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제] 여보이주 vs 키트루다주
Ipilimumab과 pembrolizumab에 대해 간단히 비교해 보겠습니다.
Ipilimumab과 pembrolizumab은 어떤 약입니까?
3세대 항암제라고 일컫는 면역항암제는 크게 면역관문억제제, 면역세포치료제, 치료용 항체, 항암백신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이필리무맙(Ipilimumab, 여보이주®)과 펨브롤리주맙(pembrolizumab, 키트루다주®)은 이 중 현재 암치료에 있어 큰 성과를 보이고 있는 면역관문억제제에 속하는 항암제입니다.
Ipilimumab은 2011년 미국 FDA에서 악성 흑색종에 승인된 최초의 면역관문억제제이고, pembrolizumab 은 면역항암제 중에서 최고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약으로 면역항암제의 전성시대를 열었다고 평가받고 있습니다. 전이성 흑색종을 앓고 있던 고령의 지미카터 전 미대통령의 전이성 흑색종이 pembrolizumab 치료로 완전관해되었는데, 덕분에 키트루다주®를 비롯한 면역관문억제제가 더욱 유명해졌습니다.
면역관문억제제가 무엇입니까?
면역항암제는 암세포에 직접 작용하지 않고 인체의 면역체계를 활성시켜 암세포를 공격하도록 하는 새로운 개념의 암치료제입니다. 1960~70년대의 1세대 세포독성항암제에 이어 1990년대 2세대 항암제인 표적항암제가 개발되었고, 2011년에는 여보이주를 시작으로 3세대 항암제라 불리는 면역항암제가 개발되었습니다.
세포독성항암제는 빠르게 성장하는 정상세포도 손상시켜 부작용이 크며, 표적항암제는 암세포에서 발현되는 수용체, 효소 등을 타겟으로 하므로 세포독성항암제에 비해 부작용이 훨씬 적지만 표적의 대상이 제한적이고 반복투여로 내성이 생길 경우 치료효과가 떨어지는 단점이 있습니다. 이에 비해 면역항암제는 환자의 면역체계를 활용해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공격하도록 하여 항암제의 전형적인 부작용이 거의 없는 것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또한 면역체계를 활성화시키는 원리로 작용하므로 다양한 암종으로 적응증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키트루다주는 2015년에 흑색종으로 처음 미국 FDA 허가를 받은 후 국내 진입 7년만에 15개 암종으로 허가가 확대되었습니다. 면역항암제는 면역세포의 기억능력 덕분에 그 효과가 장기적으로 지속되는 것 또한 매우 큰 장점입니다.
Ipilimumab과 pembrolizumab의 구체적인 약리기전은 어떻게 됩니까?
Ipilimumab과 pembrolizumab은 둘 다 단일클론항체에 속하며 면역항암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면역관문억제제(immune check point inhibitors)에 속합니다. 인체는 바이러스와 같은 외부로부터의 이물질뿐 아니라 정상적인 세포가 아닌 암세포 역시 외래항원으로 인식하여 면역시스템을 가동시킵니다. 항암면역요법에서는 항체가 외래병원체 대신 자신의 암세포를 공격하는 경로를 이용하는 전략입니다. 따라서 면역시스템이 잘 작동한다면 암세포의 증식을 막을 수 있습니다. 면역항암제는 이 원리를 이용한 것입니다.
CTLA-4(cytotoxic T-lymphocyte associated protein)와 PD-1(programmed cell death-1)는 T세포의 세포막에 위치하는 수용체 단백질로서, 이를 활성화시키는 리간드와 결합시 T세포가 면역관용 - 암세포를 정상으로 인식하여 T세포의 면역이 작동하지 않게 하는(면역 관문을 통과시키는) - 신호를 전달합니다.
Ipilimumab은 이 중 CTLA-4를 저해함으로써 면역반응에 의한 암치료를 유도하고, pembrolizumab은 PD-1(programmed cell death-1) 수용체에 결합하여 암세포 표면에서 발현되는 리간드인 PD-L1(programmed cell death protein-ligand1), PD-L2가 PD-1에 결합되지 못하도록 함으로써 면역관용을 저해합니다.
두 약물은 어떤 암에 어떻게 사용됩니까?
Ipilimumab는 국내에서 전이성 흑색종에 단독 또는 병용요법, 진행성 신세포암과 전이성 직결장암에는 병용요법으로 허가를 받았으며 3 mg/kg을 90분에 걸쳐 점적주사하며 매 3주마다 총 4회 투여합니다.
Pembrolizumab은 전이성 흑색종과 PD-L1 발현이 양성, 즉, 발현 비율이 50% 이상인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환자 중 백금 기반 화학요법제 치료에도 암의 진행이 확인된 환자를 비롯하여 흑색종, 호지킨 림프종, 요로상피암 등 15개 암종에 사용됩니다. Pembrolizumab의 일반적인 용량은 200mg을 매 3주마다 또는 400mg을 매 6주마다 정맥점적주입합니다(구체적인 용법, 병용요법, 용량 등은 허가정보 참고).
면역관문항암제에는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이상반응은 무엇입니까?
두 약물 모두 T세포를 활성화시켜서 암세포뿐 아니라 간, 췌장, 갑상선, 뇌하수체를 공격함으로써 간염, 갑 상선염을 비롯해 피로감, 식욕감소, 설사 등 위장관 장애, 호흡곤란, 폐렴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