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열리는 날, 지리산 암자로 떠나던 발걸음이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잠시 멈칫했다. 어디선가 들리는 독특한 악기 소리와 신나는 남미 음악 때문이었다.
남미 음악, 내게는 다소 생소한 음악이었다.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의 아프로-큐반 음악은 미칠 정도로 좋아하지만, 남미의 음악은 나에게는 조금 낯선 음악이었다.
신이 나면서도 내면 깊숙이 울리는 음악은 나를 멈추기에 충분했다. 많이 들어본 'tecno andino' 음악이 연주되고 나서는 임시 공연장에 아예 주저 앉아 버렸다.
이 분이 리더 싱어 인듯,
# 싼뽀니아 (Zamponia) 잉카제국 이전부터 있었던 수천년의 역사를 갖고 있는 악기라 한다.
'사진 좀 찍어도 되냐'고 영어로 물어 보니 '좋아요'라고 우리 말로 대답을 하며 포즈까지 취해 준다. 조금은 난감했다.
# 오까리나와 안따라
# 챠랑고 (charango)
# 께나(Quena) 영혼의 소리라고 하는 케나(우리의 피리에 해당)의 소리는 심금을 울리는 소리이다.
# 챠챠스(Chachas)-가운데 가수 손에 쥐고 있는 것 박자를 맞출 때 사용하는 악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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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김천령의 바람흔적 원문보기 글쓴이: 김천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