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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3년이 다시 흘렀고 열매는 익기 시작 했습니다.
나는 아내와 파인애플 밭을 거닐며 감격에 찬 목소리로 말 했습니다.
"여보, 우리도 얼마 안 있으면 파인애플을 따겠구려."
우리는 이렇게 귀한 열매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렸습니다.
그런데 무슨일이 일어났는지 아십니까?
그 열매들을 또 몽땅 도둑 맞아 버렸습니다.
나는 어떻게 해야 할지 궁리 했습니다. 그렇다고 병원 문을 다시 닫을 수는 없는 노릇이었습니다.
"이번엔 상점 문을 닫아 버려야 겠군."
원주민들은 성냥과 소금, 그리고 낚시 바늘 등을 내가 운영하는 상점에서만 구 할수 있었습니다.
나는 그들이 오랫동안 그런 물건 없이도 살아 왔으므로 상점문을 닫는다고 해서 그들의 생활에 치명적인 지장을
주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나는 "좋습니다. 이제 상점 문을 닫을테니 어디 파인애플을 마음대로 훔쳐 가 보십시오."
라고 말했습니다.
나는 파인애플을 먹으면서 혼자 앉아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없으니 전도 할 일도 없어졌습니다.
나는 쓸쓸하게 아내에게 말했습니다.
"여보, 미국에서는 얼마든지 파인애플을 먹을 수 있었는데,여기서는 파인애플을 먹으려고 하면
이 지경이 되는구려."
마침 원주민 한 사람이 지나기에 그를 불러서 말 했습니다.
"모두 돌아 오라고 말 하십시오. 다음 주 월요일 부터는 상점 문을 열테니까."
나는 곰곰히 생각해 보았습니다.
"어떻게 하면 파인애플을 먹을수 있을까? 무슨 좋은 수가 있을텐데..., 옳지!"
마침내 좋은 생각이 떠 올랐습니다.
세퍼드! 나는 섬에서 가장 큰 세퍼드 한 마리를 구해다 풀어 놓았습니다.
그들은 그 개를 두려워 했습니다.
그렇게 큰 개는 처음 보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들도 몸집이 작은 비루 먹은 개들을 키우고 있었으나, 그들은 잘 먹이지 않아
모두 병들고 말라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들 앞에 이 건장한 독일 산 세퍼드가 등장 한 것입니다.
나는 그 개를 키우기 위해 사람들이 안 보는 틈을 타서 개에게 먹이를 주어야 했습니다.
왜냐 하면 개가 먹는 먹이를 보고 그들이 분개 했기 때문입니다.
그들이 먹는 음식 보다도 개가 먹는 먹이가 더 좋았던 것 입니다.
개가 지키자 아무도 주위에 얼씬 거릴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상점 문을 닫았을 때와 똑 같은 결과가 나타났습니다.
사람들이 오지 않았기 때문에 얘기를 나눌 사람이 아무도 없었습니다.
또 다시 고민 했습니다. "어떻게 해야 하나?"
결국 개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 했을 뿐만 아니라 큰 문제 거리만 안겨 주었습니다.
그 부락 개들과 피를 흘리며 싸우기 시작했고, 사납고 험악해져 잡종 광견 세퍼드로 변해 간 것입니다.
의사는 내게 이렇게 말 했습니다.
"만약 그 개가 당신의 자녀나 다른 사람을 문다면 나는 그 사람들을 치료해 주지 않겠소."
의사는 내가 원주민들에게 한 것과 똑 같이 나를 대 했습니다.
개를 없앤다는 것은 별로 내키지 않는 일이었지만 결국 나는 아내와 상의하고 개를 없애 버렸습니다.
개가 없어지자 원 주민들은 다시 돌아 왔습니다.
파인애플도 여전히 없어졌습니다.
무슨 좋은 방법이 없을까 곰곰히 생각해 보았지만, 아무런 묘안도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그후 안식년이 되어 귀국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Basic Life Principles 세미나"에 참석 하게 되었습니다.
나는 거기서 우리가 가진 모든것을 하나님께 들려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성경은"주라, 그러면 받으리라. 자신만을 위해 갖고자 하면 잃게 될것이다" 라고 말씀 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기본적인 원리 였습니다.
나는 생각 했습니다.
"그렇구나! 내가 손해 볼 것은 없어. 아무래도 나는 먹지 못할 파인애플이니 하나님께 그 파인애플 밭을 드리자."
이제와서 안 것이지만 그런 생각도 합당한 희생은 아니었습니다.
희생이란 자신이 귀하게 여기는 것을 포기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어짿든 나는 그때 파인애플 밭을 하나님께 드려 하나님께서 어떻게 관리 하시는가를 보고 싶었습니다.
"그래, 하나님께서 그것을 어떻게 하시는지 봐야겠다."
그렇게 마음 먹고 어느날 밤 파인애플 밭에 갔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다 집에 돌아간 때였습니다.
그곳에서 내가 기도 하고 있는것을 아무도 보지 않기를 바랐습니다.
나는 이렇게 기도 했습니다.
"주님, 이 파인애플 나무를 보고 계십니까?
저는 이 열매 때문에 화도 많이 냈고 언성을 높이며 소유권을 주장 하기도 했습니다.
나의 정당한 권리를 요구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그 모두가 잘못돤 것이었다는 사실을 이제야 깨닫게 되었습니다.
저의 잘못을 뉘우치며 이 파인애플 밭을 주님께 드립니다.
이제부터 주님의 뜻대로 하십시오. 제가 먹을 수 있게 해 주셔도 좋고 저들에게 주셔도 좋습니다.
저는 더 이상 상관하지 않겠습니다."
나는 모두를 하나님께 드렸습니다.
주민들은 여전히 파인애플을 훔쳐갔습니다.
나는 씁쓸한 웃을을 지으며 투덜거렸습니다.
"봐라, 하나님도 역시 별 도리가 없지 않은가?"
어느날 그들이 내게 와서 이런 말을 했습니다.
"투ㅡ완 당신은 이제 비로소 그리스도인이 되었나 보군요, 그렇죠?"
이 말을 듣는 순간 "아니 여보시오,내가 그리스도인이 된 지는 20년이나 되었는데
무슨 소릴 하는 겁니까?"
라고 되 묻고 싶었지만, 꾹 참고 대신 이렇게 물어 보았습니다.
"왜 그런 말을 하시지요?"
그들은 대답했습니다. "이젠 우리가 파인애플 열매를 훔쳐도 더 이상 당신이 화를 내지 않으니 말입니다."
이것은 나에게 참된 교훈이었습니다.
그렇습니다. 내가 그들에게 전한 말씀을 나는 그제야 비로소 생활로 보여 주었던 것입니다.
서로 사랑하라고, 서로 친절하게 대하라고 가르치면서도 나는 내 권리를 결코 양보하지 않고
살아 왔던 것을 그들은 보고 있었던 것입니다.
마침내 한 총명한 청년이 곰곰히 생각 하다가 이렇게 물었습니다.
"이제 왜 화를 내지 않습니까?"
"나는 그 밭을 이미 줘 버렸어요. 이젠 내 것이 아니기 때문에 당신들이 그 열매를
가져간들 화를 낼 이유가 없게 되었지요."
이번에는 다른 청년이 더 궁금하다는 듯이 물었습니다.
"이 분이 너에게 주었니?"
"아니면 너야?" "도대채 누구에게 주었을까?"
"그러면 우리는 누구의 파인애플을 도둑질 하고 있는거지?"
"나는 그 파인애플 밭을 하나님께 드렸습니다."
"하나님께라구요? 그럼 하나님이 계신 곳에는 파인애플이 없단 말입니까?"
"하나님이 계신곳에 파인애플이 있든 없든 상관없이 나는 그 밭을 하나님께 드렸습니다."
그들은 마을로 돌아가서 말했습니다.
"여보게, 우리가 지금 누구의 파인애플을 도둑질 하고 있는지 알아?
투ㅡ완이 그것을 하나님께 드렸대."
그들은 모두 하나님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여러 사람이 몰려와서 말했습니다.
"투ㅡ완 당신은 그것을 하나님께 드리지 말아야 했어요. 도로 돌려 받을 수 없습니까?"
"그것 때문에 우리가 돼지 사냥을 나가서 헛탕 치는 것입니다."
"아이들이 병 드는것도,아내가 아이를 못 낳는것도,고기가 잡히지 않는것도 바로 그것 때문입니다."
그러면서 그들은 말을 이었습니다.
"그 파인애플 밭이 하나님의 것이라면 더 이상 훔치지 말아야 겠어요."
그들은 하나님을 정말로 두려워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후 파인애플 열매가 익어갔습니다.
원주민들은 찾아와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투ㅡ완 당신의 파인애플 열매가 익었습니다."
나는 대답 했습니다.
"그것은 내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것입니다."
"하지만 그냥 두면 썩게 될텐데요. 당신이 거둬 들이는 것이 나을 것입니다."
그래서 나는 익은 것들을 땄고, 그들에게도 나누어 주었습니다.
우리 가족은 파인애플을 먹기 위해 식탁에 둘러 앉았습니다.
모든것을 하나님께 들이고 나니 그렇게 고대 하던 일이 너무나 쉽게 이루어 졌습니다.
"주님, 우리에게 주신 당신의 파인애플을 감사히 먹겠습니다."
몇 년 동안 이곳 원주민들은 나를 지켜 봐 왔고 내가 하는 말을 들어 왔습니다.
그동안 그들은 나의 행동과 말이 일치 하지 않음을 보았습니다.
그러나 내가 변화 됐을때 그들도 변했습니다.
오래지 않아 많은 원주민들이 자진해서 그리스도인이 되었습니다.
하나님께 드리면 하나님은 실제적으로 일을 이루십니다.
그러나 처음에 나는 그 사실을 믿을 수 없었습니다.
그렇지만 그 귀한 진리를 깨닫고 나서 나는 다른것도 주님께 드리기 시작 했습니다.
하루는 나의 아들이 병이 들어 목숨이 위험한 지경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의사에게 데려갈 길이 없었습니다.
순간 깨닫게 된 것이 있었습니다.
바로 헌신의 원리 입니다. 나는 기도 했습니다.
"하나님, 이 아들을 주님께 바칩니다. 주님이 원하는 대로 하옵소서."
사실 그것은 파인애플 밭을 하나님께 드리는 것보다 훨씬 어려운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나는 하나님께서 나의 아들을 데려 가셔도 좋다는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었습니다.
그날 밤 열은 내렸고 아들은 완쾌 되었습니다.
원주민들은 내게 여러가지 물건을 고쳐 달라고 가져 왔습니다,
"하나님,나의 시간은 주님의 것입니다. 만약 주님이 내게 하모니카나 그릇, 삽등을 고치기 위해
이곳에 있으라고 하셔도 저는 순종 하겠습니다.
이런 잡다한 일을 해야 했으므로 자연히 성경을 번역하는 일은 부진 했습니다.
그러나 더 많은 사람들이 그리스도께 돌아 왔습니다. 그들은 말 했습니다.
"투ㅡ완이 그리스도인이 되었어. 우리에게 서로 사랑하라고 말했고, 정말 우리를 사랑 하고 있어."
어느날 나는 부서진 의자를 고치고 있었습니다. 한 원주민이 이것을 보고는
"제가 도와 드리겠습니다." 라고 말하며 의자를 붙잡아 주었습니다.
의자를 다 고쳤을때 나는 그에게 수고한 대가로 소금을 주려고 했습니다.
"아닙니다.투ㅡ완! 당신이 전에 내 삽을 고쳐 주셨잖아요.
나도 의자 고치는 것을 도와 주었을 뿐인걸요 뭐."
나는 처음으로 그들이 아무런 대가도 받지 않고 나를 위해서 일 해준것에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후 어느날 이었습니다. 성경을 읽던중 여태까지 주의 깊게 보지 않았던 말씀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너희가 그 땅에 들어가 각종 과실을 심거든 그 열매는 아직 할례받지 못한 것으로 여기되
곧 삼 년 동안 너희는 그것을 할례받지 못한 것으로 여겨 먹지 말 것이요.
제사 년에는 그 모든 과실이 거룩하니 여호와께 드려 찬송 할 것이며
제오 년에는 그 열매를 먹을지니 그리하면 너희에게 그 소산이 풍성하리라
나는 너희 하나님 여호와니라"(레위기 19:23~25)
나는 그제서야 깨달았습니다.
하나님께서 내가 첫해에 익은 열매들을 취하는 것을 원치 않으셨다는 것을
하나님께서는 그것을 자신에게 바치기를 원하셨던 것입니다.
그래서 원주민들이 나의 선한 일을 보고 하늘에 계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하려 하셨습니다.
만약 내가 처음부터 하나님께 순종 했더라면 원주민들은 5 년째 되는 해에 나에게 파인애플을
먹으라고 간청 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내가 당 할 수 밖에 없었던 그 많은 어려움들을 겪지 않아도 되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