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하하..
진짜 잼있네여...
너무 잼있게읽었어여..
좋은결과 있길바라구여...
힘들어도 열쉬미 공부하세요..
담에 기회가 되면 일기 또..보구싶네여.
ㅎㅎㅎ
^.^
: 4월 9일 날씨 까먹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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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디어 오리엔테이션을 했다.
: 강의실에 백명이 조금 넘는 얘들로 꽉찾다.
: 앞에서 교장선생님이 나오고 약 옆엔 세사람이 서있었다.
: 제케도 서 있는 걸로 봐서 통역을 도와줄 모양이었다.
: 먼저 교장이 일어로 모라모라하면
: 맨 왼쪽있는 사람이 한국어로 하고 가운데 제케가 영어로 하고 맨 오른쪽에 뚱한 누나가 중국어로 했다.
: 정말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 오리엔테이션이 끝나고 레벨테스트를 보았다.
: 대충 풀었는데, 그동안 공부를 제대로 하지 않아서 존경어랑 겸양어, 한자쓰는걸 거의다 빼먹었다.
: 기숙사에 돌아와서 제케한테 물어보니, 에이,비,씨 중에서 비라고 했다.
: 그래도 그나마 다행이라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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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월 10일 날씨 당연히 까먹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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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교에 갔다. 게시판을 보고 강의실을 찾아갔다.
: 강의실에 들어가자마자 중국어 소리밖에 들리지 않았다.
: 얘들이 몇 명 있었는데, 반이상이 중국인인것 같았다.
: 교재를 받고 수업에 들어갔다.
: 그런데 이건 난리도 아니었다.
: 조금있으려니 중국애가 한명 들어왔다.
: 쓰미마셍
: 수업을 계속 나갔다.
: 또 중국애가 들어왔다.
: 쓰미마셍
: 또 또 중국애가 들어왔다.
: 쓰미마셍
: 이번에 중국애 한명이 전화들고 나간다.
: 수업시간인데도 지들끼리 중국말로 떠들고 물어보고 킥킥대고
: 어떤애는 뒤에서 자고 있었다.
: 밤새 뭘 했는지 다들 피곤해 보이고 약간 부어있는 것 같았다.
: 대충 센세한테 얘기 하는 걸 들어보니 알바를 하는 모양이었다.
: 그 중 몇명은 센세가 한 마디하면 다섯 마디는 했다.
: 대답을 잘하는 것이 아니라 말대답(?)하는 수준이었다. 동문서답남발하고
: 이건 원맨쇼만 곁들이면 완존히 중국판 '봉숭아 학당'이었다.
: 정말 수업내내 짜증났다.
: 뭐라 한마디 하고 싶었지만 한국인 청년은 나하나뿐이라서 괜히 그랬다간
: 가뜩이나 눈 풀려 있는 얘네들, 빼갈 원샷하고
: 취권으로 달려들까봐 그럴수도 없었다.
: 꾹참고 억지로 얼굴에 스마일 만들고 네시간을 참았다.
: 수업이 끝나고 센세를 찾아갔다.
: 수업좀 바꿔달라고 했다. 그런데 내 시험지를 보여 주면서 그럴 수 없다고 했다.
: 내가 봐도 좀 많이 틀리긴 했다.
: 하지만 봉숭아 학당에 다시 들어가긴 정말이지
: 죽기보다 싫었다.
: 왜 듣기랑, 직접회화는 테스트에서 빠져있냐고 항의했다. 그랬더니 십년이상 학원을 해왔기 때문에 테스트에는 아무 하자가 없다는 것이다.
: 그런게 어딨냐고 막 따질
: 려고 했는데, 일본어가 딸려서 그만 두었다.
: 지금까지 한 얘기도 반정도밖에 못 알어 먹었다.
: 기숙사에 돌아와서 침대에 누웠다.
: 내일부터 매일같이 맹구와 오서방같은 녀석들을 볼 생각하니 잠도 잘 안오고 한 숨만 나왔다.
: 괜히 애꿎은 제케방에 가서 하소연만 실컷하고 돌아와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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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월11일 날씨 비안온건 확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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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도 수업은 여지없이 봉숭아학당이었다.
: 그나마 젤루다 설치던 맹구갔던 녀석은
: 어제 야근을 했는 지 피곤한 기색이었다.
: 그나마 다행이었다.
: 그래도 수업이 잼있을리 없었다.
: 사실 말이 비반이지 학교에서 배우던 초급회화에서 뒷부분 수준이었다.
: 아무리 내가 공부안했지만 이건 너무 했다.
: 차라리 우리 일본어동호회에서 배울게 훨씬 많겠다 싶었다.
: 오늘은 흑인도 한명왔다. 센세가 둘씩 둘씩 연습하라고 해서 젤루다 가까운 이녀석 옆에 앉았다.
: 가까이서 보니 정말로 새까맣다.
: 그래도 봉숭아학당 얘들한테 시달린 걸 생각하면
: 애는 까만 천사같이 보였다.
: 수업도 잼없고 오늘은 얘랑 놀아야겠다. 생각했다.
: 어느나라에서 왔냐? 잘하는 외국어는 뭐냐?
: 이것저것 물어봤다.
: 아프리카의 세네갈이라는 데서 왔다고 했다.
: 불어가 국어이고 영어도 쫌 한다고 했다.
: 일본여자랑 결혼해서 살고 있고 나중에 여기서 불어 선생을 하고 싶다고 했다.
: 그래도 오늘은 세네갈(참 이름을 안물어봤네)이랑 재밌었다.
: 쉬는 시간에 괜히 에이 반에 가서 기웃거렸다.
: 모두들 똑똑해 보이고 괜실히 나만 한심하게 느껴졌다.
: 그런데 같은 기숙사에 있는 형이 있는 것이었다.
: 이번에 단기로 와서 3개월만 하고 귀국해야 하는 형이었다.
: 맨날 기숙사 독서실에서 공부하더니 시험을 잘 본 모양이었다.
: 이번엔 씨반도 한 번 가보았다.
: 그런데 이번엔 우리과 후배여자애가 앉아 있는 것이었다. 학교에서도 안면이 있었고 이번에 연수간다는 것도 들었는데,
: 설마 같은 학교일 쭐이야,
: 얘는 원래 3학년에 올라갈 앤데, 물어보니까
: 지금 교재도 없이 '아이우에오'배우고 있다고
: 투덜대고 있었다.
: 끝나고 집에 가려는데 어제 그 여시같은 센세가 나를 불렀다. 이름도 기시네였다. 기시네는 무슨 기시네 기쯔네(여우)가 원래 이름이었을 것같았다.
: 좌우지간 불려갔더니 레벨테스트 어쩌고 저쩌고 했다.
: 잘 들어보니 시험다시 쳐서 에이 반으로 올라가게 해준다는 얘기였다.
: 그래서 그러자고 했다.
: 오랜만에 진득허니 책상앞에 앉아 공부하려고 했는데, 막상 방에 들어가니 그것도 잘 안됐다.
: 침대에 누워 문법책 끄적대다가 어느새 잠들었다. 요즘은 왠지 낮잠도 잘 온다.
: 이것도 봉숭아학당 녀석들한테 시달려서 피곤이 빨리 몰려오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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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월 13일 아직까지 비 안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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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늦게 일어났다. 어차피 시험볼 꺼니까 생각하고
: 일부러 오분늦게 갔다. 어제 그 센세가 시험지주고 9시 반이었는데 한시간동안 빈강의실에서 풀라고 했다.
: 그런데 이게 왠일인가?
: 지난번과는 달리 일본어로 읽는 방법과 한자쓰는 건 거의 나오지 않은 것이다.
: 다 풀고 자신있게 여우(?)한테 제출했다.
: 여우는 다시 시험에 대해 설명했다. 이이반에 두 자리가 비어서 이 시험으로 뽑는 다는 것이었다.
: 괜실히 불안해 지면서
: 봉숭아 학당 수업중간에 들어갔다.
: 일부러 맨 뒤에 앉았다.
: 오늘은 이상하게 조용했다.
: 아마 단체로 야근한 모양이었다.
: 수업이 끝날 쯤 센세가 한국인 여자얘들 넷이 모여있는 데로 왔다.
: 뭐라고 일본어로 얘기 하는 데, 대충 들어보니
: 얘네도 여우앞에서 시험볼려는 모양이었다.
: 하긴 누가 여기 봉숭아학당을 좋아하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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