 전환이 일어날거다. 어느 순간 비트가 아래에서부터 살아올라올거다. 뿌글리에세의 특징이다. 아래에서 끌어오르다가 다시 가라앉고, 뭔가 할 것처럼 커지다가 다시 작아지고... 김빠지는, 그런 음악이 많다. 그런걸 들어봐야 한다. 비트에 치중하다보면 다 놓친다. 뿌글리에세는 비트로 추는 춤이 아니다. 비트로 출 수도 있겠지만. 정박으로 출 줄 알면 어느 음악보다 쉬운 게 뿌글리에세인데 그 과정이 너무 어려워서 새로운 도전을 하는 거니까, 제발 도와주십시오. ㅎㅎㅎ 다시 해보자. 간혹 서지는 건 어쩔 수 없어도 계속 박자를 의미없이 쓰지마라. 부드럽게 이어지는 느낌이 필요하다, 다시 해보자. 지금 춤 춘 느낌이 어땠나? (묵묵부답) 이럴 때 뭔가 적극적으로 얘기하고 주고받고 하면 좋겠는데...ㅜ 어떤 얘기든 편하게 해주면 좋겠다. (엘또리또쌤은 늘 피드백을 원하십니다;;;) 지금 단계가 아니라 미래를 보자면 당연히 많이 모자라겠지만, 지금 방금 한곡 췄는데, 단 한사람도 빼놓지 않고 전부 완벽했다. 이게 뿌글리에세다. 내가 지난번 다리엔소 때 시범 2개 비교해서 보여줬던 거 기억하나? 하나는 음악에 맞춘 표현을 꽉 채워서 추고, 하나는 여백을 둬서 음악이 들리게 보여줬었다. 그게 뿌글리에세의 핵심포인트다. 뿌글리에세는 빠른 음악이 아니다. 내가 뿌글리에세 음악을 잘 알고 있고 잘 표현할 수 있다면 음악을 다 표현해도 된다. 하지만 지금처럼만 추면 적어도 보는 사람은 뿌글리에세가 너무 잘 들린다. 그게 핵심이다. 내가 춤을 추고 있을 때 이 음악이 뿌글리에세라는 걸 알려주는 게 포인트다. 어설프게 아는 부분을 가져다 쓰는 게 아니라 전체의 틀 아래서, 지금처럼 힘 빼고 추는 게 맞다. 음악이 화려하고 변주도 많은데 그걸 다 표현하려고 무리수를 두지 말고, "나 신경쓰지말고 음악 들어봐"라고 하면서 상대방에게 음악을 들려주는 느낌의 춤. 남자들한테 되게 중요하다. 지금처럼 뿌글리에세를 추면 싫어하는 여자가 단 한 명도 없을 거다. 장담한다. 뿌글리에세 나올 때 댄서 누가 이렇게 추더라~ 이러면서 빙의되서 음악을 하나하나 다 표현하려고 하는 건, 훗날로 미뤄둬라. 자연스럽게 움직이고, 음악을 들리게 해줘라. 들리는 박자에 발을 내려놓되 음악을 들어라. 여러분도 음악을 즐겨라. 굳이 표현을 하자면.... (시범) (박수) 음악 잘 들리나? (네~) 뿌글리에세는 굳이 특징을 찾자고 하면 못 찾을 것도 없겠지만 그러기엔 너무 아름답고, 범위가 넓은 음악이다. 음악을 알고 있으면 표현하되 모르면 표현하지마라. 남들이 봤을 때 음악이 들리게 해줘라. 더 약하게~ 그러면 여자들이 음악을 들을거다. 여자들이 음악을 듣고 뭔가 꿈틀꿈틀한다, 그러면 뭐하라고? 빠우사, 빠라다를 해라. (시범) (웃음 빵~) 알겠나, 어떻게 추는지? 쉽죠? 한시간만에 끝날 것 같다 ㅋㅋㅋㅋ 절대 무리한 동작을 하지마라. 밀롱가에서 모르는 사람과 출 때 특히 이렇게 춰야 한다. 이 음악을 들으며 서로 공감을 할 수 없다면 이게 최선이다. 여자 입장에서는 남자가 뭔가를 한다면 팔로잉에 집중할 수는 있겠지만, 공감이 안된다면 말짱 꽝이다. 그런데 남자가 여유있게 추면서 시간을 준다면 더 적극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거다. 이해가 되나? 좀더 부드럽게 걷는 느낌. 박자 놓쳐도 된다. 이번 수업에서 내 요구는 거의 음악을 파괴하는 수준이기 때문에 박자 신경쓰지마라. 부드럽고 계속 이어지는 움직임, 멈출 때도 툭 서지 마시고 계속 걸어다니는 느낌, 혹은 비트는 느낌. 이런 두 종류의 에너지만 쓰면서 편안히 걸어봐라. 여러분의 춤을 보면서 내가 뿌글리에세를 느낄 수 있게 해줘봐라, 파트너체인지~! 더이상 여러분들에게 가르칠 게 없다 ㅎㅎㅎㅎ (못믿는 분위기) 진짜다. 지금처럼 추는 게 밀롱가 가서 모르는 사람하고 뿌글리에세를 췄을 때 최선이다.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이보다 더 좋으려면 적어도 내가 아는 만큼 뿌글리에세에 대해서 알아야 한다. 언제 뭐가 나오는 지 정확하게 알지 못하면면, 한곡에 단 한 부분이라도 모르면 굳이 표현하려고 하지마라. 그게 최선이다. 정말이다. 무슨 말인지 알겠나? 뿌글리에세를 밀롱가 가서, 정모도 마찬가지다. 이게 최선이다. 여기까지가 최선이다. 이제 지금부터 내가 말하는 건, 처음보는 사람 말고, 뿌글리에세를 같이 공감할 수 있는 사람과 함께 시도해볼 수 있는 것이다. (엘리쌤) 남자들한테는 지금까지 엘또리또가 가르쳐준 것이 최선이지만, 여자들은 지금보다 더 적극적이었으면 좋겠다. 매번 어느 악단이나 적극적이었으면 좋겠다고 말을 했지만, 뿌글리에세에서 정말 남자들이 별거 안하지 않나. 더 적극적으로 스텝 하나를 집더라도, 음악을 듣고 집는 게 다르다. 음악이 극적으로 갈 때 적극적이면 훨씬 더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거다. 자, 업그레이드를 시켜보자. 새로운 걸 배우는 게 아니다. 디살리처럼 추세요~ 라고 했지만 디살리가 아니잖나. 하나만 조정해보자. 움직일때, (남자가 안해도 여자들이라도 해라) 세리오~ 세리오~ 이게 무슨 뜻일까? 스페인어 아는 사람 없냐? '정확하게'일까? 스텝을 딛을 때 내가 여기 서있다는 걸 여자에게 알려줘야 한다. 부드럽게 걸으라니까, 무게중심이 안 느껴지게 걷는다. 무게를 한발 한발에 확실하게 옮겨놔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여자가 반응을 할 수 없고, 여유가 안 생긴다. 상체는 앞으로 계속 전진하고 있으나, 내가 '딛었다~' '딛었다~' 라는 걸 여자에게 말해줘야 발을 딛는 순간 여자에게 여유가 생겨서 뭔가를 할 수 있게 된다. ('딛었다"와 "디딜거다"가 있다. 이 설명도 적다가 놓쳤어요 ㅠ) 여자를 내려놓는 게 아니다, 내가 정확하게 스텝을 딛어 골반 위에 상체를 고정시킨 느낌을 줘야 한다. 등 뒤에서 누가 나를 땅으로 잡아 당기는 느낌으로, 볼이 아니라 힐 위에 무게를 얹어줘야 여자가 튕겨나가지 않는다. 여자도 남자한테 너무 기대지 말고 자기 축을 세워라. 앞볼에 중심이 있다고 해도 걸을 때는 뒷쪽을 신경쓰면서 자기 축을 세우고 걸어야 한다. 축발에, 내 힐 위에 엉덩이를 올려놓고, 골반을 내려놓는다. (<-- 이거는 정말 해석을 못하겠어요 ㅠㅠ) 파트너 체인지~! 어떠냐, 더 궁금한거 있냐? 지금에 만족하냐? ㅎㅎㅎ Q. 바리아씨온은 어떻게 표현하면 될까요? A. 뿌글리에세의 바리아씨온은 정박으로 쓰는 게 느낌이 좋다. 대신 회전해줘라. 뿌글리에세는 바리아씨온 때 비트가 강하게 올라오는 데 그것만 정박으로 표현해주면 된다. 그닥 어렵지 않다. (시범) 개인적으로 공연할 때 한번씩 쓰긴 하는데, 제일 싫어하는 뿌글리에세 바리아씨온 패턴은.... (시범) (웃음바다) 이렇게 하는 것보다는 자신이 정확하게 할 수 있는 것 위주로 박자를 찍으면서 하는 것이 좋을 거다. 궁금한거 또 없나? Q. (ㅁㅎㅅㄴ쌤 질문) (못 알아들었음 ㅠㅠ) A. 뭘 해도 되는 데 음악을 확실히 알 때, 흐름을 정확히 알 때만 표현해라. 밀롱가에서 나오는 뿌글리에세 음악은 한정적이다. 틀이 없는 음악이니 확실히 음악을 알고 있으면 유리하다. Q. 처음 보여준 쌤의 시범은 뭔가 (걸을 때) 둥둥 떠가는 느낌이었어요. 그런데 업그레이드를 알려주신건 (그 느낌과 다른데), 뿌글리에세 음악에는 원래 그렇게 걸으라는 의미로 알려준건가요? (ㅈㄱㅇ님 댓글 부탁. 질문의 의도를 잘 파악하지 못한 거 같아요;;) A. 그런 의미도 있다. 여러분이 춤추는 걸 보면 확실히 뿌글리에세 음악은 잘 들린다, 그런데 그게 정확히 뿌글리에세를 추고 있는 건지는 잘 모르겠다. 그래서 실전용으로 쓰라고 알려준거다. 뿌글리에세 느낌이 나려면 디살리보다 조금 더 무거운, 진중한 느낌이 있어야 한다. 그걸 알려준거다. 느려도, 박자에 안 맞아도 좋으니 무게이동을 확실하게 해줘야 여자쪽에서 여유가 생기고 적극적으로 표현할 수 있게 된다. 뿌글리에세는, 말로 어떻게 표현할지 모르겠는데, 음악을, 박자를, 내가 씹어먹는 느낌이 있어야 한다. 뭔가 박자를 개무시하는 것 같은데 추다보면 딱딱 맞아들어가는 재미가 있다. 엇박이라든지... 말로 설명하기가 참 어렵네;;; (시범) 이런걸 표현해야 한다. (이해불가 ㅠㅠ) 내가 뭘 한건지 알겠나, 혹시? ㅋㅋㅋㅋㅋㅋㅋ (다시 시범) (한참 설명하시다가) 안하겠다 ㅋㅋㅋㅋ 대충 무슨 얘기하려는 지는 알겠나? (네~) 이런걸 할 수 있는 건 뿌글리에세 뿐인거 같다. 좀더 자유로운 맛이 있다. 뿌글리에세의 후반기부터 땅고 누에보가 시작된다. 땅고 누에보는 춤곡이 아니다. 자유롭다. 자유로움을 표현하다보니까 닫혀있는 게 아니라 무용처럼 오픈 아브라소로 추게 된거다. 땅고 누에보란 장르는, 나베이라(?) 아버지가 테크닉을 연습하는 과정에서 극도로 과장된 연습동작을 학생이 보고 장르화한 것이다. 연습하려고 만든 동작들이 장르로 발전된 것이다. 일렉트로닉 음악에 추는 것이라고 알고 있는 땅고 누에보는 그저 연습동작에서 파생된 춤일 뿐이고, 전통 땅고 외에 좀더 자유로운 새로운 표현법을 찾는 과정에서 파생된 땅고이다. 땅고가 아닌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완전히 새로운 땅고도 아니다. (엘리쌤) 완벽하다는 칭찬을 들었는데, 업그레이드를 알려준 이후, 여자들에게도 더 적극적이기를 요구한 이후, 뭔가 좀 혼란스러워진 느낌이다. 확신이 없는 것 같은데 좀더 연습을 해보면 좋을 거 같다. 사전 찾아보니, "세리오"라는 단어는 "진중한"이라고 해석할 수 있겠다. 가볍게 딛는 게 아니라, 한 스텝을 딛더라도 소중하게, 꾹꾹 눌러밟으며, 진중하게 딛는 걸 말하고 싶었다. 다음 시간엔 여러분들 하는 걸 봐서 컨텐츠를 더 늘려보겠다. 어떤 음악에도 똑같이 움직일 수 있다. 움직임에 대해 더 연습해보고 와라. (수업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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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아니 이건 수업후기가 아니라 수업대본?
이 대본으로 수업을 재구성 할 수 있을듯 하네요...
섬사람님 누구신지 모르지만 기억력이 짱이신듯...
기억력이 많이 나빠서 메모를 합니다 ㅠㅠ
우왕..ㅎ 잘읽엇어요
우왕.. ㅎ 감사해요, 강사반 입성도 축하드려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저는그저 수업을 스캔뜨듯 메모하는 것 뿐이니, 제 후기가 대작이 아니라 엘-엘쌤의 뮤테수업이 대작인 걸꺼에요, 라파엘쌤^^;;;
맞아요!! 뿌글라에쎄 음악들은 대부분 진중하게 꾹꾹 딛어주는 느낌이 음악도 잘 어울리는 것 같고..느낌도 좋더라고요!! 디살리처럼 부드럽게만 추면 음...그건 뿌글리에쎄가 아닌듯요 ㅎㅎ
에르님 춤추시는 걸 보고 있으면 느낌이 참 좋아요. 그 좋은 느낌을 제가 망치는 것 같아서 수업파트너할 때마다 죽을 맛이구요 ㅠㅠ 8주 동안 감사했어요 에르님^^
@섬사람(34기) 아핫~ 과찬이십니다!! 수업시간에 배우면서 연습하는 시간이니깐..아흑!! 그런 말씀하지마세요~^^ 덕분에 저도 잘 배우고 있어요!! ㅎㅎ 키 차이가 많이 나기는 하지만 ㅠㅠ 정모에서도 한딴따해용
@에르(32기) 정모 때도 에르님 춤추시는 거 봤는데요 뭘 ㅎㅎ
넵, 두려움이 조금만 더 사라지면 신청할께요, 꼭~~!
수업에서 멘트보다 시범이 점점 많아짐에도 후기 분량이 이렇다니.. 정말 고생하셨어요~!
한주 빠지는 바람에, 좀더 열심히 메모했다고나 할까요? ㅎㅎ ㅠㅠ (힘듭니다, 진짜 ㅠㅠ)
맞아요~ 수업의 완성이네요!!
거기다, 다른분 후기를 탐독까지 하면서 완성한 후기니, 그 정성과 애정이 대단해요!! 두고두고 꼼꼼히 읽어야겠어요..
과찬이세요. 처음에 그랬듯, 함께, 퍼즐맞추기를 했던거죠 ㅎㅎ
역시 수업의 완성은 이것!!!
한주가 비었다는 이쉬움을 뒤로한체 어느덧 마지막이군요!!
칭찬 감사합니다, 쌤~ 시간 참 빠른 것 같아요. 솔직히 말해서, 일년 가까이 되어가는데 이렇게 못 출 줄 몰랐습니다 ㅠㅠ 하지만, 뭐, 이렇게 계속 하다보면 후기 말고 춤을, 언젠간 잘 추는 날이 오겠지요? ㅎㅎ 늘 좋은 수업,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