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앞에 산처럼 쌓여있는 쓰레기로 고통”
- 주택가 지역 주민들 쓰레기 거점배출장소 이전 등 요구
- 강릉시, “예산문제로 환경개선사업도 시행하기 어려운 상황”
▲ 뚜렷한 기준 없이 막무가내로 지정된 쓰레기 거점배출
장소로 인해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지난 21일 강릉
시 노암동 한 주택가 입구에 쓰레기가 수북이 쌓여 있다.
(강원일보 최유진 기자님)
“집으로 들어가는 입구에 산처럼 쌓여 있는 쓰레기 때문에 골치가 아픕니다.”
지난 21일 밤 10시께. 강릉시 노암동 한 주택가 입구의 쓰레기 거점배출장소에는 쓰레기가 수북이 쌓여 있었다.
대부분 종량제 봉투였지만 일부 쓰레기는 일반 비닐봉투에 담겨 버려져 있었고 몇 개의 봉투는 찢어져 쓰레기들이 쏟아져 나와 어지럽게 흩어져 있었다.
거점배출장소라고는 하지만 쓰레기 배출장소 안내판만 설치돼 있을 뿐 아무런 수거시설물이 없어 쓰레기 봉투는 그대로 미관을 해치고 있었다. 또 주민들은 주택가 입구에 버려지는 쓰레기로 인해 발생하는 악취와 지저분한 환경에 시달리고 있다.
주민 이모(여·62)씨는 “집 입구에 있는 쓰레기 배출장소 때문에 20여년을 피해를 입으면서 살아왔다”며 “배출장소를 남대천 쪽이나 다른 곳으로 옮겨달라고 해도 묵묵부답으로 지금까지 이어져 왔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이런 상황이지만 해당 지역은 협소한도로 여건으로 인해 2011년부터 실시된 쓰레기 문전수거제에서도 제외돼 구 주택가 지역의 쓰레기 배출장소에 대한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쓰레기 거점배출장소에 대한 민원이 접수되면 관할 읍·면·동에서 다른 곳으로 적합한 장소를 찾는다”며 “거점배출장소에 대한 환경개선사업 등을 계획하고 있지만 당장은 예산문제로 인해 시행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 참조 : 강원일보 최유진 기자님(9.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