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세미테 다녀와서

[불패]

1. 등반대상 : 엘캐피탄 2. 등반코스 : the nose 3. 코스등급 : 5.13+or 5.9 C1 or 5.8 C2 4. 등반일정 : 10.3 ~ 10.4  4피치(sickle ledge까지 고정자일설치                     10.6  11피치(dolt tower)까지 진행                     10.7  20피치(camp4)까지 진행                       10.8  26피치(camp6)까지 진행                     10.9  정상 5. 등반대원 : 박기호, 허경자, 김희영 6. 등반장비 :    공동장비 : dynamic rofe 60m1동(예비 1동), static rofe 60m1동              미니트렉션2,도르래3-실제 미니트렉션1개만사용              b.d c3(5), b.d c4(9개-6호제외), 에일리언 (11), 프렌드 4호, 엑스칼리버3호,               b.d micro nut (6), 너트회수기, 거벽용 헴머, 홀벡 75L, 쌕35L(후등자)              퀵드로 15조, O형비너 15개, 슬링 3개, b.d 자일벡(미사용),소형코펠,가스버너   개인장비 : 안전벨트(메톨리우스), 기어렉(트랑고-현지에좋은게많다), 헬멧, 암벽화               (선등자), 릿지화(선등자는하산시사용), 줄사다리(트랑고), 트라우져(상,하),               쟁잉테잎, 쵸크벡(초크가모자라욕봤다), 탈론(1회사용), 스카이훅(미사용),               그리그리, 하강기, 확보슬링(3개씩-팻츨의자동확보기유용), 피피 훅, 쥬마1조                클라이밍장갑(선등자미사용), 침낭, 빌레이시트(미사용) 7. 식량 : 식수-4피치이후11L(30L를 준비했으나 4피치에서 필요없다고판단,데포시킴)              주식-아침-누룽지,김치               중식-행동식(맛밤,오렌지,사탕,빵,양갱,육포,미숫가루)               조식-컵라면에햇반,김치              -전체적으로 기호에 맞추어서 5일치 정도를 준비해 그때그때 입맛에따라 식사. 10.1 07:00 산악회 사무실에서 철성, 보한형님과 용욱이가 배웅을 나와 있다. 용욱의 운전으로 김해공항으로 출발한다. 10년 전에 갔었어야 되는 곳인데, 이제야 간다. 그렇다고 많은 준비가 된 것도, 강력한 멤 버의 팀도 아니다. 끝까지 흔들리지 않은 사람과 끝에야 마음을 낸 정도의 멤버라고 표현하 면 될 것 같다. 그치만 지금 떠날 수 있어서 좋다. 지금 떠날 수만 있는 것도 나에겐 최고의 가치를 지닌다. 요세미테를 가고 가서 nose를 한다는 거 외에 구체적인 것은 가봐야 알겠지만,  언제나 실 전에서는 스스로도 깜짝 놀라는 순발력과 힘이 생기지 않았던가! 이번 요세미테는 젊어서 못간 대신 다듬어진 몸과 마음으로 등반과 자연을 함께 즐기고 올 수 있는 여유를 누리고 왔으면 하는 바램이다. 원래 산이란 시간이 있으면 돈이 없고, 돈이 있으면 시간이 없고, 둘 다 있으면 맘이 없지 않던가! 어찌 됐던 비행기에 올라탔다. 미국 향하는 비행기라 개인당 수화물 2개에 23kg 규정 맞추느라 재팩킹 한다고 공항서 잠 시 바빴다. 11:40 김해출발 13:40 도쿄 나리따공항도착 15:50 도쿄 나리따공항이륙 11:00 (현지시각 ; 이후부터 현지시각임) 샌프란시스코 도착 반대로 거슬러 와서 시간을 많이 벌었다. 물론 갈 때 다시 까먹겠지만... 수화물(5개) 찾고, 입국심사하고, 공항내 비치된 도로,관광지도 챙겨서, 어제 예약해둔 hertz 렌탈카를 찿아갔 다. 이곳 렌탈카 사무실은 공항내라기 보다 우리 표현으로 보면 근처가 더 맞을 것 같다. 카터에 짐을 싣고 이층으로 올라가 모노레일을 타고 이동해서 찾아간다. 오늘부터 10.13 10:00 반환에 500$, 대인대물 보험 추가하니 720$ 정도 나온다. 한국에 비하면 싼 편이지만 누나 말로는 하루에 30-40$정도면 충분하다고 한다. 요세미테 공원안에서 곰들이 차량을 많이 습격하고, 천재지변은 보험처리가 안되서 일부러 차를 반환했다던 보고 서가 생각나, 곰에 관한 보험처리를 물으니, 보험처리 된다고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한다. 실제로 이것 때문에 차를 쓸까말까 고민을 많이 했었다. 많은 짐을 들고 다닐 수는 없고 차 를 물어 줄려면 기둥뿌리 뽑힐 테니 말이다. 근데 와보니 쓸때 없는 기우였다. 24시간 전에 예약을 하면 할인혜택이 있고, 예약하지 않으면 차가 없는 일도 많으니 꼭 예약하고 와야 된다. 차를 받아보니 포드 토러스였다. 국내의 신형 쏘나타 풀옵션 정도의 차다. 실내도 넓고(짐 이 많은 관계로 SUV형 차량을 알아봤더니 40만원 정도 더 비쌌다.) 4000 mile 밖에 주행하 지 않은 새차 였다. 짚차만 몰다가 고급차를 핸들링 하니 운전하는 감 하나는 끝내줬다. 길 찿는데는 상관 없지만.... 차를 몰고 나오긴 했는데 오데로 진입해야 할지 도저히 막막했 다. 어느 동네로 오다보니 가든숯불이라는 한국간판이 보여 점심도 먹고 길도 물을겸해서 내렸다. 대충 길 넘버를 파악해서 오니 oak dale 이라는 지리산 노고단길과 흡사한 북쪽 입 구에서 진입을 하게 되었다. 20:30 요세미테에 도착했다. 4시간정도면 된다고 했는데, 남쪽 메서드가 아닌 북쪽으로 온 데다 도로사정을 몰라 속도도 못내기는 했지만, 그래도 좀 많이 걸려서 찿아온 것 같다. 21:00 비오는데 텐트치고 라면에 햇반 말아먹고서 골아 떨어졌다. 10.2 아침에 일어나 curry veallyge 돌아다니며 ranger office라고 물으니 아무도 제대로 가르쳐 주질 않는다. 어렵게 camp reservation을 찿아가니 c4 야영허가는 훨씬 밑에 있다고 한다. 내가 찾아간 곳은 차를 가지고 캠핑을 같이하는 하루에 20$하는 쪼끔 비싼 자리였다. 이곳 은 pine camp로 하프돔 쪽으로 가까웠고, camp4는 엘케피탄쪽으로 가깝게 위치해있다. 텐트 걷어서 c4를 찾아가니 서너명이 줄서서 자리배정을 받고 있었다. 우리는 22번을 배정 받고 찾아가보니 주차장에서 제일 먼 곳인 구조대 자리와 같이 있었다. 다시 바꿔서 33번으 로 자리를 바꿨다. 10.10까지 5$ * 8 * 2 = 80$ 이었고, 주차비는 없었다. 동시에 간단한 주의사항과 룸미러에 걸어두는 주차증과 텐트에 붙여두는 스티커를 준다. 짐을 옮기는데 한국말이 많이 들려왔다. 얘기는 차차 나누기로 하고 텐트치고 말로만 듣던 철제사물함에, 식량을 정리하니, 좀 많다 싶다. 공론이 아무래도 남겨서 갈 것 같다고 들 한다. 모자라서 걱정이지 남는 것은 뭐 곰 주고 가지 뭐.... 10:50 아침먹고 휘발유,식량,장비 구입하러 curry veallige를 찾아갔다. 장비점에 들어가니 있는 것도, 없는 것도 있지만 돈이 제일 모자라는 것 같다. 캐멀롯 c3 풀셑(5ea), 빌레이시트(예티), 빅월용 하네스(metolius), 10.3 * 60 dynamic rofe 2동(edelweiss), 9 * 60 static(edelweiss), b.d micro nut 풀셑(6ea), tool nut, b,d 70L홀 백,45L 홀백, 잼잉테잎, b.d 쟈일백, 썬크림, 도르래(예티), gas 1ea, 휘발유 1galon 구입했 다. 쇼핑도 좋은 차로 돌아다니니 한결 재밌는 것 같다. 점심은 옆 가게에서 피자 大 짜를 한판 했다. 점심 먹고서 nose 어프로치를 찾아 나섰다. 초입으로 가는 길의 경치는 직접보 지 않으면 말로는 설명하기 어려울 듯 싶다. 단지 확실한 느낌은 한눈에 nose가 보이는 곳 에 서면 바위가 전체로 흔들리는 듯 약간 어지려움을 느낀다. 세명 다 느끼는 공통사항이 다. 눈이 여지껏 보지 못한 큰 대상을 한번에 받아들이기 쉽지 않은 모양이다. 실제 중산리 에서 천왕봉 높이를 한눈에 담으려면 비행기를 타지 않으면 불가능 할 텐데, nose 밑에 서 는 순간 비행기를 타게 되는 것이리라!! 첫 피치 출발점까지 갔다가 C4로 좋은 기분으로 돌아왔다. 그런데 C4에 있는 한국팀들의 얘기가 실제로 해보면 nose가 너무 어렵다는 얘기를 많이 한다. 보고서에서 보던 것과는 완전히 다르다고한다. 대원이 여자2명이라면 포기하는게 좋을 것 같다고 한다. 실제로 나도 보고서에서 40~50대로 이루어진 팀이 3박4일에 마친 보고서를 보고서 2박3일 이면 여유 있게 마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왔었다. 몇일 전에 해본사람들이 직접하는 말이니 신경을 안쓸 수가 없었다. 내가 걱정했던 것은 자체적으로는 나의 체력과 경험하지 못한 등반 씨스템의 문제, 많은 팀 과 겹쳐서 시간이 지체될까를 걱정하고 왔는데, 이건 새로운 고민거리였다. 이곳을 어떻게 왔던가! 엄청나게 먼 길을 전쟁을 치르듯 이곳에 오지 않았던가! 어떤 어려움도 어떤 결과도 결국은 자신이 감수해야만 하는 것이 등반가의 고독이자 매력이 아니던가! 물론 최선을 다한 다음에 할 말이다. 하도 맘을 잡지 못해 새벽에 일어나 도로를 한 바퀴 뛰고 와서야 잠을 청할 수 있었다. 10.3  이곳은 식료품가게. 장비점. camp reservation에 주간 일기예보를 날마다 새로 붙여놓는다. 오늘은 날씨가 좋은데, 내일과 모래가 strom이 예보된 상태다. 오늘이야 등반을 마치고 베 이스로 돌아오겠지만 내일과 모래를 놓친다면 시간이 우리에게 넉넉하지 못할 수도 있을 것 같아 걱정이다. 일기예보도 심난하고 마음도 뒤숭숭해서 늦잠을 푹 자고서 내킬 때 일어났다. 11:00 아.점 12:40 안전벨트차고 벽에 붙으니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되버렸다. 출국 3일전부터 오늘까지 짐을 팩킹하고 장비를 정리하는 것이 가장 큰 일인 것 같다. 국내 암벽등반같이 자일 한동 에 퀵드로 몇 개면 되는 것이 아니다. 개인장비, 공동장비, 식량 기타등등 벽에 붙으려 벨트 차고 기어렉에 장비셑팅 하는데만 한시간 정도는 걸린다. 그래도 메달려서 없는 장비 찾는 것 보단 행복한 일이다. 출발점으로 가서 소나무 좌측 실크렉을 타고 오르니 리벳볼트가 하나있다. 여기서부터 홀링 하고 후등은 쥬마링으로 치고 올라온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노즈 1피치 출발이다. 보기에는 쫌 만만해 보이기도 했는데, 역시 현지 에서 듣던대로 만만하지가 않다. 왜 경험자들이 1~4피치에서 에일리언이란 장비를 가지고 가란 말을 했는지도 크렉의 모양을 쳐다보고서야 느낄 수 있었다. 나도 CAM 장비는 10년 이상 써본 경험을 가지고 있기에 어느 정도는 객관성을 지니는 판 단을 할 수가 있는데, 어느 팀은 B.D C3가 유용하다는 사람도 있었지만, 앵글하켄을 수백 번 박았다 뺐다 했을 법한 4~5cm짜리 마름모꼴 크렉에서 프렉시블하지못한 CAM은 힘이 수직으로 받을 경우 쉽게 튕겨져 나올 가능성이 많다. 나도 여기서 쓸려고 C3를 구입했는 데, 설치해보니 시간이 에일리언에 비해 시간이 많이 소모되고 믿음이 가질 않았다. 다른 CAM 장비는 헤드가 크기 때문에 진입자체가 되질 않는다. micro nut도 확실하게 사옹할 수 있는 장비다. 만일 에일리언이 없었다면 많이 사용했을 것 이다. 1피치에 10개정도의 퀵드로를 설치하고, 2피치역시 10개정도의 퀵드로를 설치했고, 처음 나타나는 팬듈럼 구간은 약간 당황하기도 했었다.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려서 2피치 를 마치니 17:00라서, 홀백 中 , 小 하나씩 데포시키고 하산했다. 20:00 장비점가서 dynamic rofe 한동 더 사고 시장봐서 고기한판 구워먹고, 23:00 취침했다. 더 가봐야 알겠지만 진짜 재밌는 바위를 만났다는 느낌과 이게 진짜 배루빡이구나 하는 설 레임이 밀려온다. 10.4 예보는 STROM이었는데, 날씨는 좋다. 눈 떠보니 새벽 2시더니 다시 눈떠니 7시다 밥챙겨 먹고, 9시 출발한다. 희영씨가 공무원 출근 시간이란다. 09:30 희영씨부터 쥬마링으로 2피 치까지 올라간다. 中자 홀백에 물과 식량을 보충해왔다. 희영씨가 올라가서 홀링하겠다고 먼저 올라간다. 쥬마링도 상당히 시간이 많이 걸리고, 체력적으론 오히려 더 힘든 것 같다. 뒤사람이 있어서 빨리 가야하기 때문이다. 경자씨는 많이 힘들어 한다. 사실 경자씨는 둘째 를 임신중이어서 내가 더 걱정스럽다. 그래도 여기까지 와서 본인이 하겠다는데 말릴 수도 없다. 내심 4피치(sicle ledge)까지는 베이스로 돌아올 수 있으니, 이정도는 해내리라 생각 하고 그 이후는 스스로 잘 판단해 주리라 생각한다. 미국인 2인조가 1피치에서 보이더니 홀링이 끝날 때 쯤 올라와서 먼저 3피치로 진행한다. 우리는 서두를 수 없는 것이, 아직은 바위의 감도 낯설지만 처음으로 직접해보는 등반 씨스 템을 천천히 운용할 수밖에 없었다. 국내보다 두 세배 먼 한 피치와 등반자, 홀링자의 처리 특히 자일이 사선으로 움직일때는 자일처리와 홀링이 더 어려워진다. 이런 씨스템이 익숙해 질때 까지는 천천히 운용하는게 오히려 빠른 등반일 수 있다고 판단된다. 나는 1피치부터 암벽화를 신고했고 후등자는 릿지화를 신고 운행을 했는데, 로컬 클라이머 들도 노즈에서는 거의  다 암벽화를 후등자까지 신고한다. 실제로 많은 힘을 아낄 수가 있 다. 로컬 클라이머들은 프리로 넘어가는 구간도 우리보단 많으며 쵸크를 쓴 자국을 많이 볼 수 있다. 나도 쵸크를 충전해 가지 않아서 쵸크벡을 딸딸 긁어며 후회했다. 3피치는 유난히 에일리언이 많이 쓰인다. 없다면 micro nut를 썼겠지만 있으니까 유용하게 쓰인다. 희영씨가 등반자 끝을 놓쳐 홀링자를 쥬마링해서 등반자를 잡고, 벡 쥬마링해서 홀 링벡을 다시 풀어주고 등반을 한다. 가장 기본적인 시행착오다. 위험하지 않으니 약이 될 것이다. 4피치는 등반자일 끝이 꼬여서 낚시질을 해서 끝자를 풀고 올라 왔다는데, 종료지 점은 우측으로 트래바스 팬듈럼을 해가기 때문에 후등자가 보이질 않는다. 이런 씨스템을 모르고, 바위감도 더뎌서인지 4피치(sicle ledge)올라오니 17:30이다. 어두워지기 전에 하산하기로 한다. 하강도 중간 중간 자일 처리해 픽스하고, 외자로 하니까, 시간도 많이 걸리고 힘도 꽤나 든다. 19:00 차타고 c4로 돌아간다. 처음으로 모닥불 지펴서 몸 좀 녹혔다. 경자씨가 몸도 힘들고 입덧도 더 심해지는 것 같다. 등반이 문제가 아니라는 생각이 많이 든다. 오늘은... 10.5 안그래도 하루 쉴려고 했는데, 알아서 비가 와준다. 비가 고마울 때도 있네!!! 경자씨가 유산했는줄 알고 모든 의욕과 의미가 없어져 버렸었는데, 조금 괜찮은 모양이다. 천행이다. 모든 것이 의미가 없어지고, 자신이 원망스러워 질뻔했다. 오전내 푹 자고 아.점으로 라면밥 해먹고, 파일티 하나 구입했다. 늦여릉쯤 생각했었는데 낮 에도 바람이 불면 상당히 추웠다. 주로 12:00~17:00까지 바람이 쎄게 불었다. C4로 돌아와서 저녁먹고 curry veallige에 있다는 샤워장을 찾아서 첨으로 물칠 한번했다. 돌아와서 노즈 개념도 한번 째려보고 잔다. 4피치 하고나니 근육이 좀 피로해 진것같다. 너무 힘들지는 말길 바라며... 10.6 우리들의 능력이 될찌, 하늘이 도와줄지, 이제 진짜 공격이다. 경자씨는 몸조리하고 희영씨와 둘이서 간다. 밤새 아무리 생각해도 홀벡을 하나로 줄여야 될 것 같아서, 내가 먼저 올라가 두 개의 홀백 을 하나로 정리하고 하나를 내려 보냈다. 식수도 하루에 0.5L정도밖에 소비하지 않는 것 같 아 10L로 줄여서 가기로 한다. 5피치는 등반거리도 짧고 쉬운 코스이지만, 확보지점을 CAM으로 직접 설치해야한다. 캐머롯0.3호와 C3로 지점을 만들었다. 6피치는 거의 직상크 렉으로 캐머롯 1,2호 싸이즈가 이용됐다. 6피치에 올라가니 현지팀이 한팀 따라붙는다. 여름 씨즌은 코스에서 줄을 서는게 흔하게 발생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7피치에서는 개념도 와 같이 가지 않고 조금 직상하여 볼트에서 팬듈럼하고, 오른쪽으로 볼트 두개를 트래바스 하고, 다시 직상해서 dolt hole에서 다시 팬듈럼하고,  직상해서 피치를 끊는다. 개념도를 보고 코스를 외우지만, 실제로 개척당시의 팬듈럼구간과 자유등반을 위해 내놓은 볼트길 중 선택을 해야한다. 전체적인 등반라인도 우향으로 치우치므로 홀링과 끝자 처리도 신중해야하고, 후등자도 직상보다는 좀 더 까다로운 구간이다. 8피치는 캐머롯 2, 3호 크기가 긴 구간 쓰이는데, 한 개있는 볼트에서 피치를 끊었어야 했 는데, 10M 정도 더 진행을 해버려서 중간에서 CAM3개로 확보하고서 등반자를 고정시키고 홀링을 했다. 9피치를 출발하는데 희영씨가 볼트가 없으니 불안한 모양이다. 9피치는 캐머 롯1,2,3호가차례로 많이 쓰이고 크렉속에 자일이 먹힐 위험이 있는 구간이다. (우리는 예비로 60m 자일을 한동 더 가지고 간다. 무겁지만 오히려 마음은 든든하다.) 또한 등반거리가 50m정도로 상당히 길어서 힘든 구간이기도 하다. 오후에는 바람이 어찌나 불던지 꽤나 추 워서 트라우져를 입고서 등반을 할 정도였다. 근데 그 바람이 비올바람이었던 모양이다. 경 자씨가 무전으로 이틀간 비가 예보되어있다고 내려왔음 하는 눈치의 무전을 보낸다. 비는 내가 쫌 세니까 그냥 한번 가볼 생각이다. 나 나름대로 이곳의 날씨 주기를 나름대로는 많 은 양의 비는 오지 않는다는 판단을 하고 있어서 괜찮을 것이라 생각했다. 근데 막상 17:00 넘으니 비가 떨어지기 시작했다.  걱정도 약간씩은 되고 바위도 미끄러웠다. 그래도 노즈는 어느 피치에서도 탈출이 가능하니 크게 곤란한 상황은 오지 않을 것이다.  9피치를 마치니 19:00 다음피치에서 어두워 질 것 같아 렌턴을 달고 움직인다. 개념도에서는 10,11피치를 60자일로 연등할 수 있다고 되어있지만 초행이라서 10피치에서 한번 더 끊고서 가기로 한다. 야등이 되어버렸지만 남은 구간도 거의 없어서 맘이 편하다. 10피치는 7~9m간격으 로 하켄위주의 고정 확보물이 설치되어 있어서 조금 편하게 오를 수 있다.10피치에 올라와 홀링을 하는데 달빛이 어찌나 밝던지, 이곳은 굵은 놈들만 사는게 아니라 달빛도 엄청나게 굵더라. 물론 추석인 이유도 있겠지만... 오른쪽을 보고서 눈을 의심해서 한번 더 보게되었다. 하얀라인이 있기에 계속 보니 무지게 가 떠있는게 아닌가! 감동스러운 장면이었다. “희영아! 왼쪽에 달무지게 봐라” 일러주니 희 영씨도 놀라 감탄한다. 노즈에 있지 않는 者 절대 이 감동을 느낄 수 없으리라!!! 20:30 11피치는 불과 10m정도 올라가니 dolt tower다. 오늘의 비박지다. 올라와서 기어렉 부터 풀었다. 어찌나 무겁던지 고등학교때 책가방 생각이났다. 내심 오늘의 등반이 잘되면 성공하고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 판단하고 출발했다. 선등하는 데 체력도 아직은 괜찮고, 후등자와의 씨스템도 나름대로 익숙해져가고, 속도도 원활해져 갔다. 한 대가리 끝내고 나니 갑자기 배가 고파져 가스에 물끊여 컵라면에 햇반으로 속을 채운다. 요세미테에서의 한가위 보름달은 분명히 특별함이 있다. 만일 내가 시인이였다면 여러편의 시상을 떠올렸을 것이다. 10.7 자고 일어나니 근육들이 조금 뻑적지근하다. 12피치를 쉽게 보고서 출발했는데 반침니크렉이, 몸을 넣을 수도 뺄 수도 없게 만들어, 똥심만 쓰게 만들었다. 첫 피치에서 많은 힘을 빼서 부담스럽다. 다행히 13피치는 후렌드따 먹기로 수월하게 통과할 수 있었다. 이곳에서 왼쪽으로는 jardine traverse를 하게되고, 오쪽 은 el cap tower를 통과해서 boot flake에서 king swing을 하게되는 클래식 코스다. 개념도를 보고 갈등을 하고 있었는데, 어제 7피치에서만난 미국인 고등학교 선생님이 5.9자 유등반을 할 수 있으면 트래바스를 하게되면 1피치이상을 단축시킬 수 있다고 자세히 가르 쳐 주었다. 일단, 진행을 하는데 두 피치는 짧고 쉬웠으나, eage ledge가는 피치가 50m 가 까이 되는데다가 마지막부분에 캐머롯 5호가 필요해서 놀라기도 했었다. 이렇게 어렵게 올 라왔는데 폴란드 2인조가 따라붙어서는, 추월이 아니라 바쁘다며 쥬마링을 부탁한다. 거절 하자니 그렇고 해서 함 빌려주었다. 17피치를 추월해서 가는데 얘들도 시간을 끄네! “너희 도 올라가서 우리 자일 좀 고정시켜라” 하니 잘 알아듣는다. 17피치는 쥬마링으로 통과하고 18피치를 볼트길로 왼쪽으로 넘어서려는데, 두 번째에서 세 번째 볼트가 간격도 먼데다가 프리로는 어려웠다. 한참을 고민하다가 조금 튀어나온 돌기에 탈론을 걸고서 아슬아슬하게 넘어갈 수 있었고, 다섯 번째 볼트 또한 왼쪽으로 묘하게 흘러서 C3를 써고서 넘어서야만 했다. 19피치는 왼쪽으로 트래바스하는 쉬운 구간이고 20피치역시 프리로 가능한 쉬운 구간이다. 19:50 CAMP 4(poor bivy for 2) 도착 2박지는 두명이 빠듯한 공간에다가 바깟쪽으로 빼딱하게 기울어져 있어서 영 불안했다. 벨 트는 벗고서 자일을 뻗어와서 허리슬링과 연결하고서 밥먹고 잠을 청했다. 이제 실제로 어려운 날은  해낸 듯 싶었다! 10.8 나도 근육에 무리가 온다. 그냥 해가 중천일 때까지 잤다. 늦은 아침에 천천히 챙겨서 출발 이 09:30 이다. 그래도 오늘은 6피치 운행예정으로 CAMP 6가 비박지라서 여유가 있을 성 싶다. 21피치는 보기에도 쉽고 실제로도 쉬운 피치다. 오른쪽으로 많이 기울어져 있어서 각도가 여유로운 구간이다. 22피치가 great roof c2구간이다. 보기에는 당연히 쫄리는 곳이지만 실 제로는 구간 구간 몇 개의 하켄과 천장부분은 너트따먹기와 비슷해 그렇게 어렵지 않다. 그래도 great roof는 nose의 꽃인것 만은 확실한 구간이다. 희영씨가 후등했을때 쯤이 12:00쯤이라 배도 고프고, 바람은 왜 그리 불던지 빨리 23피치로 출발했다. 조각나있는 판 같아서 그런지 이름이 pancake flake다. micro nut 4,5,6호를 사용했던 구간이다. 23피치를 마치고 물 한 모금에 행동식으로 허기를 달랬다. 그래도 이제는 배가 고플 여유가 생긴모양 이다. 목은 여전히 안마르지만 배는 때되니 고파진다. 24피치구간은 개념도에서는 move left라고 표기되어 있지만, 아무도 등반한 흔적이 없이 풀이 자라있다. 개척당시의 존중인 듯하나, 등반을 하려면 하켄이 필요할듯하다. 캐멀롯 1~4호까지 사용되는 좁았다 점점 넓 어지는 구간이다. 실제등반은 오른쪽의 넓고 깊은 크렉이어서 속도도 느리고 체력도 엄청나 게 소모해야했던 힘든 구간이었다. 24피치 근처에는 비박지가 3곳이 나있다. 다음에 오게 된다면 2박3일로 이곳을 이용하게 될듯하다. 그래서 이곳이 camp5다. 25피치는 개념도상 유일한 many nut 구간이다. 전체적으론 왼쪽으로 절반을 오르다가 오른 쪽 크렉으로 이동해서 절반을 오르게 된다. 처음 절반은 1~4피치같은 마름모꼴의 하켄을 박았던 크렉이 나오는데 각도가 있어서 에일리언보다 nut가 유효한 곳도 있고, 실제로도 nut 구간이다. 절반이후에는 cam(0.5,0.75호)으로 통과했다. 대부분 개념도에서 many와 적 힌게 많으면 조금 힘든 구간이 되는 것 같다. 나의경우에는 가능하면 에일리언이나 다른 CAM보다 캐멀롯을 사용했다. 구조상 가용범위가 넓어서 맞는 것을 찾기도 쉽고, 설치이후  헤드가 다른CAM보다 안정적이고 유동이 적게 된다. 오늘은 피치는 작지만 전부다 50m에 가까운 긴 구간들이어서 마지막 피치를 가기 전에 렌 턴을 준비해야했다. 26피치가 가장 긴 피치로 150feet에 many cam 구간이어서 힘들다. 마지막 1/3은 프리로 갈 수 있는 구간이다. 첫날에 미국인 선생님이 27피치가 시간이 많이 걸린다고 fix 해두면 좋다고 가르쳐줬지만, 도착시간이 18:40분 어두워지기 시작해서 오늘 의 노가다는 여기서 마치기로 했다. 또 내일 할일은 남겨두어야지 않겠나! 도착해서 기어렉만 벗어도 천국이 따로 없다. 꼭 기어렉이 옛날에 죄수들이 차고 있던 칼하 고 비슷한 느낌인 것 같다. 오날 저녁은 누룽지로 해결한다. 홀벡은 점점 가벼워지는데, 낼이면 마친다는게 게운하면서 도, 한편으로 섭섭한 생각이 많이 들어서 나만 그런가 싶어 물어보니 희영씨도 마찬가지인 모양이다. 등반가라면 누구나가 가슴속에 묻어두는 산이 있다. 많은 시간이 걸릴 수도 많은 노력이 걸릴 수도 있기에 가슴속에 묻어둔다. 그 산을 자기 자신으로 만드는 순간 꼭 기쁨 만 있는 것은 아닌 모양이다. 가슴 한편엔 허전함도 밀려오는게 인지상정인 듯... 이곳 camp 6의 밤풍경은 꼭 사막에 있는 삼각탑속에 있는 듯하다. 좌우가 90도 병풍이고 아래위도 처마가 처져있다. 자체의 정경은 이 자리가 최고의 자리가 아닌가 싶다. 물론 추 석머리의 달빛 덕도 있겠지만... 10.9 혹시나 하산길을 모르니 해가 뜨자마자 움직였다. 다섯 피치 남았다. 아쉽다! 27피치 과연 선생님의 말이 틀리진 않았다. 길이도 길고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등반라인을 바꾸어야하고 nut도 사용되고 c2 구간이다.  중간에 볼트길에서 오른쪽으로 넘어설 때 자유 등반을 해야만 볼트가 잡히는 구간이다. 개인적으로 제일 힘든 구간인 것 같다. 28피치는 또한 many가 있는 구간이다. 다섯 피치라도 힘이 많이 들듯하다. 특히 마지막 피 치의 23개의 볼트가 제일 걱정이다. 29피치는 CAM구간을치고 반침니을 걸어서 올라가니 중간지점에 세 개의 볼트가 있고, 대천정과 비슷한 부분을 올라서면 등반은 거의 끝난게 된 다. 길어서 두피치의 느낌이 든다. 마지막 날은 27,28,29 세 피치가 자체로 길면서도 어려 워 많은 시간과 체력이 소모되는 구간이다. 30피치는 짧고 쉬우며, 걱정했던 마지막피치는 그냥 볼트 따먹기만 하면 되는 구간이어서 쉽게 통과했다. 14:50 예상했던 시간대로 정상에 도착했다. 정상주가 없어서 아쉽지만, 희영씨와 정상에서 의 악수로 그동안의 수고를 대신하고, 늦은 점심을 챙겨먹는데, 아는 얼굴이 보여서 쳐다보 니 같은 camp에있는 칠레 친구들이다, 뮤어월을 하고 온다고 한다. 배가 고픈지 빵을 잘 먹는다  하산만 하면 되는데 하산길에서 홀벡을 메고 올라오는 외국인이 있어 정상으로 다시 라인을 잡았다가, 어느 대학팀의 보고서에서 같이 엘켑 트레일코스로 다섯시간의 노가다로 c4까지 오게 되었다. 하산길에 경자씨가 차를 가지고 지달리고 있는 바람에 맘이 급해서 거의 뛰다 시피해서 내려간게 그정도였다. camp에 가니 칠레친구들은 한 시간 반 만에 내려왔다고 한 다.  김난다!!! 하산이 쫌 길어졌지만, 걱정과 근심이 많았던 등반은 깔끔하게 끝나서 좋다. 대충 저녁을 해결하고 골아 떨어졌다. 10.10 여유롭게 푹 자고 일어나서 아.점을 먹고 샤워와 시장을 보러갔다. 시장 보면서 LA에 있는 누나와 통화에 내일 출산을 위해 입원한다며, 내일 12시전에 오라 고 재촉이다. 그럴려면 오늘 새벽에 출발해야 한다. 길을 쪼끔 헤멘다고 볼때 말이다. 내일 까지 요세미테를 둘러볼까했는데, 저녁에 모닥불 지피고 꺼지는 순간에 운전해서 LA로 가기 로 계획을 바꿨다. c4로 돌아와 많은 짐을 차로 다 몰아넣고서, 모닥불피우고, 마지막 요세 미테의 저녁을 즐긴다. 언제가 될 진 모르지만 반드시 한번 더 와보고 싶다. 사라테월도 하 프돔도 조디악도 한번쯤 해 보고 싶다. 물론 그때도 사고를 쳐야 가능할 것 같다. 10.11 L.A 10.12 L.A 10.13 언제나 삶이란 치열하지만, 또 언제나 삶은 무료하다. 일상에 접어들면 다시 일상의 치열함과 챗바퀴 속에 살아가겠지만, 지금의 마음 같은 여운을 가지고 살고 싶다. I want to life, like the nose.

[이우용]

멋지게 해내셨군요..........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chogori]

....더 높은곳을 향하여 식지않는 열정으로 나아기시길....

[불패]

나름대로 바빠서 일찍 올리지 못했습니다. 두서없는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