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17번홀의 퍼팅을 끝내고 난 뒤의 타이거의 제스쳐 보셨나요?
긴 거리의 퍼팅이 들어가자 타이거는 하느님에게 감사라도 하듯이 두팔을 벌려 하늘을 바라보았죠.
타이거의 이 모습이 3라운드의 경기를 함축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퍼팅과의 전쟁~~~
올해들어 정말 이 전쟁에서 매일 지고 있는 타이거...
그래서 무척이나 힘들어보이고 안타까워 보입니다.
그래두 오늘은 퍼팅이 쫌 괜찮았는데... 아이언 샷이 별루 좋지 않아서 그린 적중률이 나빴습니다.
오늘 15홀 연속 파를 기록했었습니다.
1번홀에서의 버디 성공 이후 17번홀의 긴 버디 퍼팅을 성공시킬때까지 긴 파행진...
보는이도 그리도 안타까운데...
타이거 자신은 정말 인내심을 필요로 하는 라운드였을겁니다.
이런게 성숙했다는 증거겠죠.
불과 2~3년전까지만 해도 그렇게 인내하는 타이거의 모습을 볼 수 없었거든요. 아마 중간에 무너졌겠죠.
그 인내끝에 찾아온 17번홀의 긴 버디퍼팅을 성공한 후의 제스쳐도 예전같았으면 크게 포효를 했을텐데...
하느님께 감사한 다는 듯한 제스쳐는 정말... 자신에게 겸손해지고 많이 성숙한 타이거의 모습을 엿볼 수 있게 했습니다.
저두 그 퍼팅이 성공하는 것을 보고 저두 모르게 소리를 질렀는데... 화면에 잡힌 어느 갤러리들은 환호하면서 펄쩍펄쩍 뛰더라고요.^^
그래도 다행스러운 것은 오랜만에 보기없는 플레이를 했다는 겁니다...
보기없이 버디만 2개를 잡아서 69타 2언더를 쳐서 3라운드 현재 5언더로 선두와 5타차 공동 9위입니다.
오늘 경기도 러브 3세가 무지 빛난 경기입니다.
3라운드에서 러브 3세는 드라이버, 아이언 샷 모두 별로 좋지 않았습니다. 근데, 그가 3타나 더 줄이면서 3타차 선두를 지킬 수 있었던 KEY는 바로 퍼팅이었습니다.
역시 '퍼팅은 돈'이라는 말을 실감케 합니다.
전혀 들어갈 것 같지 않았던 파5 11번홀에서의 긴 파 퍼팅과 17번홀에서의 더 긴 버디 퍼팅이 오늘 러브3세를 지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오늘 타이거는 코리 페이븐 등과 함께 라운딩을 했는데요,
코리 페이븐은 US OPEN에서도 우승한 경험이 있는 베테랑 선수입니다. 요즘 많이 부진했었죠.
코리 페이븐도 그러더군요. 타이거와 경기하면 언론의 관심도 배로 받게 되고 갤러리도 넘 많아서 실수를 하지 않게 된다구요. 오히려 평소보다 더 좋은 경기를 펼치게 된다구요. 1라운드에서 잠시 공동 선두를 기록했던 탐 슈어러 역시 그렇게 얘기했죠.^^
오늘 코리 페이븐의 퍼팅은 정말 예술에 가까웠습니다.
오죽하면 함께 경기하던 타이거가 중간에 박수를 칠 정도였으니까요. 아웅~~~ 낼 타이거가 그런 정도의 퍼팅 실력을 보여주었음 하는 바램 간절합니다.
러브 3세는 자신의 시즌 2승을 거의 자신하고 있습니다.
이런 나쁜 콘디션(비가 오는)에서는 다른 경기보다 큰 리드라고요... 뭐 쉽게 따라잡힐 타수가 아니라고 쫌 얄미울정도의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타이거는 인터뷰중에서 이렇게 말하며 4라운드를 기약했습니다.
"이러한 골프 코스에서 당신은 스코어를 많이 줄이기 위해서는 정말 플레이를 잘 해야 합니다.
만약 제가 내일 코스에 나와서 볼을 잘 치고 나 자신에게 얼마의 기회를 주고, 바램대로 퍼팅이 잘 떨어지면 나는 이 경기를 우승 할 수 있을 겁니다."
이런 나쁜 날씨에서 5타차이는 정말 큰 차이입니다.
하지만... 절대로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타이거의 경기 방식을 믿고 우리도 끝까지 열심히 응원하도록 해여... 설사 우승을 하지 못한다 해도 더 나은 순위를 위해서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타이거를 많이많이 성원해여...
*3라운드 순위*(Par=71)
1 Davis Love III 68-67-68--203 10-under
T2 Robert Allenby 73-64-69--206 7-under
Dennis Paulson 70-68-68--206
Corey Pavin 71-68-67--206
Craig Barlow 68-68-70--206
T6 Nick Price 68-70-69--207 6-under
Jeff Sluman 68-69-70--207
Michael Muehr 74-63-70--207
T9 Stewart Cink 69-69-70--208 5-under
Scott Dunlap 71-69-68--208
Brent Geiberger 69-71-68--208
Neal Lancaster 69-68-71--208
Chris Perry 68-68-72--208
Bob Tway 67-71-70--208
Tiger Woods 71-68-69--208
Greg Chalmers 67-70-71--208
Miguel Angel Jimenez 69-66-73--208
David Berganio 71-67-70--208
* 티타임 * (현지 시간)
9시 50분 데이비스 러브 3세 코리 페이븐 데니스 폴슨
9시 40분 로버트 앨런비 크랙 발로우 닉 프라이스
9시 30분 제프 슬루먼 마이클 뮈러 브렌트 가이버거
9시 20분 스콧 던랩 타이거우즈 스튜어트 싱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