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에 체중계를 하나 구입했습니다.
작년여름쯤 야엘과 함께 운동을 몇달간 했었습니다.
야엘이 체중계를 하나 구입하자고 졸랐지만 굳이 구입을 해야 하나,
라고 생각해 구입하지 않았었습니다.
(어쩜 불어난 몸무게를 직면하고 싶지 않은 마음이 더 컸던 것 같습니다.)
무게 측정 없이 몇달간 운동을 했고
겉으로 보이는 무게에 변화를 느끼지 못하며
너무나 무더운 여름을 이기지 못하고 운동을 그만 두었습니다.
야엘과 다시 운동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어렸을 적
저는 거울을 무척 많이 봤습니다.
저의 착해 보이고 순박해 보이는 얼굴을 보고 또 보며 달라지고 싶다,
라는 생각을 매일 했었습니다.
우리 부모님의 순박하고 왠지 손해보시는 삶이 제눈에 어리석어 보였고 싫었습니다.
어리버리하고 순해 보이는 외모로 상처받기 싫어 강해 보이고 세련된 모습의 여성들을
보며 나도 저렇게 되고 싶다, 라고 생각했었습니다.
이 오래된 마음속의 소망은 자라면서 점점 저를 변화시켰습니다.
차갑고 강해 보이는 저로 바뀌게 했고 순박했던 예전 모습은
전혀 찾아 볼수 없이 변해 갔습니다.
어렸을 적 순진하고 수줍음 많던 아이는 자기주장이 강한 알 수 없는
누군가로 변해 갔습니다.
주위의 호탕하고 좋아 보이는 성격의 사람과 같이 지내며 그의 성격을 부러워 하면
어느순간에 저도 그와 비슷해져 있었습니다.
변한게 아니고 가면을 썼다고 하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겉은 강인해졌지만 내면의 연약함은 바뀔 수 없었습니다.
불만에서 시작된 저의 삶은
저 자신도 알 수 없는 곳으로 흘러 흘러 가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그것이 잘한 선택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소외된 음지에 있지 않고 양지로 나온 줄 알았습니다.
이것이 정상적이고 예전보다 훨씬 좋은 삶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인생에서 많은 일을 겪고 모든 것이 뒤죽박죽 되고 나서야
도대체 무슨 일인가, 의문을 가져보게 되었습니다.
마치 제 삶에 지진과 쓰나미가 몰아닥친 듯이 혼란스러운 상태가 되었습니다.
악한 생각들과 그것을 받아들인 결과는 엄청난 고통을 수반했습니다.
죄 가운데 있을 때
세상의 외모를 우선시하는 가치관에 맞춰
온통 외모에 신경을 많이 썼으며 다이어트도 많이 했습니다.
다이어트는 저의 몸을 제가 통제 할수 없는 상태로 만들었습니다.
잠시 제 자신에게 만족을 주었지만 다음에는 더 나쁜 상태로 되었습니다.
지금의 제 몸의 상태는 비정상적인 상태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정상이 어떤 상태인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지금의 제 몸 상태를 진단해 보아야 하는 그 시점에
대면해 있다는 것을 알겠습니다.
한때는 이대로 살고 싶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저의 외모 집착이 온갖 유혹과 죄 가운데로 저를 몰아 넣었기 때문에
차라리 지금 이대로 살고 싶다는 생각도 했었습니다.
그러나 영과 육은 따로 떨어져 생각지 못하는 것인데
영이 진리를 찾는다면 육도 그에 합당한 모습으로 갖추어져야 되겠지요.
제몸 깊숙히 침투해 살고 있는 악한 무리들과 전쟁을 치루어야 함을 직감하게 됩니다.
연약한 의지에 지지 말고 나의 생각에 붙들리지 말고 맞서 나가야 겠습니다.
저는 믿지 못하기에 주님을 의지합니다.
저 같이 연약한 자가 주님을 의지할 수 있어서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제몸이 주님의 온전한 성전이 되길 원하며
제몸에 온전히 그리스도의 향기가 깃들길 바랍니다.
주님께서 빚고자하신 그 모습 그대로 되어지길 소원합니다.
주님의 저울에 합당한 무게로 달아지길 소원합니다.
아멘! 할렐루야!
체지방 체중계입니다.
첫댓글 자매님이 시작하신 싸움을, 주님께서 반드시 승리로 인도해 주실 것을 믿습니다. 아멘! 할렐루야!
아멘! 할렐루야! 주님, 감사드립니다.
영 육간에 창조의 원형이 회복되는 은혜가 충만히 임하시기를 기도합니다. 아멘! 할렐루야!
아멘! 할렐루야!
아멘! 할렐루야!
아멘! 할렐루야!
아멘! 할렐루야!
아멘! 할렐루야!!
아멘!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