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상
단순포진은 임상적으로 피부 또는 점막에 홍반이 생기며 그 위에 군집을 이루는 작은 물집들을 관찰할 수 있으며 가려움증과 화끈거림을 호소하는 급성 물집성 질환입니다. 단순포진에는 배꼽 상부 즉 주로 입 주위를 침범하는 1형과 배꼽하부 즉 성기를 주로 침범하는 2형이 있습니다. 감염부위, 면역상태에 따라 다양한 증상이 발생하며, 재발보다 첫 감염일 때 증상이 더 심하고 합병증이 잘 발생합니다.
단순포진이 있었던 성인의 대부분(90-95%)에서 제 1형에 대한 항체가 존재하고, 제 2형에 대한 항체는 그보다 낮습니다(46-70%). 이와 같이 단순포진 감염 후에, 단순포진 바이러스 단백질에 대한 항체가 발생하지만, 이 항체는 단순포진의 재발을 예방하지는 못합니다.
1. 초발 단순포진과 재발 단순포진
단순포진 바이러스에 아직 감염되지 않은 사람이 처음으로 감염된 것을 초발 단순포진이라고 하며 그 이후에 잠복 감염의 형태로 지속하다가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바이러스가 활성화되어 나타나는 것을 재발 단순포진이라고 합니다.
초발 단순포진은 대부분의 환자들에서 증상이 없거나 경미합니다. 소수포와 발열, 두통, 근육통, 권태감등을 동반하여 3~4일 후에 최고조에 달하고, 그 이후 3~4일 이 지나면 없어집니다. 처음 홍반이 나타난 후 군집을 이룬 반구형의 작은 물집들이 발생하고 이후 농포(고름이 있는 물집)로 발전한 후 딱지가 형성되면서 결국에는 탈락하게 됩니다. 일부는 작은 물집들이 터지면서 피부껍질이 벗겨지고 궤양(피부가 허는 것)으로 발전하며 딱지가 형성됩니다.
이러한 피부의 결손은 2~4주 내에 치유되나 드물게 색소 침착이나 색소 소실을 동반하기도 하며 흉을 남기기도 합니다. 대개 입 주위에서 많이 관찰할 수 있습니다. 초발 단순포진은 어린이와 젊은 성인에서 가장 흔하게 발생합니다. 증상이 심한 경우 고열, 인후염과 림프선병증을 동반하며, 얼굴, 입술, 혀, 입안 점막 등에서 통증이 있는 작은 물집이 나타나며 궤양으로 진행하기도 합니다. 가장 심각한 증상은 각막에 직접 접종되어 헤르페스 결막염이 생기는 것이며, 치료하지 않으면 각막의 반흔 또는 천공에 의해 실명할 수도 있습니다.
재발 단순포진은 처음 감염 후 잠복감염의 상태에서 열이 나는 질환, 일광, 정신적 긴장, 외상, 피로, 튼 입술, 생리 시기의 호르몬 변화 등으로 바이러스가 활성화되어 나타납니다. 초발 단순포진과 피부의 증상은 비슷하나 인설이 감소되어 나타나는 것이 보통이고 종종 1~2 cm 크기의 홍반성 판위에 형성된 작은 물집을 관찰 할 수 있습니다. 초발단순포진과 비교하여 전구증상이 미약하며, 병변이 국한되고, 병변 지속시간도 짧아 보통 1~2주 후 자연 치유되나, 국소적인 림프절염이 동반 될 수 있습니다.
2. 헤르페스 잇몸입안염 (herpetic gingivostomatitis)
대부분 단순포진 바이러스 1형에 의해 발생하며, 가장 흔한 초감염으로 바이러스에 노출된 환자의 약 1% 미만에서 나타납니다. 구강점막, 혀, 잇몸, 인두 등에 물집이 터져 흰점과 궤양이 발생하며, 영아에서는 동통, 악취, 식욕 감퇴로 탈수와 산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고열, 권태감, 국소 림프선종이 흔히 동반됩니다. 1~2주간 지속되는 것이 보통이며 아프타구내염, 수족구병, 헤르페스목구멍염(herpangina), 다형홍반 등과 감별이 필요합니다.
3. 전신 단순포진 (generalized herpes simplex infection)
생후 6개월에서 3살까지의 어린이에서 심한 치은 구내염으로 시작되는 것이 보통입니다. 간, 폐, 위장관, 뇌, 부신 등이 침범되어 사망하기도 하는데 신생아 특히 미숙아, 영양결핍, 홍역과 병발한 경우, 면역억제제 투여, 선천성 면역결핍증 등의 경우에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4. 음부포진(genital herpes)
성기 부위 궤양의 가장 흔한 원인이며 주로 단순포진 바이러스 2형에 의해 발생하나, 단순포진 바이러스 1형에서도 구강-성기 접촉 후에 10~40%에서 발생할 수 있습니다. 성 접촉으로 인해 발생하며 성적으로 왕성한 젊은 성인에서 잘 발생합니다. 통증이 심하기 때문에 병변이 나타나지 않는 무증상 기간 동안에 전파되며, 활성화된 병변이 있는 환자와 성접촉이 있을 경우에는 95%에서 감염됩니다.
초감염 음부포진은 증상은 없지만 바이러스를 퍼뜨리는 (불현감염) 감염자와 성적 접촉 후 3일 내지 2주 사이에 발생합니다. 일차 감염된 남자의 약 40%, 여자의 약 70%가 발열, 두통, 근육통 등의 전신증상을 호소합니다. 이러한 전신증상은 발병 후 3~4일 후에 최고에 달해서 이 후 3~4일이 지나면서 점차 소실됩니다. 국소병변의 증상으로는 통증, 소양감, 배뇨불쾌감, 냉이나 요도분비물의 증가, 샅고랑 림프선 비대증이 있는데 남자의 95%, 여자의 99%에서 동반됩니다. 이러한 증상은 발병 후 6-7일째에 점차 심해지기 시작하여 7~11일째 최고에 달한 후 2주후부터 점차 소실됩니다.
피부병변은 먼저 구진이나 작은 물집이 생겼다가 고름물집이 생기고 이들이 서로 융합한 후 몇 개의 궤양들이 발생합니다. 이러한 궤양은 딱지가 앉거나 새로운 조직이 자라나올 때까지 4~15일간 정도 지속됩니다. 작은 물집이 생긴 후 딱지가 앉을 때까지의 평균 기간은 약 10.5일이며, 완전히 낫는데 까지는 여자가 19.5일로서 남자의 16.5일보다 오래 걸립니다.
재발 음부포진은 보통 첫 감염이 있은 지 1년 이내에 재발하며, 1년에 약 3-4회의 빈도로 재발합니다. 피부병변이 나타나기 전에 그 부위에 화끈거림이나 따끔따끔한 증상이 먼저 있다가 곧 동통성의 작은 물집이 나타나고 궤양을 형성합니다. 첫 감염에서보다 병변의 수나 크기가 더 작고 증세도 미약하며, 대개 6~10일 이내에 자연 치유됩니다.
남자는 포피, 귀두 , 음경, 요도부위에 잘 발생하며, 여자는 음순, 외음부, 음핵, 자궁경부에 주로 발생합니다. 환자들의 약 반수는 작은 물집이 발생하는데, 0.5~48시간 전에 작은 물집이 발생할 부위에 가려움증을 느끼거나, 1~5일전에 병변부위나 주위로 퍼져나가는 쿡쿡 찌르는 통증을 느낄 수 있습니다. 작은 물집이 발생한 후 완전히 낫기까지 약 10일간이 걸립니다.
1개월에 1회 이상 재발하는 경우가 53%, 2~4개월마다 재발하는 경우가 33%, 4개월 이상에 1회씩 재발하는 경우가 14%이며 수년 경과하면 재발율은 낮아집니다. 생리, 정서적 불안, 성교 혹은 외상으로 동일 부위에 자주 재발하며, 샅고랑 림프선염을 동반하기도 합니다.
단순포진 바이러스 2형에 의해 성기 부위에 감염이 있었던 환자는 1형에 감염된 경우보다 재발률이 16배 높으며, 평균 해마다 3~4번 재발합니다. 임상적으로 경성하감(chancre), 고정약진, 연성하감(chancroid)과 감별이 필요합니다. 성접촉을 통해 전파되기 때문에 병변이 있는 동안에는 성접촉을 피해야 하며, 증상이 없어도 전파가 가능하므로 콘돔을 사용하도록 권장하고, 감염 가능성이 있는 산모는 분만 전 산도에서 바이러스 배양을 시행하여 신생아 감염에 대비하여야 합니다.
첫댓글 좋은 정보 감사드려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