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동생은 과연 내 것을 모두 빼앗아 간 경쟁자이자 질투의 대상일까요?
<얄미운 내 동생>은 아이가 둘 이상인 집에서 흔히 생길 수 있는 이야기를 군더더기 없이 솔직하게 담은 그림책입니다.
엄마가 어린 동생을 챙기다 보면 큰아이는 속상하게 마련이지요. 누나 입장에서는 동생이 얄미운 존재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 한편으로 귀엽기도 하고 사랑스럽기도 한 동생! 이 책은 자칫 그냥 지나치기 쉬운 누나의 상처받은 마음을 무겁지 않게 건드리면서도 동생과의 사랑 쟁탈 싸움이 미움으로 끝나지 않고, 동생의 귀엽고 사랑스러운 모습을 깨달아 가는 누나의 성장통 정도로 여겨지도록 마무리했습니다.
<얄미운 내 동생>은 아이를 두 명 이상 둔 부모와 “맞아, 내 동생도 그래!”, “나랑 똑같네!” 하고 박수치며 공감하는 큰아이 그리고 이야기의 주인공인 동생 모두가 즐겁게 깔깔 웃으며 책장을 넘길 수 있는 재미있고 흥미진진한 이야기입니다. 읽는 사람 모두가 자연스럽게 감정이입하게 만드는 묘한 매력이 있는 그림책이기도 합니다.
이 책의 특징은 유치원에 다니는 아이가 쓴 것처럼 삐뚤빼뚤한 손 글씨와 생생한 표정이 살아 있는 그림입니다. 특히 동생의 귀여운 행동을 떠올리는 장면은 동생을 미워하는 마음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사라질 정도로 독자들의 공감대를 이끌어 내기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작가 이주혜
대학교에서 디자인을 전공하고, 이른 나이에 결혼을 해서 두 아이의 엄마가 되었습니다. 아이들에게 한 권 두 권 읽어 주던 그림책은 어느새 저의 즐거움이 되었고, 조심스레 내 아이들에게 보여 주고 싶은 그림책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보통 첫째 아이는 동생이 태어난 뒤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동생을 질투하고 괴롭히거나 때리기도 한다고 하지요. 하지만 동생에게 기죽어 지내는 아이도 있답니다. 바로 저의 일곱 살 된 큰딸처럼 말입니다. ‘ 저럴 때는 나라도 정말 한 대 때리고 싶다’고 생각할 정도인데도 우리 큰아이는 동생을 때리지 못하고 오히려 울기만 합니다. 동생에게 맞으면서도 절대로 때리진 못하지요. 그런 모습이 대견하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합니다. 그래서 큰 아이의 마음을 헤아리고 달래주면서도 형제의 정을 느낄 수 있게 해 주는 그림책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늘 동생이 밉고 싫다고 말하면서도 , 유치원 갔다 집에 돌아오면 가장 먼저 뛰어와 반기는 동생을 귀엽다며 안아 주는 큰 아이를 보면서 ‘그래, 형제란 저런 거지’ 하며 저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됩니다. 이 책을 만드는 동안 작은 아이가 훌쩍 커 버려 이제는 예전처럼 언니를 힘들게 하지는 않지만, 저의 큰 아이 같은 첫째 아이들에게 이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습니다.
노란돼지 http://blog.naver.com/ypig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