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거없다.
현대 한국의 문해율은 99%이다. 그러나 한 국가의 문해율과 문자체계 간에 뚜렷한 상관관계가 있다는 연구 결과는 존재하지 않는다. 대신 한국의 문해율이 높다는 것은 한국의 교육 제도가 매우 뛰어남을 의미한다. 여기서 입시위주 교육을 들면서 어딜 봐서 한국의 교육 제도가 뛰어난 것이냐고 반문할 수 있겠지만, 여기서 말하는 의미는 교육 자체의 질에 대한 것이 아니라 교육의 기회에 대한 것이다. 의무 교육 제도로 누구나 교육을 받아야 하고 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 문해율이 높은 것은 한자를 사용하는 일본이나 대만을 비롯한 국가들도 마찬가지인데 이것 역시 교육 제도가 잘 정비되어 있기 때문이다.
문해율은 국민의 의무교육 접근율에 의해서 결정되는 것이지 문자 그 자체의 속성에 의한 것은 아니다. 실제로 1945년 광복 당시 한국의 문맹률은 77.8%에 달했다. 그러던 것이 1940년대 후반-50년대의 대대적인 문맹퇴치 작업과 초등교육 의무화를 거쳐서 급격히 떨어진 것이다.## 그러한데도 70대의 비문해율은 20.2%에 달한다.#
교육과정을 볼 때 한국은 유치원생때 한글 기본을 깨치고 곧바로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지만 이건 다른 나라에서도 얼추 비슷하다. 심지어 중국에서도 대략 3학년까지만 병음과 한자를 혼용하고 그 다음부터는 그냥 한자를 직접 읽는다. 일본에서 초등학교 내내 한자를 배워야 하긴 하지만 이건 일본의 다양한 한자 읽기와 비교적 느린 진도[37]가 원인이다.
다만 위의 비교는 정규 교육과정에 따른 것일 뿐, 실제 현실에서 한국 어린이들의 한글 습득연령은 교육과정과 상관없이 빠른 편이다. 한국의 학부모들은 유아단계에서부터 자녀에게 한글을 가르치는 것이 통례다. 엄마들이 이용하는 유아교육 관련 카페나 상담사례 등을 보면 약 24개월 정도면 대부분 부모들이 한글 읽기를 가르치기 시작함을 알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5살이 되면 약 80%가 혼자서 책을 읽을 수 있는 단계에 이르게 된다. <2001년 아동발달백서>를 보면, 만 1살 때 글 읽기를 가르치는 비율이 27.3%고, 쓰기는 11.4%로 나타났다. 글 읽기는 5살 정도가 되면 84.0%가, 글쓰기는 3살이 되면 52.7%가 각각 가르쳤다. 이렇게 한글 깨치기 조기교육을 하다 보니 3살 아이의 24.3%, 4살은 44.0%, 5살은 76.0%가 혼자 책을 읽을 수 있게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href="https://namu.wiki/w/%ED%95%9C%EA%B8%80#fn-38">[38] 마찬가지로 이러한 조기 문교육도 비단 한국만의 현상은 아니다. 일본도 마찬가지로 3살쯤부터 문자를 가르치기 시작하는 부모가 많다. 애초에 아이들이 잘만 배우면 그만이고, 갓 문자를 떼기 시작한 아이 시점에선 자질문자든 음절문자든 다 거기서 거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