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먹은데로 계획대로 안되는게 세상사지만
여행에서만은 좋은 날씨와 여행자의 건강상태가 좋길 바라고
좋은 풍경 눈으로 마음으로 느끼며 맛난거 실컽 먹고
찌든 일상,다람쥐 챗바퀴 같은 일상을 조금은 탈출해서 새로운 세상 구경도 하는 건데
이번 여행에서는 계속 흐리거나 비오는 변덕스런 제주의 날씨와
도착 첫날 저녁, 맛있게 먹은 회로 인한 둘쨋날 아침부터 시작된 랑의 유사 장염증상,
둘쨋날 나는 발이 삐고, 잠깐 잠깐의 햇볕과 땀에 의한 피부 알레르기..
악재가 많아서 일정도 많이 수정이 되고, 일정이 수정되니
제주 가기 며칠전부터 인터넷 검색해서 힘들게 알아놓은 맛집들도 수정이 되고 안 간곳도 많고 ...
일정에 있었지만 못 간 곳 용머리 해안,용연과 러브랜드의 야경,
하얏트호텔 주변 산책로와 중문 해수욕장 산책,다랑쉬 오름,돈내코 계곡,하도 해수욕장.여미지 식물원....
둘쨋날 가기로 했던 돈내코 계곡, 세쨋날 아침 일찍 가기로 되어 있었던 다랑쉬 오름을 못 간것이 아쉽다
다랑쉬 오름을 예정대로 세쨋날 아침 일찍 먼저 들렀으면 되는데, 랑이 너무 둘러간다고
섭지 코지와 우도 간 다음 가자고 하길래 그러자고 했는데
우도에서 나와서 식사하고 나니 해가 중천이라, 1시간을 올라가는 오름을 둘다 할 자신이 없어서 포기한다
여러가지로 아쉬움 가득한 제주 여행이었지만 ,
제 2의 신혼여행 같았던 이번 여행도 오래도록 기억될거 같다
당분간 제주 여행은 힘들겠지만
옥색 물빛 바다와, 산산히 부서지는 포말과, 검은 현무암이 그리울 때면 ,
신나게 찍었던 사진과, 기억의 한 귀퉁이를 살포시 펼쳐내고 추억하며, 살며시 미소 지으면 되겠지....
수정된 실제 일정표
첫날 (목) 흐림
- 아침식사(공항 근처 신장원, 갈치국)- 애월-하귀 해안도로 바다풍경
- 협제해수욕장
- 한림공원
-오설록 다원 (녹차 아이스크림)
- 점심 식사(항구식당 064-794-2254 한치물회,회덮밥)
-송악산
-용머리해안(풍랑으로 통제 되어 입구에서 못 들어감)
-여래 생태마을 해변가
-대포주상절리
- 천제연 폭포
-숙소 도착
- 저녁식사(남원 어시장 ,회)
둘쨋날(금) 비,흐림
-아침식사 굶음
- 절물 자연 휴양림
- 쇠소깍
-닥종이 박물관
-점심식사(관당네 식당 갈치조림)
-하얏트 해안도로 감상하다 나무계단에서 발삐어
숙소로 돌아감
-저녁식사(오뚜기 야채죽)
셋째날(토) 흐림
-아침식사(오뚜기 녹두죽-야채죽 보다 못하단다)
-섭지코지
-성산 일출봉 (입구에서 바라만 보고 안 올라감 )
-우도(2시간 관광)
-점심식사( 창으로 성산 일출봉이 보이는 식당에서 갈치조림)
- 김녕미로공원
- 만장굴
- 용두암
- 공항
애월-하귀 해안도로 바다풍경
옥색 물빛 바다와 기이하게 형성된 현무암의 형상이 다채롭다
협제해수욕장
제주의 몇 안되는 얕은 수면의 청정 해수욕장으로 아이동반한 가족이 놀기에 적당한 곳이다
한림공원(8개 테마공원)
야자수길-협재굴,쌍용굴-제주 석 분재원-재암민속마을-연못정원-아열대 식물원 들름
오설록뮤지엄
태평양에서 만든 녹차밭으로 뮤지엄 내부에 다기와 차를 판매하고
녹차 아이스크림과 녹차 케익을 판다
유리창 밖으로 작은 연못이 있는 풍경이 아늑하고,
올여름에 처음 먹는 달콤,시원한 녹차아이스크림은 혀끝을 녹인다
녹차밭은 보성 다원에 비교할 바가 못되게 작은 아담한, 굴곡없이 펼쳐진 밋밋한 녹차밭이다
뮤지엄 2층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녹차밭이 괜찮다고 했는데 깜빡하곤 못 가봤다
송악산
바람의 동산,항상 바람이 많은 곳이다.멀리 형제섬이 보이고 전망이 좋다
여기는 방목하는 말도 볼수 있고
해안선은 대장금 마지막 촬영장소이고
일본군이 만들어 놓은 일제 동굴 진지도 볼수 있다
여래생태마을 해변가
진입로가 정확하게 표시가 안되어 있어서 여기도 찾느라고 조금 애먹은 곳이다
제주의 전형적인 바닷가 풍경을 해안도로를 따라 감상한다
중문 대포 주상절리
화산섬 제주의 신비로움이 절로 묻어나는 해안절경으로 육각형의 기둥들이 해안가를 빼곡이 둘러싸고 있다.
어떻게 육각형의 기둥들이 자로 잰 듯이 생겨날 수 있었을까.
자연의 경이로움과 위대함을 느낀다
세번째 보는 광경이지만 볼때마다 새롭고 신비롭다
한참을 내려다 보며 감상하노라니 내가 빨려들것 같은 아찔함을 느끼며
주상절리를 고이 모셔두고 발걸음을 옮긴다
위에서 내려다 보지만 말고 직접 아래까지 내려가 바다의 향기에 취해보라던데
어떻게 아래로 내려가는지를 모르겠다.
천제연폭포
상·중·하의 3단 폭포를 이루고 있다.
제1폭포는 높이 22m의 절벽 아래로 떨어져 깊이 21m의 천제연을 이루며,
다시 제2·3폭포를 만든 뒤 바다로 흘러든다.
제1폭포는 비가 안오면 물이 안흐른다는 소리를 들었는데 깜빡하고 왔더니
물 한방울 안 떨어져서 폭포 맞나 하는 의구심이 든다
바닥의 코발트 물빛은 아름답다
제2폭포에서는 낙수를 좀 볼수 있었고
제3폭포는 낙석 위험으로 출입 통제 중이다
절물 자연 휴양림
삼나무 숲의 피톤치드가 마음과 몸을 상쾌하게 한다
비가 온 뒤라 약간의 습한 느낌까지도 싫지가 않다
황금연못에 금붕어가 노닌다는데 물이 없다.청소하는 중인가?
약수터가 있는데 물 먹어보지는 않았다
쇠소깍
네비에도 검색이 안되고 이정표가 있긴 한데 허술해서 주변에서 좀 헤매었다
효돈천 하류에 단물과 바닷물이 만나 부딪히면서 깊은 물웅덩이를 이루고 있어 쇠소라 불려지고 있으며,
쇠소깍은 쇠소의 마지막 지점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쇠소깍은 서귀포칠십리에 숨겨진 비경중 하나로서 찾는 이의 발걸음을 멈추어 감탄을 자아내게 하는 곳이다.
태우(제주 전통 뗏목) 타보고 싶었는데 기상악화로 배가 운항 중지이다
풍랑 이는 찌푸린 해변 풍경 실컫 구경하고 돌아나온다
닥종이 박물관
울집 옆에 먹물이라는 낙지 전문점이 있는데
담백한 맛과 깔끔한 인테리어로 사람들이 즐겨 찾는데
별관에 닥종이 전시장이 자그마하게 있다
이쁘고 앙증 맞아서
제주도 온김에 아이들은 함께 못했지만 사진 찍을 욕심에 가본다
월드컵 경기장내 롯데시네마 안쪽에 자리잡고 있는데, 영화관 진입길이 넘 정신없다
우리나라 전통 종이인 닥종이는 닥나무 껍질로 만든 종이로
질박하면서 은은한 분위기와 부드러우면서도 매우 질긴 성격을 함께 지니고 있다
우리 조상들은 닥종이로 책, 부채, 신발, 함, 항아리 등의 여러 가지 생활용품 등을 만들어서
사용하였는데 특히 닥종이 인형은
사람들의 다양한 모습과 얼굴을 풍부하고 섬세한 표정으로 잘 표현한
매우 정겨운 인형이다
전시품은 전국에 유명한 닥종이 인형 작가님들이 만들었다.
중문호텔 산책로
하얏트 해안도로 감상하다 나무계단에서 발을 헛디뎌 발을 삐었다
본사람 없어 창피하지는 않은데 별로 붓지도 않고 좀 아프기만 하지 걷는데 많이 불편하지도 않아서
주차해 놓은 신라호텔쪽으로 터덜터덜 걷는데 그 구간이 어찌나 멀게만 느껴지던지.
숙소로 돌아 가서 가지고 온 파스만 부쳤다.
아침에 일어나보면 어떤 상태인지 정확히 알겠지
섭지코지
제주도에 있는 360여 개의 기생화산 중 하나로 지형상 성산일출봉과 비슷하며,
현무암의 화산쇄설물과 화산탄 등이 많이 산재해 있다.
남쪽해안의 기암절벽에는 주상절리(柱狀節理), 시스택(sea stack), 단애(斷涯) 등이 잘 발달되어 있다
올인 촬영지로 많이 알려지고 ,
주위 풍광이 정말 아름답고 가슴이 탁트이며 시원한 바닷바람도 좋다
올인은 재미있게 본 드라마지만 입장료까지 있는 올인하우스를 둘러보고 싶지는 않다
성산일출봉
왕복 50여분 걸린다길래 안올라 가고 아래에서 일출봉을 올려다 보기만 하고 온다
봄에 유채꽃 있는 풍경이 아름답단다
성산일출봉 근처에 있는 식당에서 식사한후 나와서...
우도
성산항에서 뱃길로 5분거리
우도에선 우도 순환버스를 타고,
구수한 입담으로 연신 우리를 웃게 만드는
우도 순환 버스 기사님의 관광 안내를 받으면서, 중간 중간에 내려주는 코스에서 즐기다가
20분,50분에 한대씩 다니는 우도 순환버스를 타고 다니면 편하다
우도항- 지두청사(우도봉)-검멀래 해안-서빈백사-우도항
김녕미로공원
CF와 각종 텔레비전 오락프로의 단골촬영지로 유명한 김녕미로공원은
유럽궁전 정원의 미로를 연상케하는 분위기가 있다.
짙푸르고 울창한 나무( 랠란디 나무)로 둘러싸인 미로를 헤치고 전망대의 종을 쳐본다
10분안에 운좋게 종점을 가기도 하고 한시간 내내 헤매기도 하고
지도대로 볼펜으로 표시해서 차근차근 가면 20분이면 종점에 도달할것 같다
우린 한번 헤매고 두번째에 종점 도착
만장굴
세계 최장의 용암 동굴
세계 자연유산으로 지정된후 규정에 맞게 내부 조명시설을 어둡게 하는 바람에
도통 깜깜해서 무엇이 있는지 보이질 않는다
천장에서 무수히 뚝뚝 떨아지는 물로 인해 우산을 써야 될 지경
1/3 도 못가고 도로 돌아 나온다
조명때문에 다들 한마디씩 하나보다
우리도 뭐라고 그랬더니 곧 무슨 조치를 취할거란다
용두암
일출때나 일몰때가 멋진데 흐리고 이런 어중간한 시간에는 별로 멋스럽지가 않다
사진발도 별로이고.
그리운 바다(이생진님)
내가 돈보다 좋아하는 것은 바다
꽃도 바다고 열매도 바다다
나비도 바다고 꿀벌도 바다다
가까운 고향도 바다고
먼 원수도 바다다
내가 그리워 못 견디는 그리움이
모두 바다가 되었다
끝판에는 나도 바다 되려고
마지막까지 바다에 남아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바다가 삼킨 바다
나도 세월이 다 가면
바다가 삼킨 바다로 태어날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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