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The Phnom Penh Post 2013-8-9 (번역) 크메르의 세계
프놈펜 주둔군 못믿는 캄보디아의 훈센 정권, 지방 병력 상경시켜
Armed units deploy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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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Vireak Mai / The Phnom Penh Post) 껌뽕짬(Kampong Cham) 도, 쯩쁘레이(Cheung Prey) 군에서 어제(8.8) 오후 일군의 무장 병력이 이동하고 있다. |
공동취재: Vong Sokheng, Cheang Sokha, Abby Seiff
군대의 각급 부대 및 경찰 및 헌병에서 차출된 병력 100명 정도가 프놈펜에 배치됐다. 헌병의 관계자에 따르면, 이들은 신정부가 출범할 때까지 "정치적 안정 및 질서유지를 보장"하기 위한 임무를 갖고 있다. 왕립헌병 대변인 켕 띠또(Kheng Tito) 준장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신정부가 공식적으로 구성될 때까지 정치적 안정 및 질서유지를 위해 병력이 전국적으로 배치됐다. 걱정할 필요는 없다. 이번 조치는 과도정부 기간 중에 만의 하나 발생할 수도 있는 나쁜 상황을 미리 예방하기 위한 조치일 뿐이다." |
한편, 프놈펜 주변에서는 국도변에서 군 병력이 이동 중이라는 보고들이 들어오고 있다. 어제 밤 현재 배치된 병력의 총 규모는 명확하지 않다.
익명을 요구한 한 군 관계자는 본지와의 회견에서, 지방에 있는 군 병력이 프놈펜으로 상경 중이라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왜냐하면 그들(=정부 여당)은 프놈펜 주둔 병력이 대규모 시위가 일어났을 때 진압을 하려는 의지가 덜 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지방에서 올라온 병력이 지휘부에 대한 충성심이 더욱 강하고, 대규모 시위에도 대응할 수 있을 것이다." |
이 장교는 또한 프놈펜 주둔 병력들의 경우, 혹시라도 시위에 가담할지 몰라서 지휘관들이 프놈펜 주둔 병력 중 많은 수의 군인들로부터 총기를 회수해둔 상태라고도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또다른 장교는 본지와의 회견에서, 쁘레이 웨잉(Prey Veng) 도 및 껀달(Kandal) 도 사이의 접경지역인 니억릉(Neak Leung) 인근의 핵심 지역들에도, 최근 200명 정도의 병력이 배치됐다고 밝혔다.
야당인 '캄보디아 구국당'(CNRP)의 삼 랑시(Sam Rainsy, 삼랭시) 총재는 화요일(8.6)에 개최된 대규모 집회에서, 만일 선거결과가 야당의 승리를 반영하지 못한다면 대규모 시위에 나설 것이라 다짐한 바 있다. CNRP는 이후 자신들이 시위에 나서는 것은 최악의 시나리오라면서, 그 경우에도 평화적인 시위만을 고수할 것이라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캄보디아 정부는 그러한 움직임이 "반란"으로 비춰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CNRP의 껨 속하(Kem Sokha, 켐 소카) 부총재는 화요일 집회에서 삼 랑시 총재로부터 마이크를 건네받은 후, 군인들과 공무원 중에서도 70% 정도는 야당을 투표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야당은 군인과 공무원들의 월급인상을 공약으로 내건 바 있다.
'관방부'(=국무회의 사무처) 대변인인 파이 시판(Phay Siphan) 차관은 본지와의 회견에서 병력의 이동이 오로지 질서유지를 위한 것이면서, 껨 속하 부총재가 말한 내용이 잘못된 것이라는 점에 집중했다. 파이 시판 차관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나는 해당 발언을 거부하면서, 강력한 유감을 표명하는 바이다. 껨 속하 부총재의 발언은 정보를 과장하고, 군대를 공격하며 모욕하는 것이다. 그의 발언은 군인들로 하여금 조국을 수호하고 민주주의 및 국민들의 권리를 지켜내려는 의지를 약화시키려는 의도를 지닌 것이다." |
본지는 어제 띠어 반(Tea Banh, 떼어 반) 부총리 겸 국방부장관, 국립경찰의 끗 짠타릿(Kirt Chantharith) 대변인, 그 밖의 다수의 고위 장교들에게 연락을 취해봤지만, 이 문제에 관한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
캄보디아 정부의 관계자들은 이번 군 병력 이동이 "일상적인 일"이라고 해명하고 있디만, 전문가들은 다르게 보았다. '호주 방위군 사관학교'(Australian Defence Force Academy: ADFA)의 칼라일 태이어(Carlyle Thayer) 명예교수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나는 경찰과 헌병의 움직임이 두 가지 측면을 갖고 있다고 본다. 첫째는 발생할 수도 있는 대중 시위를 단념시키는 것이다. 둘째는 발생할지도 모를 대중적 시위를 탄압하는 것이다. 일부 캄보디아 젊은이들은 대담하게도 훈센(Hun Sen)에 맞서려는 마음을 갖고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집트 군대가 친-모르시 시위대를 살해하고 난 후, 캄보디아 국민들이 생각을 바꿀 수도 있다. 하지만 캄보디아 국내의 상황은 아직까지 선동적인 단계가 무르익지는 않은 상태라고 생각된다." |
하지만 캄보디아 인권센터''(CCHR)의 오우 위리억(Ou Virak) 소장은 군 병력의 배치가 그러한 점을 타격할 수도 있다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나는 소셜 미디어(SNS)나 '페이스북'(Facebook)에서 오가는 말들에 관해 조금 걱정하게 된다. 그곳에서 오가는 말들은 매우 우려할만하다. 나는 정부가 대규모 군중 시위나 소요사태를 걱정하고 있다고는 보지 않는다. 정부는 만의 하나 있을 수도 있는 혼돈 상태를 걱정하는 것 같다. 현재의 상황이라면, 매우 쉽게 통제력이 상실될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여야 모두 대중적인 발언을 할 때 책임감을 지녀야 한다고 보는 것이다. 공은 이제 야당인 CNRP에게 넘어가 있다. 야당이 국익을 먼저 생각한다면, 선거부정의 조사에 있어서도 먼저 평화적인 수단을 추구해야만 한다." |
오우 위리억 소장은 야당이 공동 조사기구 설치와 관련하여 협상을 더 해볼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야는 토요일(8.3) 선거부정 조사기구 설치에 합의했지만, 야당은 유엔(UN)의 참여를 조건으로 내걸면서 하룻만에 협상을 결렬시켰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NEC)는 유엔의 참여가 "불법"이라고 말했지만, 유엔이 업저버로서 참여하는 것은 용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CNRP 대변인 유임 소완(Yim Sovann) 의원은 군 병력의 움직임은 의심할 여지없이 [야당과 국민들을] 위협하기 위한 의도라고 말했다. 그는 야당이 협상을 위한 충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다는 말을 일축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폭력과 협박을 통해서는 결코 정의를 죽일 수 없으며, 국민들의 의지도 꺾을 수 없다. [야당의 협상 노력이 부족했다고 하는데,] 도대체 우리가 중앙선관위에 보낸 공문들만 해도 얼마나 많은 줄 아는가? 또한 그들에게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라는 요청은 또 얼마나 많이 했던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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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이거 훈센 정권이
거의 올 데까지 왔네요..
프놈펜 주둔군이야말로
훈센 정권 최후의 보루들인데 말이죠..
군대까지도 흔들린다는 증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