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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클럽 *준회원 댓글허용 [피콜로] 거북이 달린다
고미생각 추천 1 조회 127 13.04.04 14:59 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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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작성자 13.04.04 15:05

    첫댓글 "인이 자아라면 간은 타자와의 관계일 수 있죠. 이 두개가 다 있어야 비로소 제대로 된 인간이 되는 것 같습니다."

    이거 굉장히 중요한 얘기입니다. 얼마전에 제가 미투에서 썼던 글을 옮겨봅니다.

    [미투데이 비망록 2013년 4월 1일]

    사람은 관계를 통해 새로운 매개체를 찾고 동질감을 '공유'할 수 있게 되면 새로운 지평에 눈뜨게 되어 성장하고 성숙하죠. 그것이 바로 '내적 변화'입니다. 상호관계를 통해 새로운 매개체를 찾고 그 속에서 내적 변화를 체험하게 되면 자존감이 급속도로 상승하게 됩니다. 바로 이것이 '존엄을 깨닫다'는 말의 의미이지요. 스스로를 바로 세울 수 있게 되면 관계를 회복하는 일도 쉬워집니다.

  • 작성자 13.04.04 15:06

    [미투데이 비망록 2013년 3월 29일]

    연기자들.. (아이돌이나 외모로 승부하는 인기 많은 친구들 말고.. 정말 연기자들..)의 인터뷰를 굉장히 즐겨 보고 찾아 보는 편인데, 배우들의 인터뷰 기사를 볼 때마다 감탄하고 배우는 것이 무척 많다. 이 포스팅에 한정해서 잠깐 얘기를 풀어보자면 골든타임의 주잡조 (주연 잡아먹는 조연!) 이성민 님이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정확한 워딩은 기억이 안나지만 '연기는 인물과 인물의 여백을 읽는 것이다.' 라는 것이다.

  • 작성자 13.04.04 15:07

    [미투데이 비망록 2013년 3월 29일]

    사이와 여백, 관계를 읽는 힘이라는 표현을 만들어 내는 배우들의 능력이라는 것.. 참 대단하지 않은가? 관찰하고 고뇌하고 고민하면서 표현을 해내는 배우들의 모습을 내가 무척이나 존경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사이와 여백.. 그리고 관계라는 건 여러가지 의미로 해석이 가능하다. 연기자 본인과 연기를 하는 대상 사이를 이야기할 수도 있고, 그가 연기를 하는 와중에 함께 하게 되는 상대 배우들, 감독, 작가, 스태프들과의 관계까지도 포함된다.

  • 작성자 13.04.04 15:08

    [미투데이 비망록 2013년 3월 29일]

    이쯤 되면 내가 무릎을 치며 감탄했던 어느 네티즌의 촌철살인이 떠오를 수 밖에 없다. “관계를 모르면, 이기는 법을 알아도 항상 진다.” 나는 이 말이 정말 진리라고 생각한다.

    진짜 연기자는 본인만 돋보이는 본인이 모든 것을 잡아먹고 집중시키는 '본좌급' 경지 못지 않게 관계를 이끌고, 관계를 읽을 수 있는 힘을 가지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그것이 어쩌면 우리가 찾는 진짜 대배우의 경지일지도 모른다.

  • 작성자 13.04.04 15:10

    "인문학은 역시 관이 먼저이다. 관이 없으면 학식은 그냥 쌓다 만 창고에 다르지 않다. 관을 통해서 세상에 창을 내고 창고에 쌓인 지식들을 조합하고 정리해서 남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 관은 사람을 먼저 아는 것이다."

    제가 요새 계속 '기본'을 강조하고 있죠? 기본이 중요하고 자신 만의 체계를 갖추는 일이 중요하다고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그게 없으면 그냥 '기술자'로 전락하고 말 뿐입니다. 지난번에 제가 인용했던 다치바나 다카시의 일갈처럼 말입니다.

  • 작성자 13.04.04 15:32

    둘째 가라면 서러워할 조선의 문장가 연암 박지원 선생은, 책을 읽은 뒤 덮고나면, 무엇을 읽었는지 별로 기억에 남지 않는다고 한 기록이 곳곳에서 보인다
    .
    자, 중요한 것은 기억을 많이 하느냐 마느냐가 아니다. 고전적으로는 도서관이 있고, 컴퓨터 속 자료실도 있어 지식을 저장할 곳은 넓고도 넓다.

    읽은 자, 자기식대로 보고, 느끼고, 생각하고, 표현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고전이나 명언명구 잘 기억하고 인용한다고 삶이 진보하지 않는다. 처절한 체화(體化)를 통해, 자기 깨달음이 있고, 객관화 할 수 있어야 삶이다.

    (명한지기 강의록중에서) / 심상우

  • 작성자 13.04.04 15:32

    아프로만 13.02.24. 11:02
    굳이 학술논문이나 법원 핀결문 아닌데도,
    " 누구 누구 가라사대 ~" 인용없으면 한마디도 못하는 게 체화된 어법이 [교양덩어리] 로 통하는 사회입니다.

    다독으로 일가견 있다는 도올 김용옥보다 더 책을 많이 읽었다고 (물론 만화책 포함ㅋㅋ) 자부할 수 있지만, 암기를 싫어해서인지, 저야말로 읽고나서 기억하는 특정대목을 머릿속에 남기지 않는 스타일 입니다.

    그런데 히안한건, 내용을 줄줄이~ 외워대는 분이 막상 저와 그 책으로 독후감을 나누어 보면 오히려 더 형편 없더라는 거

  • 작성자 13.06.19 03:37

    "인간이 가지고 있는 관념은 알게 모르게 문화를 통해 실생활에 녹아들어 있다. 그리고 이런 것들은 행동이나 취향, 인식 등의 형태로 밖으로 보여진다. 이렇게 밖으로 보여지는 것들은 정보화가 되어 기록되어 지고, 축적되고, 유통되면서 비숫한 유형과의 조합도 가능하다. 그러니까 인간의 모든 것들이 잘게 잘게 부숴지고 관찰되며, 다른 것들과 합류하고 조합해서 역으로 거슬러 올라가서 인간의 관념들을 가시화할 수 있는 것이다."

    지난번에 내가 다뤘던 패턴과 스타일과 플랫폼의 관계에 대한 서술과 함께 연계해서 생각해보면 무척 다양한 실마리와 생각거리들을 발굴해낼 수 있을 것이다.

  • 작성자 13.06.19 03:41

    그리고 또 한가지 중요한 포인트..!

    "이런 것들은 정보학만을 공부한 사람들이 해서는 안된다. 판에 박히고 기계적인 그리고 극히 제한적인 정보도출밖에 일어나지 않는다. 인문학적인 상상력과 이공학적인 정교함이 같이 있어야 한다. 앞으로 정보통신 분야는 "정보처리 및 분석" 이런 방향으로 가는 것이 한 축이 될 것이다."

    이 역시도 전문가의 한계, 주입식 반복 교육의 문제점을 지적했던 내 예전 포스팅과 연계해서 생각해 볼만 하다. 창의력이라고 하는 것은 바이너리와 리좀이 상호관계를 통해 영향을 주고 받으면서 만들어내는 것이다. 결코 어느 한쪽 만으로 만들 수 있는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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