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우 이야기...
2008년이 되고 나서 우리 교회 학교 유치부에4살짜리 강승우가 등장 했습니다.
떼쓰기 일등이고.. 남의 물건 빼앗기 선수고..아이들 밀고 때리기..
친구 장난감이나 유치부에 비치해 놓은 장난감은
마음에 들면 모두 자기것이 된답니다.
먹을것을 보면 다른 친구들이나 형 동생 할것 없이 밀치고 때리고
간식에는 다른 사람이 손도 못 되게 하는 맹랑한 꼬맹이 우리반 승우...
이번주에도 주일날 우리들이 열심히 찬양을 부르며
율동을하고 있는데 승우가 빼꼼 들어옵니다.
아이들과 함께 찬양을 하던 저는 순간 긴장이 됩니다. 아니나 다를까
오자마자 열심히 잘하고 있는 아이들 틈에 끼어 앉아 남의것 빼앗고 울리고...
분위기를 흐리기 시작합니다.
옆에 계시던 선생님께서 아무리 타이르고 제지를 해도
막무가내로 고집을 부립니다.
그래서 저는 기선 제압을 해야 될것 같아
" 강승우! " 단호하게 부르며 아이들을 괴롭히는승우를 호통을 쳤습니다.
순간 순한 양처럼 고개를 푹 숙이며 가만히 앉아서
예배 끝날때 까지 눈물이 글썽해서 시무룩하게 앉아 있습니다.
마지막 기도를 해 주며 부모님들께 아이들을 돌려 보내며 승우 손을 잡고
기도하는데 홱 뿌리치며 곁을 주지 않고 밀쳐 냅니다. 그래서
다음주에 유치부 실에 오지 않으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잠깐 되었습니다.
예배가 끝나고 나눔의 시간에 점심을 먹으로 식당에 가 보았더니 누나를 괴롭히고
엄마 아빠를 힘들게 하며 점심을 먹고 있는 승우가 저 만치 보입니다.
언제 저를 보았는지 카레가 입주변에 잔뜩 묻고 손에 묻어 있는 채로 제게로 달려 옵니다.
눈높이를 같이하며 안아 주었더니 있는 힘껏 저를 껴 안으며 얼굴에 함박 웃음을 지으며
제 입에 얼굴에 뽀뽀를 합니다. 제 얼굴과 머리카락에 카레가 묻고
옷에도 묻었지만 승우가 제가 염려하고 있다는것을 아는지
그렇게 애교를 부리는 모습에 저는 얼마나 그 아이가 예쁘고 사랑스럽던지요....
승우 어머니가 쫓아와 아이를 떼어 놓으려 해도 저를 있는 힘껏 꼬옥 껴 안고
놓아 주지를 않는 승우를 보며 순간 하나님께 감사 했습니다.
저를 야단 쳤지만, 그래도 선생님이라고 반가워 하고 좋아하는
승우를 통해 저를 하나님 나라의 작은 도구로 사용하여 주심에 감사하고
꼬마 천사들을 통해 제가 아이들을 위해 봉사 하는것 보다 얻는게 더 많게 해 주셔서
하는일이 참으로 보람됨을 느꼈습니다.
인이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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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아이를 야단친 후의 반응을 보고...순간적으로 ..덜컹..하는 그마음을 저두 알아요...아이들 모두..너무 사랑스럽고 고마운...예수님의 자녀들이에요인이엄마님, 화이팅
그치요?...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아이들이 넘넘 사랑스럽고 예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