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가네님께 여쭙니다.
찾아보니 동사 '끄적거리다'는 '끼적거리다'의 오기라네요.
바람재 시문학방의 '끄적끄적'도 '끼적끼적'의 잘못이겠지요.
같거나 비슷한 뜻이라고 믿는
부사 '끌적끌적(주로 썼던 단어)','글적글적' 의 구분도 좀 해주십시오.
그 외에 뜻이 전혀 다를 '긁적긁적'도 있고요.
여러 동사들도 나열해 봅니다.
끄적이다/끼적이다
끌적거리다/끼적거리다
긁적거리다
이 가운데 어느 것이 왜 옳고 그른지,
상응한 예문과 함께,정가네님의 멋진 문법강의를 기대합니다.
첫댓글 !^_^! 전 두 손 들었다는 표시입니다.
손들고 있는 사람 겨드랑이 간질면 어떻게 되게요? ㅎㅎ
나 미치~!
ㅋㅋ 간지름을 많이 타시는 더바님 ㅎㅎ
죄송합니다. 무심코 썼던 게 들통났습니다. 고치겠습니다. '끄적이다'를 다르게 쓰는 말이라고 올려놓은 사전도 있긴 하지만 <우리말 큰사전>에서는 '끼적이다'를 표준어로 잡아 놓았네요. 표준어를 사정(査定)할 때 '끼적이다'를 더 많이 쓰는 말로 보고 '끄적이다'를 비표준어로 처리한 듯합니다. '끼적이다'와 '끼적거리다'는 비슷한 뜻으로 '글씨나 그림 들을 아무렇게나 갈겨 쓰거나 그리다'의 뜻이지요. / '긁적이다'와 '긁적거리다' 그리고 '끌쩍이다'와 '끌쩍거리다' 는 모두 '긁다'에서 나온 말이고요. '끄'가 '끼'로 변한 것은 '끄'보다 '끼'가 발음이 더 쉽기 때문입니다. / '끌적거리다'와 '끌적끌적'은 잘못된 말이고요.
역시 우리 지기님!! ㅎㅎ 정리가 됩니다. 좀 전에 시낭송하시는 반가우신 지기님 사진으로 뵜습니다.
배우고 배워도 끝이 없으니...끄적끄적이란 말이 잘못 됐슴을 오늘 알았네요. 감사합니다 ^^
워낙 친숙한 단어가 되어버렸습니다요 ㅎ
끄적끄적이란 말을 좋아하는데 끼적끼적이라니...참 낯설어요. 갈매기 울음소리 비슷하기도 하고.
갈매기가 날아갈 떄도 누군가 써놓은 문장 한 줄 같아요 그쵸?
저는 기본적으로 의성어와 의태어는 듣는 사람, 보는 사람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과연 표준어 개념을 도입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해요. '사용하면 다 맞는다!'고 말하고 싶어요.. 국어를 어지럽히는 위험한 생각인가요?
저는 달희님께 한표..
저도 달희님말씀에 동의합니다.
저도 찬성이요. 의성어 의태어는 독립적으로 거의 사용되지 않기 땜에 독특하게 쓰더라도 어떤 의미로 사용된 것인지 금방 알 수 있으니까요.
아하~ 그렇군요! 고맙습니다.
저도 귀한 것을 배웠습니다. 바람재에서는 늘 있는 일이지만요
아름다운 우리말을 마구 두드려대는 바굼치가 가장 문제군요... 월요일에 방영되는 '우리말 겨루기'에서는 출연자보다 바굼치가 먼저 정답을 더러 맞추기도 하는데...앞으로는 습관적으로 끼적거리는 습관을 버려야겠군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