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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 이미지 다운로드] 길로 길로 가다가 권정생 글│한병호 그림 한울림어린이│2018.9.6.│36쪽│12,000원│그림책│4~5세
도깨비가 길을 가다가 바늘 하나 주웠다. 주운 바늘로 뭐 할까 골똘히 생각한다. 생각 끝에 바늘을 휘어 낚시를 한다. 막대기 끝에 유유자적 신선처럼 팔베개까지 하고 누워 낚시를 한다. 낚시 끝에 커다란 잉어가 잡혔다. 어찌나 큰지 도깨비와 숲속 동물들이 힘을 합쳐 영차영차 낚아 올린다. 낚은 커다란 잉어를 가마솥에 넣고 펄펄 끓인다. 잘 끓인 국을 할배할매 한 그릇 먼저 드리고 엄마 아빠 한 그릇 드리고 남은 국은 숲속 동물들에게 나눠 준다. 국그릇을 들고 차례를 기다리는 동물들 표정이 살아있다. 장단 맞춰 묻고 답하고 묻고 답하다보니 짧은 말놀이지만 옛날이야기처럼 듣는 재미가 구수하다. 신명나고 경쾌한 도깨비와 동물들 표정이 말놀이와 어우러져 따뜻한 느낌이 더해진다. (정영화)
달빛 산책 레이첼 콜 글│블랑카 고메즈 그림│문혜진 옮김 다산기획│2018.9.20.│32쪽│14,000원│그림책│6~7세
아이와 엄마는 저녁을 먹고 달을 보러 산책을 간다. “꼭꼭 숨었네? 어디 있지?” 아이는 목을 쭈욱 빼서 밤하늘을 바라본다. “어 저기다.” 높은 건물 사이로 사라졌다 나타나는 달은 아이와 숨바꼭질을 하듯 지나간다. 아이는 엄마 손을 잡고 달을 따라 걷는다. 아이는 반짝이는 별을 보며 “엄마, 저건 달이야?” 하고 묻고, 길모퉁이를 돌아서 보이는 달을 보며 “여기에도 달이 또 있어?” 하고 묻는다. 물에 비친 달그림자를 보고는 “물웅덩이에도 달이 있어?” 하고 묻는다. 그 사이, 달이 떠오른다. 건물도 네모, 창문도 네모, 반듯반듯 각진 세상 위로 둥근 달이 밝고 환하게 솟아오른다. 은은하게 빛나는 달빛. 아, 아름다워라. 아이와 엄마는 걸음을 멈추고 커다란 달을 바라본다. 아함, 하품을 하는 아이는 엄마 품에 안겨 집으로 돌아간다. 아이의 방까지 따라온 보름달을 보며 아이는 잠이 든다. 이 책은 아름다운 달을 잊고 사는 현대인에게 엄마와 달빛 산책을 떠난 아이처럼 호기심과 기대를 품게 한다. (박은경) 열이 난 밤에 김민주 글·그림 책읽는곰│2018.8.10.│40쪽│12,000원│그림책│6~7세
밤새 열에 들떠 뒤척이다 겨우 잠이 든 건이에게 누군가 찾아왔다. 개구리 한 마리가 살금살금 모습을 드러내며 대야에 떠 놓은 물속에 들어가 몸을 적신다. 그런 다음 개구리는 건이의 후끈거리는 이마 위에 드러누웠다. 하지만 열이 식지 않자 좋은 방법을 찾아낸 듯 빨대를 꺼내든다. 빨대로 물을 들이마셔 몸이 더 넓어졌지만 건이 이마는 점점 더 뜨거워진다. 이번에는 잠자던 개구리 친구들까지 모두 출동한다. 건이의 팔 다리 몸 구석구석에 붙은 개구리들은 노래한다. “열 내려라, 개골.” “얼른 나아라, 개골.” 다행히 건이는 이제 다 나은 것 같다. 이번에는 밤새도록 열 내리느라 지친 개구리들의 얼굴 주위가 빨갛다. 열이 난 괴로운 밤에 개구리 친구들은 어디서 나타난 걸까? 마지막 장면에서는 건이 손을 꼭 잡고 누워 있는 엄마가 보인다. 엄마 곁에 대야와 개구리가 그려진 손수건이 있지만 사방에 개구리 발자국을 보니 꿈만은 아닌가 보다. (김현정) 열이 난 밤에 김민주 글·그림 책읽는곰│2018.8.10.│40쪽│12,000원│그림책│6~7세
밤새 열에 들떠 뒤척이다 겨우 잠이 든 건이에게 누군가 찾아왔다. 개구리 한 마리가 살금살금 모습을 드러내며 대야에 떠 놓은 물속에 들어가 몸을 적신다. 그런 다음 개구리는 건이의 후끈거리는 이마 위에 드러누웠다. 하지만 열이 식지 않자 좋은 방법을 찾아낸 듯 빨대를 꺼내든다. 빨대로 물을 들이마셔 몸이 더 넓어졌지만 건이 이마는 점점 더 뜨거워진다. 이번에는 잠자던 개구리 친구들까지 모두 출동한다. 건이의 팔 다리 몸 구석구석에 붙은 개구리들은 노래한다. “열 내려라, 개골.” “얼른 나아라, 개골.” 다행히 건이는 이제 다 나은 것 같다. 이번에는 밤새도록 열 내리느라 지친 개구리들의 얼굴 주위가 빨갛다. 열이 난 괴로운 밤에 개구리 친구들은 어디서 나타난 걸까? 마지막 장면에서는 건이 손을 꼭 잡고 누워 있는 엄마가 보인다. 엄마 곁에 대야와 개구리가 그려진 손수건이 있지만 사방에 개구리 발자국을 보니 꿈만은 아닌가 보다. (김현정) 꼬마 너구리 요요 이반디 글│홍그림 그림 창비│2018.11.9.│92쪽│9,000원│우리 동화│6~7세
엄마가 길 잃은 아기 늑대를 잠시 맡기로 했는데, 요요는 동생이 생긴 것 같아 행복하다. ‘후우’라는 이름도 지어 주고, 하루 종일 아기 늑대 후우를 따라 다니느라 요요는 엄청 바쁘다. 후우에게 노래를 불러 주며 놀아 주지만 후우는 외로워 보일 뿐이다. 요요가 가장 좋아하는 정어리도 먹여 주지만 후우는 오히려 엄마가 얻어 온 젖을 먹고 편안해 한다. 요요는 후우 발가락까지 자랑하고 싶다. 너무 좋아 친구들에게 동생이라고 소개하는데 후우는 친구 포실이의 품에 안겨 함빡 웃는다. 요요는 마음이 콕콕 아프지만 후우에게 ‘내가 더 잘할게’라고 한다. 아기 늑대 후우를 위해 포실이네 집에 맡기기로 결정하고 나서 ‘난 괜찮아’하고 다짐도 한다. 요요의 온갖 노력에도 후우가 포실이만 좋아하는 것이 섭섭하지만 그 마음을 인정한다. 겨울잠을 자던 요요가 엄마 몰래 나가서 ‘새해’라는 말을 처음 듣고 새해가 누군지 궁금해 하고 새해와 인사하고 싶어 하는 이야기와, 산쥐왕의 잔치에 초대받아 산쥐왕자를 만나는 이야기도 있다. (권지은) 시화호의 기적 김정희 글│윤정미 그림 사계절│2018.10.18.│48쪽│13,000원│사회│12~13세
어섬은 밀물이 되면 바닷물이 차올라 작아지고, 썰물이 되면 넓은 갯벌이 드러나는 서해의 작은 섬이다. 어섬 사람들은 바다에서 숭어, 망둥이, 주꾸미를 잡고, 썰물 때는 갯벌에서 굴, 바지락, 소라를 잡고 살았다. 하늘에는 괭이머리물떼 새가 자유로이 날아다니고 가을이면 나문재, 칠면초가 발갛게 익는 아름다운 섬이었다. 할아버지는 방학을 맞아 놀러 온 희망이에게 어섬 사람들 삶의 터전이었던 바다와 갯벌이 죽어간 이야기를 들려준다. 정부에서 바다를 막고 갯벌을 매립해 주택과 공장을 지었다. 갯벌이 사라지고 바닷물을 막아 생긴 시화호의 물은 공장에서 나온 폐수와 가축의 배설물이 쌓여 썩어갔다. 살아 숨 쉬는 생명들이 죽음으로 내몰려 가는 상황을 보고 주민들은 용기를 냈다. 방조제 수문을 열어 갯벌을 복원하고 갈대 습지도 만들어 죽은 시화호가 조금씩 살아나기 시작했다. 할아버지가 들려주는 어섬 이야기는 사라진 생물들이 다시 살아오는 시화호의 기적을 바라며 바다와 갯벌의 소중함을 알려준다. (이재란) 지구-넓고 넓은 우주에 기적이 하나 있어 김성화, 권수진 글│신동준 그림 한겨레아이들│2018.6.26.│76쪽│12,000원│자연의 세계│10~11세 지구가 왜 넓고 넓은 우주에 기적 같은 존재일까? 이 물음에 답하듯 친근하면서도 호기심 가득한 말투로 지구의 일생을 들려주는 책이다. 46억 년 전 처음 지구가 태어났을 때는 아주 작고 불안했다. 우주 먼지들을 끌어당기고 바위와 작은 소행성들이 계속 부딪히면서 휘청휘청 쾅쾅 정신이 없을 정도로 혼란스러웠다. 큰 소행성과 부딪혀 생긴 먼지구름이 하나의 달을 이루기 전까진. 달과 태양과 지구, 이들이 일정한 간격을 이루면서 물이 모두 증발되거나 얼어버리지 않고 남을 수 있었다. 기적이 일어나기 딱 좋은 환경이 된 것이다. 꼬물! 꼬물! 생명체가 나타났다. 세균에서 시작해 공룡, 고래가 되어갔다. 지금은 곰팡이와 삼나무와 달팽이와 사람이 모두 모두 살고 있다. 10억 년, 20억 년이 지나면 지구는 어떻게 될까? 조곤조곤 들려주는 이야기를 따라 가다보면 막연하게만 느꼈던 지구의 일생이 머릿속에 그려지면서 과학적 상상의 즐거움에 빠져든다. (윤조온) 아기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에 대한 놀랍고도 진실한 이야기 피오나 커토스커스 지음|이승숙 옮김 고래가숨쉬는도서관|2018.5.8.|48쪽|12,000원|생활과 과학|10~11세
어디를 봐도 아기들이 있다. 새들도 곰들도 아기를 만들고, 사람도 아기를 만든다. 아기가 만들어지는 이야기는 흥미진진한데 어른들은 부끄러워하고 말하기를 꺼린다. 이 책은 아기가 만들어지는 ‘놀랍고도 진실한’ 이야기를 그림과 함께 정확하게 전달한다. 아기 가 태어나면 부모는 어떤 말을 먼저 할까? “남자예요, 여자예요?” 남자와 여자는 생김새가 다르기 때문에 의사나 조산사는 질문을 받자마자 대답을 할 수 있다. 아기는 엄마의 몸속에서 어떻게 자랄까? 한 달이 지나면 사과 씨만큼, 두 달이 지나면 포도알만큼 자란다. 자라는 모습을 손으로 가늠해 보면서 상상해 볼 수 있고, 뱃속에서 어떤지 수영하는 장면으로 비유해서 보여 준다. 책 속에서 아기와 함께 있는 모습은 저마다 다르다. 엄마가 업기도 하고 아빠가 안기도 한다. 유모차를 함께 밀기도 하고 젖을 먹이기도 한다. 인종도 나라도 다른 제각각의 사람들이 저마다 아기를 만들고 기르는 장면에서 작가가 가지고 있는 다양성에 대한 존중도 엿볼 수 있다. (이은숙)
박물관장 최순우 오현미 글 |노준구 그림 사계절|2018.9.21.|132쪽|12,500원|인물|12~13세
우리 문화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린 박물관장 최순우의 삶을 담은 책이다. 최순우는 기록에만 존재하던 고려 의종의 청자기와를 조사하고 발굴하여 청자의 기술력과 아름다움을 널리 알렸다. 한국 전쟁 때는 피난도 미루고 끝까지 남아 박물관에 있는 우리 문화재를 부산으로 옮겨 지켜냈다.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박물관에 있는 깨진 도자기가 어떤 의미를 갖는지 알 수 있다. 유물을 찾아 대한민국 구석구석을 찾아다니는 그의 열정과 문화재를 소개하는 유려한 글 솜씨 도 기억하게 된다. 그가 발굴하고 지켜낸 소중한 문화유산을 생생한 도판 사진으로 만날 수 있다. (김문숙)
준이 오빠 김금숙 만화 한겨레출판|2018.9.12.|252쪽|15,000원|만화|13세
윤선이에게는 자기보다 세 살 많은 발달 장애 오빠 준이가 있다. 오빠의 장애를 인정할 수 없었던 엄마와 아빠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으로 무엇이든지 한다. 하지만 오빠는 전혀 달라지지 않았다. 엄마는 초등학교 6년을 오빠의 교실 옆자리에 꼬박 있었고, 중학교 때는 무슨 일이 생길 때 바로 달려가기 위해 학교 주차장에서 대기한다. 생계를 짊어진 아빠는 머리카락이 다 빠졌다. 그 속에서 윤선이도 오빠 중심으로 살아가는 가족에게 서운함을 느낀다. 그러나 ‘엄마 아빠가 돌아가시면 내가 오빠를 돌봐야’한다고 생각한다. 준이는 어렸을 때부터 소리에 대한 감각이 뛰어났다. 판소리를 완창하고 피아노를 치며 판소리를 하는 ‘피아노 병창’이라는 새로운 장르도 만들어 냈다. 가족들은 음악으로 세상과 소통하는 준이를 보면 행복하다. 장애인 가족이 안고 가야할 무한 책임의 현실을 흑백 그림으로 세밀하게 보여 준다. 준이 가족이 오롯이 짊어진 책임을 우리 사회가 함께 끌어안고 같이 무게를 나눌 수 없을까? 장애인들이 세상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당연하게 가질 수 있는 세상이 올까? (서미재) |
첫댓글 사진이 안떠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