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평균 4600명 관람…6개월만에 100만 관객 눈앞
작동ㆍ체험중심 2004점 전시…국내 최대 규모 자랑
'딱딱하고 어려운 과학은 가라~' 살아있는 과학의 집대성, 국내 최대 규모의 국립과천과학관이 개관 6개월만에 100만 관객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유치원생에서부터 초·중등, 대학생은 물론 일반 시민까지 하루 평균 4600명이 발걸음한 결과다. 이곳을 찾은 사람들은 저마다 놀랍고 즐겁다는 표정이다. 규모와 시설에 놀라고, 만져보고 체험하며 마냥 즐겁기 때문이다. 전시면적만 1만9127㎡로 국내 최대일뿐 아니라 세계 10위권 규모를 자랑한다. 685주제별로 전시된 2004점의 첨단 과학전시물도 시선을 사로잡는다.
전시물 가운데 관람객들이 직접 보고, 만지고, 느낄 수 있는 작동·체험형 전시물이 절반을 넘는다. 특히 4~10세 어린이들이 놀이를 통해 과학원리를 탐구할 수 있는 어린이탐구체험관은 97%가 실험·실습 전시물이다. 과학관 중앙홀에 들어서면 머리위로 태양과 8개의 행성, 행성궤도 사이를 날아가는 3명의 인간 조형물이 시선을 압도한다. 과학관은 기초과학관과 자연사관 전통과학관, 첨단과학관, 어린이탐구체험관, 명예의 전당, 연구성과전시관 등 7개의 상설전시관이 있다. 이외에 주제를 정해 일정기간 전시하는 특별전시관, 실험실습실(8개)이 있다.
▲ 체험으로 과학원리 배우는 기초과학관 = 기초과학관에는 수학, 물리, 생물, 지구과학 등 학교에서 배우는 과학원리를 체험을 통해 익힐 수 있는 다양한 전시물이 마련돼 있다. 특히 입구에 자리잡은 '테슬라 코일'은 400만 볼트의 고전압에서 내뿜는 전기스파크로 번개를 재연, 전기에너지의 이동을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장비다. 세계 최대 규모다. 지진체험실, 태풍체험실, 극지체험실도 흥미롭다. 태풍체험실에서는 비옷을 입고 최대 풍속 30㎧까지의 비바람을 경험할 수 있다. 지진체험실에서는 지진시뮬레이터에 탑승한 후 3D영상을 보면서 지진 규모 7까지의 흔들림을 간접 체험할 수 있다.
▲ '숨쉬는 지구가 한눈에' 자연사관 = 자연과 인류의 탄생과 진화, 한반도의 생태계와 지질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특히 '생동하는 지구(SOS)'는 인공위성에서 관측한 실시간 해수온도, 태풍과 구름의 이동모습 등을 직경 2m의 지구모형 표면에 3D영상으로 보여준다. '화려한 지배자 공룡' 코너에서는 엄청난 규모의 실제 공룡뼈 화석들이 시대별로 전시돼 있다.
▲ 환상의 우주여행 떠나는 천체관 = 과학관 밖 야외전시장 한가운데 자리한 큰 공모양의 건물이 천체관이다. 이곳에는 천체현상을 디지털 영상으로 상영하는 내부 지름 25m짜리 돔 구조의 천체투영기와 3D 동영상 기기가 설치돼 있어 환상의 우주여행을 경험해 볼 수 있다. 천체관측소에는 직경 1m짜리 망원경과 천파망원경 등이 설치돼 있어 일반 관람객도 직접 별이나 태양을 관찰해 볼 수 있다.
▲ 놀면서 즐기는 과학테마파크 = 야외전시장은 항공·우주, 에너지, 교통·수송, 역사의 광장, 지질동산, 공룡동산 등 6개의 테마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이곳에는 95년 우리나라 최초의 상용 방송·통신위성 '무궁화호'를 싣고 발사됐던 미국의 '델타Ⅱ 로켓'과 올 00월 발사될 한국 최초의 위성발사체 'KSLV-1'이 실물 크기 모형으로 설치돼 있다. 그 외에 생태체험 학습장은 생태연못, 수목원, 야생화원 등을 관찰할 수 있는 자연학습의 장을 제공한다. 하루만에 이곳의 전시관을 모두 둘러보는 것은 불가능하다. 곳곳에서 발길을 끌고 눈길을 사로잡기 때문이다. 장기열 과학관장은 "이곳은 전시와 체험, 놀이와 교육이 융합된 국내 최대의 열린 과학관"이라며 "3일은 작심하고 둘러봐야 그 진면모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이재학기자
[사진1] 국립과천과학관 중앙홀 2층에서 매일 수차례 열리고 있는 로봇댄스 시연.
[사진2] 학생들이 어린이탐구체험관에서 펌프놀이 체험을 통해 수력발전 원리를 배우고 있다.
보고, 만지고, 느끼고… '살아있는 과학교실'
1일ㆍ주말 과학체험프로그램 인기
4~5월 두 달간 3만 4000명 신청
과천과학관은 미래의 과학꿈나무들이 과학자의 꿈을 키워 나갈 수 있도록 과학원리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4~5월 두달간 무려 3만4000명의 학생이 신청해 이수하고 있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 과학실험도 마술처럼~ 과학실험과 마술이 만나 이뤄진 과학교육 퍼포먼스 '매직사이언스 붐'은 최고의 인기코스다. 차가운 드라이아이스에 구멍을 내고 마그네슘을 넣어 불을 붙여 보여주는 화려한 불꽃쇼, 종이상자에 연기를 넣고 손바닥으로 치면 도너츠 모양의 공기가 대포처럼 하늘로 솟는 공기대포쇼 등 다양한 과학실험이 마치 마술쇼처럼 펼쳐진다.
■ 전시관 돌며 원리공부 체험프로그램에 참여하면 상설전시관의 전시물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다양한 과학원리를 과학교사의 실연과 해설로 체득할 수 있어 살아있는 과학교실이 따로없다. 매직사이언스공연 관람과 전시관 관람을 할 수 있는 A코스는 8000원, 여기에 선택프로그램 하나를 추가한 B코스는 1만1000원이다.
■ 주말 과학체험 1박2일! 주말을 이용한 1박2일 체험프로그램도 인기다. 놀토마다 나들이 고민에 빠져있는 부모라면 아이를 위해 눈여겨 볼만하다. 초등 학년별 반 편성을 통해 각 단계에 맞는 다양한 과학실험교실이 펼쳐진다. 캠프장이 있어 숙식을 제공한다. 참가비는 재료비 포함 7만8000원. 참가신청 및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scientorium.go.kr)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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