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가심인정본수능엄경>은 어떤 책인가?
1) 중인도 반라밀제 사문이 번역한 <능엄경>
한국 불교에서는 중인도 스님인 반라밀제(般刺蜜帝)가 705년에
중국 광주의 제지사라는 변방 절에서 번역한 <능엄경>을 저본으로 하여 보고 있다.
여타 경전들은 중국 황실의 비호 아래 번역된 반면, <능엄경>은 변방의 절에서 비밀리에 번역이 되었다.
이는 능엄경이 나란타사<大道場經(대도량경)>라고 하여
당시 인도에서 왕명에 의해서 나란타사 석실에 깊이 보관하고 열쇄로 봉인하여 놓고
열람이 꼭 필요한 이에게만 보게 하고는 이 경을 밖으로 유출하지 못하도록 한 비밀한 경전이기 때문에
당나라 이후 705년에서야 비밀리에 번역된 것이다. 이것이 <능엄경>이 밀교의 중심 경전인 이유이다.
2) 중국(송나라) 계환 스님이 주해한 <수능엄경 요해> 10권
계환(戒環)은 중국 송나라 온릉(溫陵) 개원련사(開元蓮寺)의 스님이다.
그는 휘종(徽宗) 선화(1119~25년) 연간에 <묘법연화경 요해> 20권,
반라밀제가 번역한 능엄경의 <수능엄경 요해>10권을 지었다.
반라밀제가 <능엄경>을 번역하고 이를 기초로 계환이 지은 <수능엄경 요해>는
조선 세조 때 국역장경(國譯藏經)으로 번역 되었고 한국불교는 주로 계환이 지은 <수능엄경 요해>를 지침서로 삼고 있다.
3) 해동(고려) 보환스님이 산보한 <수능엄경환해산보기> 2권
중국(송나라) 계환스님의 <수능엄경 요해>는
해동(고려)에 와서 다시 보환(普幻)스님에 의해 <수능엄경환해산보기(首楞嚴經環解刪補記)> 2권으로 다듬어졌다.
보환은 호가 한암(閑庵)으로 공주 태화산 마곡사 스님으로
고려 고종 32년(1245) 12월에 <수능엄경>을 널리 펴기위해서
'홍전도능엄경발원문(弘傳道楞嚴經發願文)'을 짓고,
고려 충렬왕 2년(1276)에는 범계사에서 능엄도량을 열었으며,백련사에서 능엄법회를 개최하고,
계환의 <수능엄경 요해>를 산보(刪補)한 <수능엄경환해산보기>를 저술하였다.
참고로 보환스님은 경북 문경 봉암사 환적암에서 입적하였다.
훗날 개운조사의 <유가심인정본수능엄경>이 이곳에서 나온 사연이 우연은 아닐 것이다.
4) 해동(조선) 개운스님이 합편한 <유가심인정본수능엄경>
<능엄경>은 반라밀제가 초역하였다.
그런데 <능엄경>은 불공삼장(삼장법사)이 다시 번역하게 된다.
<능엄경>은 중역본이 있는 것이다.
놀라운 사실은 조선 봉암사 스님인 개운이 30세 나이인 1820년 경에 불공삼장으로부터 친히 역본을 받았다는 것이다.
불공삼장이 중국 당나라 시대 인물인데 어찌 한참 후대인 조선시대에 개운스님에게 친히 역본을 전해줄 수 있단 말인가?
<개운당유서>를 보면 미친 스님 얘기가 나온다. 그가 불공삼장의 화신이었던 것 같다.
개운스님은 이 불공삼장의 번역본을 가지고 다시 주해하였는데,
이때 <능엄경>에 대한 계환의 요해(要解)와 보환의 환해산보기(環解刪補記) 참조하여 토(吐)와 주(註)를 단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여러 스님들의 염송을 붙여서 합편하였다. 반라밀제의 초역과 불공삼장의 중역,
그리고 계환의 주해와 보환의 산보는 서로 변증론적인 인연관계가 있다.
따라서 <유가심인정본수능엄경>은 이 모든 것을 변증법적으로 종합한 <능엄경>의 결경(結經)으로 평가할 수도 있겠다.
그 결과 일각에서는 <유가심인정본수능엄경>이 대승(大乘)의 밀경(密經)에 대한 신해(信解)와 수증(修證)의 도리를 밝히고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성취하는 비밀한 법을 제시한 위대한 경전으로 보고 있다.
참고로 <유가심인정본수능엄경(瑜伽心印 正本首楞嚴經)>에 보면
반라밀제의 역본과 같이 제목을
<대불정여래밀인수증요의제보살만행수능엄경(大佛頂如來密印修證了義諸菩薩萬行首楞嚴經)>이라고 하였고,
당나라 서천축 사문 반라밀제가 초역하고, 당나라 서천축 사문 삼장 불공이 재역하였으며,
송나라 비구 온릉계환이 주해(註解)하고, 해동 비구 한암보환이 산보(刪補)하고,
해동 비구 개운대성(開雲大星)이 합편(合編)한 것으로 나온다. 이는 <유가심인정본수능엄경>의 연원을 밝힌 것이다.
그런데 <유가심인정본수능엄경>은 다른 <능엄경>과는 달리 '유가심인(瑜伽心印)'이란 글자가 부가되어 있다.
이것이 <유가심인정본수능엄경>의 특색이자 위경으로 의심받는 대목이다.
<유가심인정본수능엄경>은 보환스님이 입적한 경북 문경 봉암사 환적암에서
개운스님이 불공삼장을 만나 스승으로 모시고 금강살타인 보현보살로 부터 전수받은 구결(口訣)인 유가심인(瑜伽心印)의 법과
<정본수능엄경(正本首楞嚴經)>을 받아서 이를 염송과 합편하여 탄생한 것으로 경의 연원을 추적하고 있다.
+불공삼장: 불공삼장(AD705∼774)-중국의 당나라 현종(AD712∼730) 때에
촉군 벽양현 마뇌산방에서 능엄경을 번역하고
중국에 능엄선의 밀법을 펴려 하였으나,
현종의 불신으로 중국에 전하지 않으시고,
인도(스리랑카의 전 수도인 캔디의 불아사)에 다시 건너가
보현보살을 친견(AD741∼746)하여 유가심인의 밀지를 다시 전해 받고,
이를 AD18C 초에 능엄경과 함께 한국의 개운화상에게 전하였다고 한다.
https://m.blog.naver.com/yerimeng/220893077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