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설교>
주 씨 아저씨
시편 123편 1~2절
청소년 신자 여러분! 썰렁한 이야기로 먼저 시작할까요? “펜팔”이 유행했던 적이 있습니다. 펜팔, 해본 적이 있나요? 군대에 가있는 아저씨에게 펜팔을 하고⋯ 어떻게 알게된 외국인에게⋯ 중고등학생들 사이에서 펜팔을 합니다.
한 남자가 여자를 알아서 열심히 펜팔을 하고 정이 들어서 만나기로 했습니다. 약속된 장소에서 만나보니 남자가 외눈박이입니다. 여자가 깜짝 놀라니까 남자가 이렇게 말했답니다.
“왜 놀라십니까? 제가 이미 편지에서 밝혔을 텐데⋯”
“아니요, 전혀 말한 적이 없어요!”
“제가 두 눈에 반했다고 한 적 있나요? 한 눈에 반했다고 했잖습니까?”
(혹시 청소년이나 가족 중의 이런 경우가 있으면 이 예화 하지 마세요.)
사람은 무엇으로 봅니까? 두 눈으로 봅니다. 눈으로 잘못 보면 사고가 나고 사람을 잘못 보면 결혼생활이 어렵고 실망하기도 합니다. 눈으로 제대로 보면 어떤 실력보다도 큰 것을 얻을 수 있습니다.
청와대 대통령실 경호처 차장으로 있었던 주대준 씨는 아버지의 사업실패로 초등학교 2학년 때 거제도로 이사를 갑니다. 아버지는 화병(火病)으로 세상을 떠나고 가족들은 가난 때문에 흩어집니다. 학업이 중단된 상태에서 낙심 중에 있는데 동네아주머니가 예배당으로 인도합니다. 거기서 놀라운 문구를 발견했습니다.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얻으리라”
그 문구를 읽은 주대준 “와, 이 건물 주인의 이름이 주 예수라면… 우리 친척 아저씨네.” 그는 하나님의 아들 주 예수가 자기와 같은 주씨라는 사실에 큰 자부심을 갖고… 열심히 주씨 아저씨 이름으로 기도하면 학교에 다시 다닐 수 있다는 긍정적인 생각을 갖게 됩니다.
교회에서 간식을 나눠주면 “이거 우리 주씨 아저씨가 주시는 거야. 이 교회도 우리 주씨 아저씨네 집이야!” 라며 폼을 잡았습니다. 얼마 없어 주 예수의 “주”는 주(朱)씨 성이 아니라 모두의 주님이라는 뜻에서 주(主) 예수라는 것을 알게 되지만 이미 소년의 마음속에는 주씨 아저씨 예수님이 자리를 잡은 후였습니다.
예수님은 ‘바라봄의 법칙’을 주었습니다. 친척 집을 전전하며 초⋅중⋅고⋅3사관학교 고려대학교… 카이스트… 를 고학으로 다니면서도 항상 예수님을 바라보며 “안 된다” “어렵다” “불가능하다” “포기하고 싶다”는 부정적인 생각을 날려버리고… 청와대 경호실에 20여 년 가까이 다섯 대통령을 모시면서 경호처 차장으로 장기근무 할 수 있었다는 고백을 담아 <바라봄의 법칙>이라는 책을 냈습니다.
1. 하나님을 바라보라!
주대준 씨는 아홉 살부터 평생을 예수님을 바라보았고 요셉을 바라보았습니다. 예수님과 요셉의 공통점은 고난과 바라봄입니다. 예수님은 사람들의 거절 속에서도 하나님을 바라보았습니다. 십자가의 고난 중에서도 하나님을 바라보았습니다.
예수님과 요셉의 삶은 주대준 소년에게 바라봄의 법칙 1번이 되었습니다. 그는 3사관학교를 졸업하고 국방부에 근무하던 중 청와대 옆에서 교육을 받게됩니다. 청와대를 바라보는 순간 ‘바라봄의 법칙’이 작동되기 시작했습니다.
“아, 청와대에서 일하고 싶다…”
그렇게 바라본 지 10년 만에 시험을 쳐서 청와대로 들어가고 전산실 팀장이 됩니다. 행동으로 하는 경호개념만 아니라 그림자 같은 ‘유비쿼터스’ IT체제로 경호하는 시대가 온다는 것을 알고 만반의 준비를 갖추었습니다. 지금 청와대의 전산시스템은 세계적입니다.
이런 바라봄을 중단하지 마시기를 바랍니다. 환경이 눈을 자꾸 아래로 떨어뜨리게 합니다. 여러분의 성적이 자꾸 쪼그라들게 만듭니다. 하나님을 바라보세요! 하나님을 바라보고 소망을 품으십시오! 품는 것은 출산하게 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을 바라보고 애를 쓰면 하나님의 도우심이 나타나게 될 줄로 믿습니다!
2.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을 바라보라!
시편기자는 2절, 상전의 손을 바라보는 종의 눈처럼, 여주인의 손을 바라보는 여종의 눈같이 우리 눈이 하나님을 바라보며 하나님의 은혜를 베풀어 주시기를 기다립니다, 바라봅니다… 라고 노래합니다.
내가 할 일, 한 일을 바라보는 것이 아닙니다. 내 성공이 아니라 주인이 하실 일… 여주인이 내게 베풀어 주실 그 은혜를 바라본다는 것입니다.
오늘 <바라봄의 법칙>이라는 책을 자꾸 말하는 것은 주대준 장로의 삶이 성공작(作)이기 때문이 아닙니다. 청와대의 주인-대통령을 다섯 분이나 모시면서 장기 근무할 수 있었던 비결은 하나님을 바라보고 자신이 하나님께서 사용하시는 청와대의 요셉으로 쓰임 받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나오는 믿음, 겸손⋯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들을 바라보는 ‘바라봄의 법칙’이 거룩한 상상력이기에 청소년 신자 여러분에게 소개하는 것입니다.
그는 처음부터 매사를 성경적인 ‘바라봄의 법칙’으로 바라본 것은 아닙니다. 처음에는 인간적인 성공과 출세를 위한 면이 많았습니다. 자신의 힘으로는 현실을 이길 수 없었기에 하나님의 힘으로 성공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하나님을 이용하려 한 것입니다.
그러다가 예배 중에 “너희가 하나님의 성전인 것과 하나님의 성령이 너희 안에 계시는 것을 알지 못하느냐”는 고전 3:16의 말씀을 듣고 크게 자책하고 회개를 했습니다. 성령님은 그를 기도훈련으로 인도하셨습니다. 그는 새벽 4시가 되면 산으로 올라 기도를 했습니다.
이런 기도와 말씀으로 ‘바라봄의 법칙’은 다시 작동되기 시작했고 사명의 원리를 발견하게 한 다음에 청와대 전산실로 가게 합니다. 그곳에서 20년 가까이 견디며 성공자가 될 수 있었던 것은 내 일을 하고… 내 성공을 위해서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왜 나를 청와대로 보내주셨는가? 하는… 하나님께서 하시는 미션-사명을 먼저 생각했기에 가능한 것입니다.
몸가짐을 바르게… 남을 먼저 챙기고 겸손한 마음으로 살았기에 사람들은 그에게서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을 보게 되고 그들 역시 ‘바라봄의 법칙’의 전령들이 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생략) 9월호에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