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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소울드레서 (SoulDresser) 원문보기 글쓴이: ⓧ베이스라인
제15-1화 : http://cafe.daum.net/SoulDresser/4Zux/1253156
제15-2화 : http://cafe.daum.net/SoulDresser/4Zux/1253284
같은 시각, 어느 시장.
정후가 어느 식당으로 들어가긔.
아직 개시 안했어요.
여기 김용운씨 계시죠.
속초 경찰서 김용운 수사과장.
문호가 건네줬던 메모지를 보는 정후.
아저씨.
1992년에 속초서에서 수사과장 하셨죠?
왼종일 방구석에 그러고 있어요. 사람들하고 말 안 해요.
형사였던 건 기억하세요? 아저씨.
그 때 속초서에서 형사할 때 서준석이란 사람. 진술 받으셨죠?
그 때 일 기억나세요? 전혀 기억 안나요?
속초 경찰서. 1992년. 서준석.
.. 서준석.
그 때까지 화투패만 떼고 있던 아저씨가 혼잣말처럼 중얼거리긔.
..예. 서준석이요. 기억 나요?
서준석.
그 놈 때문에 우리가 옷을 벗었어.
옷을.. 벗어요?
서준석. 그 놈땜에 벗었어.
경찰 옷 벗었다구요. 92년이면 맞네. 그 때 쫓겨났으니까.
방금 아버님께서 우리.. 라고 했는데. 또 있었단 얘깁니까. 그 때 옷 벗은 분이?
박동철이래. 그 때 울 아부지땜에 같이 쫓겨난 사람이.
- 그 이름을 기억하더라고?
- 이름 있으니까 찾을 수 있지?
내가 자판기냐? 동전만 넣으면 나와?
그 자판기. 채영신이는 얼굴도 안대매.
와아 나는 8년같이 일했는데. 사마귀 그림밖에 모르는데. 그 말 듣는데 울컥하더라. 아줌마.
진짜 조금 삐진 정후.
하지만 민자는 이미 정후의 말을 듣고 있지 않긔.
모니터의 어느 지점을 응시하고 있는 민자.
문호에게 전화가 오긔.
김문홉니다.
내가 채영신이 휴대폰이 어디 있는지. 늘 보고 있는데 말입니다.
- 그 친구가 지금 내 맘에 별로 안 드는 곳에 막 도착을 했네요.
힐러 그 놈한테 전화할까 했는데. 그 놈이 하도 지 얼굴 까고 다닌 데가 많아서요.
이거 얘기하면 바로 달려간다고 지랄할 거고. 그럼 골치 아파지거든요.
그리고 영신이 도착한 곳은 제일신문사.
채기자 보면 타고 났어.
이번 방송.. 아주 인상깊게 봤어요. 솔직히 내 동생보다 채기자가 더 눈에 띄더라니까.
근데 저.. 사장님.
제가 사모님하고 약속이 있는데요. 지금 시간이..
걱정 말아요. 얘기 전해놨으니까. 채기자가 따로 연락 안해도 되요.
- 바쁜 분이니까 본론으로 바로 들어가죠.
- 예.
우선. 내 아내. 최명희를 만나는 거. 미뤄줬으면 좋겠어요.
이유를 여쭤봐도..
채기자 주변에 위험한 인물이 있다고 들었거든.
예?
서정후라고 알아요?
누...구요?
모르는 척 하긔.
채기자는 모르나? 그럼 역시 문호만 알고 있는 관계인가..
힌트를 좀만 더 주시면..
내게는 대학 때 아주 친한 친구들이 있었어요.
이게 나. 그리고 내 아내인 명희.
여기가 서준석이란 친구인데. 서정후의 부친 되는 사람이에요.
그리고 이 사람이 1대 힐러. 기영재라는 친구인데 얼마 전에 죽었어요.
영재 이 친구를 죽기 전에 만났었어요. 준석이 아들 정후를 힐러로 키웠다고 하더라고.
.. 밤심부름꾼이라는 직업은 아나?
대충 압니다.
돈만 주면 온갖 더러운 짓을 다 해주는 직업이지. 그래도 1대 힐러인 영재에겐 기준이 있었어.
그런데 정후. 그 녀석이 선을 넘기 시작했다고.
선을.. 넘는다는 게.
.. 소개해줄 사람들이 있어요.
근데요 사장님. 먼저 여쭙겠습니다.
그래요.
저.. 지금 여기서 뭐하고 있는 거죠?
내 동생 문호가 힐러 서정후와 손을 잡은 거 같아요. 나를 반대하기 위해서 어떤 불법도 불사하겠다는 건데.
그 놈은 내겐 아들 같은 놈이야. 우리가 조사한 바로는 채기자. 내 동생하고 각별한 사이라면서.
문호나 서정후가 더 큰 죄를 저지르기 전에. 나 좀 도와줘요.
그 때 들어와 인사를 하는 한 남자.
우리 제일신문 특별 조사팀 안팀장이에요.
채기자한테 브리핑 좀 해줘. 우선 본인이 납득을 해야 우리 편이 되어줄 거니까.
요 한달간 힐러에 대한 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사장님 말씀으로는 우리 조사를 많이 도와주실 거라고 하던데.
... 제가요?
여기 문제의 채영신 기자.
- 문제요?
- 자, 채기자. 우리가 그동안 알아낸 게 좀 많아요.
예를 들면 힐러가 황재국이 금고에서 동영상을 빼내 넘긴 대상이 채영신 기자였다. 뭐 이런 거?
잠시 후, 문식의 사장실로 들이닥치는 문호.
지안이 찾으러 온 거니?
건드릴 거면 나를 건드려. 쪼잔하게 뭐야.
지안이도 정후도. 내가 잘 살 수 있게 만들어줄 생각이야.
지안이는 좋은 기자로 키우고. 정후는 자수시켜서 좋은 변호사 붙여주려고.
되도록 형량 적게 치루고. 사회 복귀시켜야지.
그니까 왜. 당신이 왜 걔들한테 뭘 해주는데?
나. 그 애들 아버지 친구잖아.
어이가 없어 웃음이 나오는 문호.
지난 11월. 힐러는 의뢰를 받고 고성철과 접촉. 물건을 인수인계했고
다음날. 고성철은 사체로 발견되죠.
경찰은 힐러를 용의자로 수배.
또 힐러가 황재국의 금고에서 동영상을 절도.
이틀 뒤 황재국이 사체로 발견됩니다. 자살로 사건 종결.
경찰 내부에서 강력한 항의가 있었죠. 이것은 살인사건이다.
용의자는 힐러다. 라는 의견이 첨부되었고요.
2대 힐러 서정후의 부친. 서준석. 역시 살인범이었어요. 92년에.
여기 친구였던.. 오길한을 살해했죠.
또 질문 있어요?
정후의 아버지가 살인자라는 말에 충격받는 영신.
그 때 울리는 전화벨.
어디십니까.
저기요. 서준석 찾는 사람이 있으면 전화하라고 했잖어요. 그래서 전화했는데요. ..예. 박동철 이름도 말했고요.
근데.. 돈은 언제 줘요? 계좌번호 불러드려요?
장안동 미끼를 물었답니다.
잠시 후, 로비로 나온 영신.
문호와 만나긔.
데리러 왔어.
골똘히 뭔가를 생각하고 있는 영신.
왜.
김문식 사장은 서정후가 힐러라고 생각해요.
선배가 힐러하고 한 편이라고 생각하구요.
한 편이야. 그애하고 나.
김문식 사장은 아주 높은 사람이잖아요. 그런 사람이 우리 집까지 나를 데리러 왔어요. 그리고 그런 말을 다 해줘요.
선배도 높은 사람이잖아요. 우리 사장님인데. 그런데 나를 데리러 여기까지 왔어요. 근무 시간에.
왜요?
내가 힐러.. 정후를 처음 만난 날. 내 손톱을 가져갔어요. 그거 선배 의뢰였다면서요. 왜요?
언젠가.. 얘기하려고 했어.
언제요?
아마.. 이제 그 때가 된 거 같네. 그렇지?
이런 지하주차장에서 이 얘기를 하게 될 줄은 몰랐는데...
.. 채영신. 니 친엄마가 살아있어.
.. 뭐래는거야..
니가 내 형수로 알고 있는 사람. 오늘 만나려다가 못 만난 사람. 최명희가 니 엄마라고.
그리고 니 이름은 오지안이고.
그게.. 뭐야..
더 일찍 말하지 못해 미안하다. 사정이 있었어. 아니 내가 겁이 나서.. 자꾸 미뤘어.
괜찮니?
문호에게서 멀리 떨어지는 영신.
찾았어. 근데 가게가 기분 나쁘게 생겼어.
국밥집 여자가 알려준 장소로 왔긔.
나도 별로여. 22년 전에 사직한 경찰을 찾았더니. 단 몇 시간만에 답이 왔거든.
이럴 수가 없거든. 기분 완전 별로여.
그래도 뭐 어쩌겠나 다른 길이 없는데. 그럼 함정을 길로 만들어야지.
뭡니까.
여기.. 박동철씨가 있다고 해서 왔는데요.
안에 앉아있던 여자와 속닥이는 사내.
대답 안 해줘요? 그런 사람이 있다. 아니면 모른다.
기다려 봐요.
잠시 후 다른 사내들이 오긔.
박동철 찾았죠?
내가 기다리는 박동철은 나이가 더 많아야 되는데.
갑시다. 데려다줄게.
거짓말.
좋은 말 할 때 가자고.
그 때 울리는 정후의 휴대폰.
영신이긔.
나 이 전화는 받아야 돼. 잠깐만.
왜 이제 전화해.
아놔.. 이 새끼. 매너하고는..
정후의 휴대폰을 잡아채려다가 금방 정후에게 팔목을 잡혀버리는 남자.
한입거리도 안 되긔.
바빴어? 나 오늘 세 번이나 전화했는데.
통화를 계속하며 사내들의 공격에 반격하는 정후.
나 아침에 김문식을 만났었어.
니가 그 놈을 왜 만나. 그 놈이 어떤 놈인지 너 몰라. 그 놈은..
그 놈이 니가 힐러인 거 알어.
통화하면서 존트 잘 싸우긔.
아저씨 쫌 가만 있어봐.
누구랑 있는 거야?
- 아냐. 청소중이야. 그래서. 만나서.
니가 위험하고 나쁜 놈이래.
김문호는 뭐한다고 니가 그 놈을 만나게 냅뒀어.
김문호는 나한테 미안하대. 나한테 친엄마가 있는 거 알면서 말을 안 해줘서.
그 말에 순간.. 놀란 정후.
채영신. 금방 전화 다시 할게.
전화를 끊자마자 사내들을 다 때려눕히긔.
내가 지금 마음이 급한데. 그냥 좀 가르쳐 줄래요?
박동철 알죠?
잠시 후, 다른 사내들이 정후가 있는 곳으로 들이닥치는데
유유히 옆골목에서 나오는 정후.
그들이 타고 온 차에 위치추적기를 부착하긔.
아줌마. 여기 함정 맞았어. 상수파 애들은 아니야. 새 얼굴.
추적기 붙여놨으니까 알아서 좀 해줘.
그 놈이 분명해. 어르신께서 꼭 데려오라 하셨으니까 절대 차질 없게.
다음 포인트. 빨리 이동하고.
정후에게서 다시 전화가 걸려오지만
받지 않는 영신.
아까 문호와의 대화를 떠올리고 있긔.
92년에 교통사고를 심하게 당했어. 지금 상태는 니가 기사에서 봤던 그대로고.
니 엄마의 병원 기록이야. 의사 소견서도 거기 있어.
절대적 안정이 필요하며 간질 중첩증.. 뇌손상..우울증..
.. 뭔 소린지 모르겠어요.
스트레스가 심해지면.. 발작을 해.
- 발작이 지속되면 뇌에 산소 공급이 안 되고. 그럼 뇌손상에 뇌출혈이 재발할 수 있대.
- 심각한 경우 뇌사에 빠질 수 있다고..
니 엄마. 많이 좋아졌는데. 니 얘기만 나오면 조절이 안 돼.
니 기일.. 니 생일.. 일년에 딱 그 이틀을 위해 사는 사람 같아.
기억 안 나? 헤어진 게 너 다섯 살 때니까 조금은 기억나는 게..
어릴 때 내 기억은 딱 고속도로까지에요.
문호의 말을 끊는 영신.
고속도로?
밤인데 내가 고속도로 옆에 서있어요. 거기까지. 그 전에 기억은 없다구요.
이게 다에요? 사진 몇 장. 의사 얘기 몇 장.
이해해줬으면 좋겠어. 너한테 얘기 못 한 거. 니 엄마를 살리기 위해서였다는 거.
이해.. 하기 쉬웠어요. 나한테 친엄마가 있는데 내가 엄마 딸이라고 하면 엄마가 죽는다는 거잖아요.
.. 그래.
그런데 왜 말을 안 해줬어요? 내가.. 아는 척만 안하면 되는 건데.
... 나.. 왜 버렸대요?
잃어버린 거야.
왜 안 찾았어요?
죽은 줄 알았어. 죽었다고 말해서. 지안아. 얘기해 줄 게 많아.
정후도 알았어요? 내 친엄마 얘기.
내가 말 못하게 했어. 기다려 달라고.
.. 내 편이 아니었네. 서정후.
얘기 먼저 들어줄래?
됐어요.
이젠 내가 알아볼게요.
지안아.
붙잡는 문호의 손을 거칠게 뿌리치긔.
그냥 내가 알아볼게요. 알아야 할 게 있으면.
날... 믿을 수가 없어서?
..네. ..죄송해요. 그리고 저 채영신이에요.
지연인지 지은인지 그딴 거 아니고.
방바닥에 흩어져있던 서류를 정리하는 영신.
그 때, 봉투에서 미처 꺼내지 못했던 자신의 제적등본을 발견하긔.
호주 오길한. 배우자 최명희.
- 서정후의 부친. 서준석. 역시 살인범이었어요. 92년에.
그 때 안팀장이 했던 말이 떠오르는 영신.
- 여기 친구였던.. 오길한을 살해했죠.
정후의 아버지가 내 친아빠를 죽였다..
충격에 휩싸이는 영신.
첫댓글 ㅠㅠㅠㅠ 으어 여시 잘보고있어ㅠㅠㅠ
ㅠㅠㅠ 잘보고있따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