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운전비 기습인상 8000원에서 1만원으로 손님·기사들 불만 쇄도
2007년 03월 23일 (금) | 전홍표 기자 dream7@cctoday.co.kr
대전시 서구 관저동에 사는 이모(32)씨는 지난 21일 술자리를 마친 뒤 대리운전 기사를 신청했다. 집에 도착하자 이씨는 준비해 둔 요금 8000원을 내밀었다.
그러자 대리운전기사는 "1만 원으로 올랐다"며 2000원을 더 낼 것을 요구, 이씨는 어쩔 수없이 2000원을 더 내야 했다.
이씨에게 요금을 받아가던 대리운전기사는 "8000원 받을 때는 1만 원을 준 뒤 거스름돈을 받아가지 않는 손님들이 있어 부수입이 생겼는데, 1만 원으로 요금이 오르다보니 콜비도 올라 오히려 수입이 줄었다"며 불만을 토해냈다고 한다.
최근 대전지역 대리운전업체들이 경영난을 이유로 대리운전 요금을 8000원에서 1만 원으로 기습인상, 손님과 대리기사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19일 요금을 기본구간 8000원에서 1만 원으로 2000원 인상하고 기사들이 대리운전 손님을 받을 경우 내는 '콜비'도 1800∼2000원에서 2800원으로 800∼1000원 올렸다.
대전 모 대리운전회사 관계자는 "대전지역 기본요금은 3년 동안 8000원으로 타 도시에 비해 턱없이 낮은 수준이었으며, 업체가 늘고 지하철이 12시까지 다니다보니 손님이 감소해 불가피하게 인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같은 기습인상에 대해 이용자는 물론 대해 대리운전기사들도 불만의 목소리를 터뜨리고 있다.
대리운전기사 김모(46)씨는 "대리비가 8000원이었을 때는 50∼60% 정도의 손님들이 1만 원을 줘 부수입이 있었지만, 이젠 콜당 부담금이 1000원 정도 늘었기 때문에 오히려 기사들에게 떨어지는 돈은 줄었다"며 "밤새 일하고도 몇 푼 못 가져 가니 이젠 다른 일을 찾아봐야겠다"고 푸념을 늘어 놓았다.
대리운전기사 최모(41)씨도 "한 달 동안 지출되는 통신요금, PDA사용료, 보험료 등을 합치면 20만 원 이상"이라며 "거기에 콜비까지 1000원씩이나 인상했으니 택시라도 탈 경우가 생기면 밤새 꼬박 일하고 하루 가져가는 돈은 3만 원 정도"라면서 답답함을 전했다.
평소에 대리운전을 자주 이용한다는 박모(38)씨는 "며칠 전 대리운전을 이용하는데 콜센터에서 대리운전비가 '2000원 올라 1만 원'이라는 말을 들었다"며 "왜 올랐냐고 묻자 '물가를 반영한 결과'라는 어이없는 답변뿐"이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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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불가피하게 인상하게 됐다"는게 맞는 말인지요? 단 한번이라도 회사가 어떤 상황인지 단 한줄이라도 공개한적이 없는 대전지역 업체들이 도대체 무슨 근거로 불가피하게 인상하게 되었다는 말을 하는건지요? 그리고 담합을 통한 가격 인상 전략은 최근의 국내 정유사들처럼 더많은 돈을 긁기 위해 하는거지 어쩔 수 없이 하는게 아니겠지요. 회사 관계자의 수준이 그러하니 상황이 이 지경이 된게 아닐까요?
우째든 단거리는 좀 싸게 장거리는 좀 현실화 했으면 합니다.. 진짜루 진잠에서 신탄진 택시요금도 15000원 이상 인데 무슨 씨불 8000 원 이런 요금 반드시 요금 인상 필요.. 하죠... 그럼 콜배차 거부 할일도 없고여..
똑같은 현상이네유 정말...참내 8000원 가지고 모 먹고 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