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화만개(迎月花滿開)
屋庭滿開迎月花옥정만개영월화
夏暑曝炎含微笑하서폭염함미소
遠看黃蝶似飛翔원간황접사비상
近視黃蝶採蜜花근시황접채밀화
<和翁>
옥상 뜨락에 달맞이 꽃이 활짝 피었네.
여름 더위 폭염에도 미소를 머금고 있네.
멀리서 보면 노랑 나비가 날개 짓을 하는 것 같고
가까이서 보아도 꽃 속에서 노랑나비가 꿀 따는 것 같네그려!
달맞이꽃은 저녁에 달이 뜨면 피는, 것이데, 요즘 달맞이꽃은 해가 쨍쨍 나는 한낮에도 활짝 핀다. 영월화(迎月花)가 아니라, 일영화(日迎華)다. 어쩠든 간에 달맞이꽃은 바람이 부는 날 멀리서 보면 노랑나비가 훨훨 나는 것 같다. 꽃은 작지만 노란 꽃이 참 예쁘다. 여름비가 쏟아지니 꽃줄기가 연약해서 아예 들어 누었다. 철 지주대를 옆에 박아 붙들어 주었더니, 노란 꽃망울이 한데 어울려서 앙증맞게 미소를 짓고 있다. 꽃을 키우는 재미는 어느 꽃이나 활짝 피면 다 예쁘다. 향기까지 나면 더욱 애착이 간다. 달맞이꽃은 향기는 없다. 그래도 노란 꽃은 나비를 닮아서 멀리서 보면 나비인가 착각할 정도이다. 들에 핀 달맞이꽃은 꽃대가 바람에도 견디어 내는 제법 큰 종이지만 오늘 올려놓은 달맞이꽃은 앉은뱅이 달맞이꽃이라 꽃대 줄기도 약하다. 노란 색깔은 똑같이 핀다. 채소밭 가장자리에 야생 달맞이꽃을 키우는데 개미와 진드기가 집을 짓고 사는 바람에 꽃은 늦가을 찬 바람이 불 때쯤에나, 피는 꽃을 볼 수가 있다. 얼 벗님들! 벌써 유월 중순입니다. 무더운 여름 폭염에 건강들 하십시오. 달맞이꽃 단상입니다. 여여법당 화옹 합장,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