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제작편수 확대 지속
해외 뿐 아니라 국내 OTT 서비스도 콘텐츠 가동이 본격화되고 있다. 지난 2/9 발간한 <Coming up NEXT! vol. 4>에서 다뤘듯이 이제는 심지어 5가지(토종OTT/유통사/플랫폼/통신사/방송사)의 형태로 구분해 정리할 정도인데, 전월 CJENM의 산하 OTT인 티빙(TVING), 전일(3/23) KT그룹의 미디어 콘텐츠 전략 발표[표1]를 통해 그 모습이 더욱 뚜렷해졌다.
① CJENM의 티빙은 올해부터 향후 3년 간 콘텐츠 및 OTT 사업에 4,000억 원을 투자, 유료가입자 500만 명을 목표한다. 올해 초 JTBC스튜디오가 2대 주주로 합류했고, CJENM+JTBC+네이버 등의 협력으로 올 한해에만 약 20편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할 예정이다. 1월 첫 예능 <여고추리반>을 시작으로 김은숙 작가가 참여한 드라마 <당신의 운명을 쓰고 있습니 다>, 4월 백종원의 로드 다큐멘터리, 나영석 PD의 새로운 예능 프로그램이 오직 티빙 독점방영으로 공개된다. 배우 공유와 박보검이 출연한 영화 <서복>도 오리지널로 공개되면서 드라마, 예능, 다큐멘터리, 영화 등 모든 콘텐츠 장르를 망라한다.
② KT는 2023년까지 총 4,000억 원을 투자, 약 100개 이상의 드라마를 제작한다. ‘미디어 콘텐츠’를 KT의 ‘성장 엔진’으로 삼겠다며 아주 적극적인 의지를 표명했다. 핵심은 수직계열화인데… KT 스튜디오지니는 스토리위즈가 보유한 원천 IP 자산을 활용해 드라마, 영화, 예능 등 다방면의 콘텐츠를 전문 투자·제작·유통 → 이렇게 제작된 콘텐츠는 스카이티브이 실시간 채널, 올레TV, 스카이라이프 등 KT그룹 플랫폼에서 1·2차 판권으로 유통 → 이후 KTH 시즌(Seezn) OTT 서비스를 통해 국내외 후속 판권 유통 + 추가적으로 지니뮤직을 통해 음원 OST 등 콘텐츠 부가 수익을 창출하는 전략이다.
중소형 제작사에게 열리는 기회의 판
따라서 콘텐츠 제작 수요는 점차 늘어날 수 밖에 없다. 그리고 이 수혜는 직접 IP 보유 전략을 고수하고 텐트폴 레버리지를 겨냥한 대형사보다는 중소형 제작사에게 더욱 큰 기회가 될 것 같다. 티빙과 KT 모두 IP를 100% 보유하는 오리지널 콘텐츠 전략이지만, 직접 순수 제작까지 온전히 수용하기에는 공급이 너무 많아 중소형 제작사와 협력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 다. 규모가 큰 ‘국내 OTT의 외주제작’ 편수가 증가해 또다른 수익모델이 추가됐다는 뜻이다. 규모의 경제 시현, 실적의 지속성 강화 측면에서 긍정적이다. 엔터/콘텐츠 업종에 대한 Positive 산업 의견을 유지한다.
한화 지인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