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규태" 선생은 "컬럼" 을 참 오랫 동안 신문에 연재 하셨는데, 한국인의 의식구조에 관해, 절로 고개를 끄덕거리게 하는 다양한 이야기들이 끝없이 나왔다.
그 중 하나, 모기 이야기,,,
한 여름 밤 모기가 득실거릴 때, 효자는 아버지 주무시는 가까운 곳에서 옷을 벗고 가만히 누워 있었다는데,,,
꼼짝도 않고, 모기들이 자기한테 붙어서 배가 탱글탱글 할 때까지 피를 빨아먹게 내버려 두었다고.
(아버지는 편히 주무시게 건드리지 말아 달라는 바램으로,)
~Believe it or not!
현대는,
부친에게 모기가 달라 붙지 않게 하려면 (효자가 되려면) 참 쉽다.
~모기 퇴치기, 에프 킬라, 모기장 등 다양한 방법으로, 대처하면 되는 세상.
누가 모기한테 몸으로 때울 때, 누군 모기 막을 궁리를 해서 여러 가지 퇴치법을 만들었다.
2. 또 어릴 때는, 아버지 숨이 넘어 갈 때 "단지(斷指)"를 해서 피를 아버지 입에 흘려 넣으면 살아 난다는 말이 있었다.
그래도 여의치 않으면, 지붕 위로 올라 가서 낫으로 찍고 아버지를 크게 부르면 회생 한다는 말도 들었는데, (아버지 잡아가는 저승 사자를 위협해서 구출?)
요즘은 그렇게 하지 않는다.
자동제세동기(AED Automated External Defibrillator)를 사용하거나 심폐 소생술, 혹은 빨리 119로 응급실에 모셔가서 긴급 조치를 하면 효자 역활 하는 건 아닐지,,,
손가락 깨물기나 낫을 찍는 대신, 심장이 다시 움직일 방법을 알아 낸 사람들이 있어서 예전엔 죽을 사람도 많이 살 수 있게 된 시대.
3. 무거운 생수를 직접 사서 들고 오던 수고를 덜어 준 딸레미,,, ~온라인 주문으로 현관 앞까지 가져다 주니,,, 효녀가 따로 없다.
커피 캡슐도 챙겨 주어 스위치만 "꾹" 눌려 마실 때마다 고맙고,,,
멀리 있는 아들네는 용돈도 보내 주어서, 굳이 모기에게 피를 뜯기지 않아도 좋은 자식이다.
조카도 원두를 보내 주어 수동 분쇄기에 (시간도 많은데) 슬슬 갈아내어 향긋한 냄새를 맡으면 흐뭇하다.
4. "타이타닉" (Titanic) 호가 침몰 할 때 귀족들, 그리고 부호들 보다 어린애와 여자를 구명정에 먼저 태운 것은 명예? 아님 미래를 생각해서 였을까?
그런데 만약 비슷한 시기에 가상의
황포 돛배, "다이다익(多利多益)" 이 한강에 갈아 앉았다면 어땠을까?
당시 조선 사람들은 효를 더 중요하게 여기던 때라, (자식은 또 만들면 되지만? 부모는 다시 만들 수 없어서,,,)
"장유유서" 즉, "어른이 먼저다!"
하며 나이 많은 사람을 먼저 "전마선"에 태웠을까?
누군 미래지향식으로 어린애가 커서 새로운 일을 할 수 있게 우선권을, 어디선 사회 통념상 노인을 먼저 구하기도 했을 듯.
5. 그런데 친구 부인이, 며느리가 손자 키우는데 한마디 했더니, 돌아 온 대답은,
"어머님께서 '아동학 박사 ※※※' 보다 많이 아세요?"
즉, 며느리는 전문가 자료를 보고 육아를 하는데, 노인네가 예전에 키우던 방식을 이야기하면 좀,,,
요즘 젊은 사람들 대부분이 그런 식이니 예전에 뭐 좀 해 봤다고 참견하는 건 조심스럽다.
~WiKipedia, 구글, 네이버 등에 들어가 찾아보면 거의 모든 걸 금방, 또 정확하게 알 수 있어서 그들에겐 노털들이 뭘 많이 아는 건 별 관심이 없는 듯.
~오랜 경험에서 나오는 know how는 격이 다르긴 한데,,,
6. 시대가 어떻게 변해도, 옛 것을 다시 음미 할 필요가 있긴 한데 그 속도가 너무 빨라,
내가 알던 것 대부분이 영양가가 별 없어지고, 이젠 새로운 기준에 적응하는 것도 쉽지 않은데,,,
요즘 젊은 세대들의 자유분방한 사고 방식을 보면,,,
완전 다른, 별세계 인종같다.
그런 중에 요즘 젊은이들이 여론을 환기시키고,
~특히 연예인들(Celebrities) 은 세계적으로 인기가 대단한 걸 보면, (우리 보기는 좀 별론데?)
~그럼, 잘 하고 있는 건가!
대개는 엉뚱한 듯 한데, 자기가 하고 싶은 일엔 끈질기고, 도전적, 창의적이고 또 smart 하니,,, 대견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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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斷指)
가족의 병이 위중할 때 낫게 하기 위해 손가락을 잘라 피를 내어 먹이는 일.
첫댓글 전엔 이규태코너를 열심히 읽었는데 지금 되돌아 보니 좀 고리타분한 옛글 솜씨, 주제가 많았다는 생각이 든다.
요즘은 조선일보 '아무튼 주말'의 "나는 강아지로소이다"를 즐겨 읽는다.
"이규태 코너"
요즘은 거의 다 잊어 버렸을 호랑이 담배 피우던 이야기들이 많이 있었다.
~요즘으로 치면 원룸같은 개념으로 풀이한 한옥,,,
같은 공간에 밥상을 펴면 식당,
요를 깔면 침실,
접이식 책상을 펴면 도서관,,,
고스톱 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