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름 : tea 번 호 : 1658
작 성 일 : 2001/11/12 (월) AM 02:21:45 조 회 : 177
안녕하세요. 오랜 공백 기간을 깨고 드디어 컴백한 tea 입니닷.
움화화~ 수능은 죽 쒔답니다. 히죽..
논술준비로 머리가 복잡한 관계로 이번에는 구냥 카레카노(그 남자 그 여자의 사정) 패러디 편을 준비 했답니다. 후후....이 만화 좋아하시는 분 꽤 되시져?? 제가 이 만화 열렬 팬이걸랑요.
제가 계속 쓰던 학교 2 뒷 이야기 들은 앞으로도 계속 써 나갈꺼구요.
일단은 그냥 패러디 편으로 몇편 나갈 예정이랍니다.
그럼 많은 조횟수(??) 부탁드리옵니다. 꾸벅 (_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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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복도를 걷는 지민
(E): “지민아~”
뒤돌아 보는 지민
뛰어오는 여학생
여학생: 지민아, 우리 조가 아직 가정 숙제를 못해서 그러는데,..
지민: (빙긋 웃으며) 그래? 그럼 내가 가정선생님께 말해서 방과후까지 늦춰달라고 말씀드려볼게.
여학생: (좋아하며) 정말~? 고마워, 어서 가서 빨리 끝마쳐야 겠다. (다시 반대쪽으로 사라진다)
계속 걷는 지민
(E): 지민아~~지민아!
뒤돌아 보는 지민
무리지어 걸어오는 여학생들
여학생들: 어디가? 같이 가자
지민 빙긋 웃으며 무리들속에 낀다.
여학생들 지민을 위주로 나란히 걸으며
여학생1 : 아, 정말 지민이 같은 애 처음 봤어.
지민 솔깃해서 보면
여학생2 : 응. 나두 그래. 대부분 공부 잘 하는 애들 보면 콧대 높아서 싸가지 없구 그렇잖아?
여학생1 : 맞아. 그런데 지민이는 성적도 우수하고, 게다가 성격도 좋잖아? 절대 뻐기지도 않고 말야
여학생3 : 맞아맞아, 겸손하달까??
여학생4 : 그래서 같은 여학생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좋잖아! ^^
지민 조금 쑥스러운듯 살짝 미소 짓는다.
여학생2 : 아, 음악실 늦겠다. 빨리 가야지!
아이들 : 지민아, 이따봐
지민: 응
아이들 사라지고 지민 가만히 있다가 씨익 미소 짓는다.
지민 (E) : 후후….역시 나는 아이들에게 이렇게 비춰지는군. 아.. 좋아 좋아. 하지만 최근엔 이렇게 좋아할수만은 없다.
그때 저편에서 시끌벅적한 소리
아이들 운동장에서 웅성웅성 거리며 응원중이다.
아이들: (특히 여학생들) 꺅!!!~~~태훈이야~태훈이!! 너무 ㅁ ㅓ ㅈ ㅈ ㅕ !!!!
여자 1: 저것 봐! 태훈이가 공을 잡았어!!
태훈 공을 잡고 수비수들에 둘러 쌓여 있다.
얼굴엔 땀이 흐르고
여자아이들: ㄱ ㄱ ㅑ ~~~~~~ 땀에 흠뻑 젖어 있는 모습도 너무 머쪄~~!
태훈 슛해서 공 넣으면 여자아이들 모두 자지러진다.
남자아이들 그 모습 보며 웃고, 한편에선 야유 보내는 아이도 보인다.
게임 끝나고
태훈 친구들에게 둘러 쌓여서 교실로 들어간다.
지민 멀리서 그 모습 보고 있고, 두 눈은 활활 불타오르고 있다.
지민: 으…읔…..절대 용서할 수 없어!! 한태훈!!
씬 2. 지민 집
계단위로 분주히 올라가는 발걸음들
소리도 쿵쾅쿵쾅 요란하다.
문 열리며
(E): 지민언니 우리 왔어!
카메라 오면 혜민과 수민 빙긋 웃고 있고
커다란 뿔테 안경에 체육복 차림의 지민 보인다.
지민: 어, 왔네. 엄마랑 아빤 시장가셨다가 좀 늦으신댔어.
혜민: 으..언니 또 그차림이야? 정말 집에 오면 못 말린다니까..
수민: 밖에서 만나면 못 알아볼 정도니..
지민: (상관없다는 듯) 흥. 이 차림이 공부하기에 얼마나 편하다구.
씬3. 지민 집 – 식사시간
지민 모, 지민 부, 혜민 수민 지민
모두 둘러앉아 저녁식사 중
지민 모: 오늘 낮에 장에 갔다오는데 옆집 아줌마가 뭐라는 줄 아니?
식구들 모두 쳐다보면
지민 모: (차 마시며) 댁의 따님은 참 맑고 깨끗한 거 같아요, 우리 딸은 왈가닥인데,..정말 부러워요
식구들 모두 킥킥댄다
수민: 학교에서 언니를 보면 소름이 끼칠 정도라니까! 정말 왜 그렇게까지 완벽을 추구하는건지..
혜민: 그러면서 집에선 너무 풀어져있어.
식구들 모두 고개 끄덕이며 지민 바라보면
지민: (행복한 표정으로 반찬 집어 먹으며) 맛있어~~
모두들 고개 절래절래 흔든다.
지민: (모두를 이해할수 없다는 듯) 흐흥….동경받고 칭찬받는게 얼마나 좋은건데 그래! (눈을 반짝이며) 아..난 칭찬받을때면 온몸에 전기가 짜릿짜릿…..
식구들: 우리집에 변태가 있다….(모두들 경계의 눈빛)
수민: (슬며시 웃으며) 하지만 요즘은 언니가 방심할 수 없는 사람이 생겼지?
지민: (순식간에 얼굴 표정 굳어지며) 읔..그 나쁜넘….반드시 꺽고 말테닷!!
지민부모 궁금한 듯 수민 쳐다보면
수민 재미있다는 듯 미소만 짓는다.
씬 4. 학교 복도 (D)
지민과 태훈 나란히 걷고 있다
손에는 프린트물 들려있고
지민: 다행이다 이번 학기에는 처음이라서 어떻게 해야할지 몰랐는데
태훈: (웃으며) 응, 나도 걱정했었는데, 다행히 선생님께서 배려를 해주시네.
지민: (살며서 웃으며) 고마워, 다 네가 선생님께 말씀드려줘서 그렇잖아
태훈 말없이 살짝 미소짓는다.
지민: 넌 참 대단한 거 같아. 운동도 잘하고, 말도 잘하고,…성적도 학년 톱이잖아?
태훈: (조금 쑥쓰러운 듯 얼굴 붉히며) 그건 지민이 너두 마찬가지 잖아. 나도 지민이 보고 놀랬는걸?
태훈 먼저 앞서 간다.
지민 뒤에서 태훈 흘겨보며
지민 (E): 흥…방심해라..방심해라…니 옆의 나이스한 단짝은 곧 널 쓰러뜨릴 존재라는 걸 모르겠지??
의미심장한 미소….-_-
씬 5. 학교 안 (D)
지민과 태훈 교실에 남아 뭔가를 열심히 같이 하고 있고.
씬 6. 하교 길 (N)
나란히 걷고 있는 지민과 태훈.
태훈: 아. 그 사람들 다음 달에 우리나라 와서 공연한다던데, 우리나라 오케스트라랑 협연한대.
지민: (상큼하게 웃으며) 어머! 정말? 몰랐네….나 그 곡 너무 좋아하거든. 웅장하면서도 화려한 음색이 맘에 들어..
태훈: 나한테 그 씨디 있어. 다음에 빌려 줄까?
지민: (웃으며) 응!
지민 (E): 흥, 난 사실은 신화 오빠들 팬이야. 그 멋진 꽃미남 오빠들의 역동적인 춤과 노래를 들으면 스트레스가 다 해소돼~ 아아…또 콘서트 했으면….
씬 7. 지민 집(N)
지민 또 다시 츄리닝에 뿔테 안경.
굳은 결심을 한 듯 눈에선 빛이나고, 옆엔 책을 한 아름 들고 있다.
지민: (책 내려놓으며) 자~! 오늘도 열심히 공부닷!! 움헤헤~~~*
수민, 혜민: (불만이 많은 듯) 치..우리랑은 놀아주지도 않아!!
지민: (짜증내며) 시끄러! 정말 중학생들은 귀찮다니까!
수민: 자기도 얼마전까진 중학생이었던 주제에!
지민 무시하며 오로지 책에만 집중한다.
씬 8.
달력 날짜 바뀌는 모습과, 지민 공부하는 모습
지민 (E): 난 정말 신들린것처럼 공부했다..오직 한태훈을 꺽어야 한다는 생각에 연일 계속되는 밤샘도 내게 문제가 되지 않았다...그리고 드디어 시험날..
씬 9. 학교 안 – 복도(D)
복도 게시판에 아이들 몰려있고,
다들 자기 성적 확인하고 표정은 가지각색이다.
지민 두근거리는 표정으로 눈 점점 위로 올라가고.
1 A반 윤지민 388
2 A반 한태훈 384
3 A반 유신화 381
.
.
.
지민 안도의 한숨 쉬며 얼굴 표정 밝아진다.
옆에 있던 아이들 지민 성적 보며
아이 1: 어머! 이번엔 지민이가 1등이야. 들어올 땐 태훈이가 1등이었는데,
아이 2: 정말 대단해!! A반에서 톱3를 싹쓸었다!
아이들 모두 지민 칭찬하기 바쁘고
지민 뿌듯한지 얼굴엔 온통 환한 표정
지민 (E): 아..져아…얼마만에 들어보는 칭찬소리야~~~~!! 흥, 한태훈! 이제 자기가 별 것 아나라는 걸 알았겠지?? (완전히 기고만장!!)
그때 뒤에서 태훈 목소리 들린다.
태훈: (활짝 웃으며) 과연 윤지민이구나! 대단해!!
지민 그 모습 보며 갑자기 한대 얻어 맞은 듯한 기분을 느낀다.
지민 (E): 어..이게 아닌데….왜 패배자의 얼굴을 하지 않는거지??
지민 당황한 표정으로 자리를 피한다.
태훈 : ??
지민 (E): 바보같아..그래..처음부터 나 혼자 이런거였어. 저 아인 안중에도 없었는데, 나 혼자만..저 아인 나랑 틀려..진짜라구!..이런..도리어 내가 패배감을 맛보다니..태어나서 이런 기분 처음이야…너무 허탈해..
지민 멍하니 허공 응시하고…
씬10. 학교 복도 (D- 이른 아침)
복도 끝에서 지민 피곤한듯 터벅 터벅 걸어온다.
집에서와는 전혀 딴판인 차림.
깔끔하게 다려입은 교복수트, 단정하게 빗은 커트머리
렌즈낀 듯 안경은 착용하지 않은 그야말로 깔끔 그 자체의 모습!
지민 : (하품하며) 후~아암……피곤해라..도무지 기운이 나질 않네...
지민 기지개 피며 교실문 열고 들어간다.
교실엔 아직 아무도 오지 않았는지 휑~하고
지민: (가방 내려 놓으며) 오늘도 너무 일찍 와버렸네…음악실가서 피아노나 쳐야지.
지민 교실문 열고 나가려고 하면
바로 문 앞에 태훈 서 있다.
둘이 부딪힘.
지민: 아얏!
지민 잠시 균형을 잃고 넘어지려는 찰나에
태훈 재빨리 팔로 감싸 안는다.
지민 태훈이라는걸 알아차리고 얼른 빠져나가려 한다.
그때 태훈 지민 팔 붙잡으며 귀에다 속삭인다.
태훈: 기억해줘. 난 널 좋아하니까..
씬 11. 지민 집- 거실(N)
지민, 혜민, 수민 모두 쇼파에 앉아 있다.
수민: 정말? 고백을 들었단 말이야?
지민: (심드렁히~) 뭐..나한테 고백해 온 애가 한두명 있었던 것두 아닌데..
혜민: 그래도 태훈오빠면,..언니의 라이벌이었잖아.
수민: 맞아, 더군다나 난 언니가 그렇게까지 이기려고 하는걸 보고, 언니도 그 오빠에게 뭔가 느끼고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지민: 내가 뭘 느껴?
수민: 언니가 그랬잖아. 그 오빤 진짜라구. 진짜 우등생. 그거 언니가 그 오빠한테 갖고 있던 컴플렉스 아니었어? 컴플렉스라는건 뒤집어 말하면 자기가 절대로 될 수 없는 것에 대한 동경이잖아?,
지민: (당황하며 아차! 싶다.) 헛…내가 실수했나?? 그러고 보니..그만한 남자애도 없잖아? 머리 좋지, 성격 좋지, 집안 좋지, 잘생겼지!!
혜민과 수민 지민 바라보면
지민: (금방 평정 되찾으며) 뭐, 어쩔수 없지~ 이미 엎질어진 물! 졸려, 잘래~
지민 방으로 휙~ 들어가 버린다.
혜민과 수민 기가막히다는 듯 바라보고
혜민: 어떻게 저렇게 빨리 포기할 수가 있지??
수민: (한심한 듯) 우리 언니는…아직 어린애 였어..
씬 12. 지민 집(D)
일요일 오후,
모두들 외출 준비에 분주하다.
지민만 츄리닝 차림으로 TV보며, 쇼파에서 빈둥대고 있다.
수민: 영화표! 영화표!
혜민: (잽싸게 뛰어오며) 여깄어!
수민: 지갑이 어딨지? (허둥대며 방안으로 들어간다)
지민: (빈둥대며) 우산 가져가, 저녁때 비온댔어.
혜민: 정말 같이 안 갈꺼야? 이거 마지막 상영이라는데,
지민: (귀찮다는 듯) 너희나 가~ 난 집에서 쉬고 싶어.
혜민과 수민 나가고, 지민 혼자 된다.
지민 행복한듯 쇼파에 길게 누으며
지민(E): 아…..부모님도 시장가시고..동생들도 영화보러 가고..시험도 끝났고..,.집에 혼자 있는 느긋한 일요일…너무 좋아..
그때 초인종 울린다.
지민: 누구지?? (그러다 살짝 웃으며) 요것들! 우산 안 갖고 갔구나!!
(E) 내가 왜 그때 방심을 했는지…..정말 후회막심하다…
지민 우산 갖고 뛰어 나가며
지민: 이녀석들~! 우산 안 갖고 갔지비~~~ (한쪽 발 앞차기 자세로 현관문 연다!)
하지만 그 발이 닿는 곳엔 낯선 옷.
지민 몸 굳어지고 시선 들어 올리면
한쪽 손엔 씨디 들고 있는 놀란 표정의 태훈 보인다.
태훈: (무척 당황한 듯 말도 더듬으며) 브..브람스….씨..디 빌려주려구..이 주위에 온김에…
지민: 악!!!!!!!!!!!!!!!!! (비명지르며 문 닫아 버린다)
씬 13. 학교(D)
창가에 서있는 지민 보인다.
지민 한숨쉬며 밖을 보면
그 곳에 태훈 아이들에게 둘러쌓여 이야기 나누고 있다.
태훈과 지민 눈 마주치고
남자 1: 엇…방금 지민이가 이곳을 쳐다 봤어! 날 본건가??
남자 2: 바보! 그럴리가 있겠냐?? 우연히 쳐다 본거겠지
남자 1: 그런가..아…정말 지민이에게 고백해야할까..이 두근거리는 마음..
남자 3: 야,..괜히 고백했다가 차일꺼 뻔한데, 쟤가 눈이 얼마나 높겠냐??
남자 2: 하긴..공부 잘하지, 말도 똑부러지게 하지, 거기다가…얼굴까지..미소녀 타입이야….성격도 무진장 순정파겠지??
남자 1: 당연하지! 지민이는 분명 청순가련이라구! 그렇지 태훈아?
태훈 아무말없이 뭔가 생각하는 듯한 표정.
지민 창가에서 뒤돌은 채 벽에 비스듬히 기대있다.
지민 (E): 흠..어쩔 셈이야…폭로를 하려면 빨리 하라구!! 어차피 늦게 하나 빨리 하나 매장당하는 건 마찬가지일 테니….저녀석 너무 조용하니까 불안해…
(E) 하지만 일주일이 되도록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지민(E): 그렇다면??? (표정 밝아지며) 그래!! 저 녀석은 우등생에다가 성격까지 좋으니까 그런 비열한 짓은 할리가 없어. 분명 고자질 하는 건 남자답지 못한 짓일 테니까!! (순식간에 자신만만해진다) 내 인생은 이상 없음!!
씬 14. 학교 – 복도 (D)
방과 후.
지민 무척 기분 좋은 표정으로 복도 걸어간다
콧노래도 흥얼거리며,
(E): 얼굴이 풀어졌어.
지민 소스라치게 놀라며 바라보면
태훈 복도에서 천천히 걸어 나온다.
태훈: 일주일내내 얼굴이 굳어 있었는데
지민: (얼굴 빨개지며) 뭐..뭐야! 고자질이라도 할 셈이야??
태훈: 봐서………여튼 이슈가 될건 분명하니까. (씩 웃으며) 청순가련 스타일의 윤지민이 그런 모습이라고는 아무도 상상하지 못하겠지?? 어떤 반응을 보일까? 모두 놀라고, 배신감도 느낄꺼야!
지민: (무척 두려운지 태훈 팔 잡으며) 말….말하지 마..
태훈: (빙긋 웃으며) 말하지 말세요!
지민: (무척 굴욕스러운 듯) 마….말하지…마세요,,..
태훈: 좋아!
지민 활짝 웃으면! 지민 팔에 안겨지는 백과사전 두께의 프린트물
태훈; 그럼 그것 좀 부탁해! 난 서클 활동 가야 하거든, 나중에 봐!
태훈 사라지고,
지민 황당한 듯 자리에 그대로 서있는다.
지민: 도..도대체..이걸 내가 왜 해야 하지…??? 아니..그것보다..방금 전의 그 교활한 형씨는 누구야???
씬 15. 학교 – 교실 안 (N)
시간이 꽤 늦은 시간.
지민 책상에 앉은 채 분이 삭히지 않는 표정으로 앉아 있다.
옆엔 다 정리된 프린트 물.
그때 교실문 열리며 태훈 들어오면
지민 거칠게 자리에서 일어나며
지민: (씩씩거리며) 너! 지금 뭐하는 짓이야??? 너무 비겁하다고 생각하지 않아??
태훈: (아무렇지도 않게) 뭐…난 서클 활동땜에 너무 바쁘니까, 네가 대신 해줬으면 해서..
지민: 그걸 왜 내가 해야 하는 건데??!!
태훈: 그거야 내가 네 약점을 잡았으니까 이용하려고..
지민: (말 가로 채며) 그…그렇게! 확실히 말하지마!! 여튼 이건 너무 남자답지 못한 짓이야!
태훈: (씩 웃으며) 그럼 아이들에게 말할까??
지민 화내며 교실문 뛰쳐 나간다.
씬 16.
태훈: 지민아 이거두 부탁해. 이것두~
지민: (눈물지으며) 치….난 연약한 여자앤데 이렇게 많은 걸 시키다니..
태훈: (냉정한 표정으로) 안 통해.
지민: (매섭게 째려보며) 우..쒸..한다, 해!
씬 17. 교실
지민 책상에 엎드려 잠들어 있고,
그 앞에 태훈 앉아 있다.
열려진 창문 사이로 바람 불면, 커튼 날리고
태훈 창 밖 풍경을 바라보는 듯 시선 밖을 응시.
지민 인기척에 눈 뜨면 앞에 태훈 앉아 있고
깜짝 놀라 일어나다가 책상에 있던 시험지 바닥에 쏟는다.
태훈: 내가 주을게.
지민: 아니야, 내가 주을래.
태훈 살짝 미소지은 채 창 앞에 서 있고,
바람 불때마다 태훈 앞머리도 살짝 휘날린다. 잘 생긴 얼굴 매력 만점!
지민 시험지 줍다가 그 모습 멍하니 바라본다.
그러다 태훈과 시선 마주치고
지민 당황한 듯 얼른 시험지 들고 일어난다.
씬 18. 하교길
태훈 걷고 있다.
지민 좀 멍한 표정으로 조금 뒤에 걷고 있다.
태훈 뒤 돌아보며
태훈: 나 아직 답을 못 들었는데…
지민: …??
태훈: (차분한 표정으로) 내 고백에 대한 답 말이야..
지민 좀 당황한 듯 태훈 쳐다보다가 갑자기 눈물 솟구쳐 오른다.
지민: (울음 참으려는 듯 울먹이며) 미..미안해..
지민 그대로 뒤돌아서 뛰어 가고
태훈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 황당한 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