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살리는겨레모임 밝힘 글]
겨레말을 짓밟는 부산시는 천벌을 받을 것이다
2년 전에는 박형준 부산시장이 세계박람회(엑스포)를 유치하려면 부산시를 영어상용도시로 만들어야 한다고 하더니 요즘에는 부산시 강서구청(구청장 김형찬)이 그 지역에 새로 생기는 법정 동 이름을 ‘에코델타동’이라고 외국말로 정하겠다고 한다. 그래서 부산시민단체와 한글문화단체가 부산시청 앞에서 반대 기자회견을 하고 잘못을 알리는 건의문을 여러 번 보냈다.
그런데도 행안부에 승인 요청했다고 한다. 부산시가 그러는 까닭이 무엇인가? 그 지역 주민들이 그렇게 외국말로 이름을 지어야 그 지역 집값이 비싸게 팔리기 때문에 주민이 그걸 요구해서 그런다고 한다. 참으로 어처구니없다. 주민이 그런다고 하더라도 부산시장은 말려야 할 터인데 그에 놀아나고 있으니 우리 정치인 수준이 땅바닥까지 떨어진 꼴이다.!
그렇게 외국말로 이름을 짓는 것은 우리 겨레말을 짓밟는 일이고, 나라말을 지키고 바르게 쌔야 할 책임이 있는 공공기관이 그것을 인정하는 것은 국어기본법을 어기는 것인데 부산시장과 강서구청장은 나라 법도 어기며 이기주의에 놀아나니 그만큼 나라가 썩었다는 것이다. 더욱이 외국에서는 우리말을 배우려는 이가 늘어나고 우리 문화 한류 바람이 거센데 부산시민은 제 집값을 잘 받자고 그 기운에 찬물을 끼얹고 정부는 그걸 거드니 한심하다.
그런데 부산시가 이러는 것은 우연한 일이 아니다. 부산 출신 김영삼 대통령이 세계화를 외치면서 영어 바람을 일으켰고, 이망박 대통령은 “어뢴지 파동”을 일으켰고, 문재인 대통령은 국가중앙부처이름에 ‘벤처’란 외국말을 넣어 ‘중소벤처기업부’란 이름을 지었으며 중요 정책 이름에 ‘뉴딜’이란 외국말을 넣어 ‘뉴딜정책’이란 정책명칭을 지었고, 이번 박형준 부산시장은 부산시를 영어상용도시로 만든다고 했다. 부산 출신 정치인들이 하나같이 그 꼴이다.
이렇게 부산출신 정치인들이 얼빠진 모습을 보여주니 부산시민들까지 제 나라 말글을 짓밟아도 괜찮은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런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앞으로 부산 출신 정치인들은 중대한 나라 직책을 맡게 해서는 안 될 거 같다. 이 꼴은 신라 때 중국을 섬기면서 땅이름과 사람이름까지 중국 것을 그대로 베껴 쓰면서 뿌리내린 사대주의와 일본말을 섬기던 일본 식민지 근성이 부산지역에서 되살아나는 것이다. 부산 이기주의를 그대로 두면 나라말을 죽이고 겨레와 나라까지 망칠 거 같다. 부산시는 스스로 나라 망칠 무덤을 파고 있다.
지난 2년 동안 가능성도 없는 부산에 엑스포를 유치한다고 천문학 숫자의 나라 돈을 날리게 만들고, 그 헛일에 더 중대한 나라 일을 해야 하는 대통령과 총리까지 나서게 한 게 그 본보기다. 가덕도 신공항도 나라 돈 빼먹기 지역 이기주의다. 이참에 나라 망칠 지역 이기주의에 편승한 정치풍토와 정치인을 쓸어낼 것을 주장하고 외친다. 그리고 나라말과 법까지 무시하는 외국말 동 명칭을 행정안전부가 승인하지 않겠지만 이 일로 부산 강서구 모래밭에 집을 지은 부산시와 부산 정치인들은 천벌을 받을 지도 모른다는 것을 밝힌다.
2024년 4월 23일
우리말살리는겨레모임 밝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