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몸은 가장 얻기 어렵고도 가장 잃어버리기 쉬운 것이라. 한 생각이 잘못 되면 악도에 떨어지게 되나니, 악도는 들어가기는 쉬우나 나오기는 어려울 새 지옥은 시간은 오래고도 고통이 심하다. 7불이 나시도록 항상 개미가 되었고, 팔만 겁이 지내어도 비둘기 몸을 벗지 못하였으니, 축생의 세월은 더욱 오래고 아귀와 지옥은 그 보다도 몇 배가 되는데 그렇게 오랜 세월을 지내나니 어느 때에 벗어나며 만 가지 고통이 번갈아 끓어서 돌아갈 곳도 구원할 이도 없나니라. 말할 때마다 소름이 끼치고 생각만 하여도 오장이 타는 듯 하도다. 그러므로 이 자리에서 뼈아프게 생사를 생각하되 부모의 상사喪事를 만난 듯이, 머리에 붙는 불을 끄듯이 해야 할 것이니라.
그러나 내게는 생사가 있으니 내가 생사에서 벗어나려 하는 것 같이 모든 중생이 모두 생사에 있으니 다 벗어나야 할 것이다. 저들과 내가 본래 다 같은 한 몸으로서 여러 생에 나의 부모이며 장래의 부처님이거늘, 만일 모두 제도할 생각을 하지 않고 나 혼자만 이로우려 한다면 이치로도 잘못됨이 있으며 마음에도 미안할 터인데, 하물며 큰 마음을 내지 않으면 밖으로는 여러 부처님을 감동케 하지 못할 것이요, 안으로는 본 성품에 계합하지 못할 것이며, 위로는 불도를 원만히 성취하지 못하고, 아래로는 여러 중생을 모두 이롭게 하지 못할 것인 즉, 비롯함이 없는 애정에서 어떻게 벗어나며 비롯함이 없는 원수를 어떻게 풀겠는가. 여러 겁 동안 지은 죄업을 참회하여 없애기 어렵고 오랫동안 심어온 선을 성숙하기 어려우며 행을 닦는 데 장애가 많고 비록 이룬다 하여도 소승에 치우치리니, 그러므로 성품에 맞는 큰 보리심을 내야 할 것이니라.
큰 마음을 내었으면 마땅히 큰 행을 닦아야할 것인데, 수행하는 모든 일 가운데 성취하기 쉬우며, 가장 온당하고 가장 원만한 것은 깊은 신심과 서원으로 부처님의 명호를 염하는 것이 제일이니라. 깊은 신信이란 것은 석가여래의 하신 말씀이 결정코 거짓이 없을 것이요, 아미타불의 대자대비하신 원력이 결코 헛되지 아니할 것이며, 또 염불하여 왕생하기를 원하는 인연으로는 반드시 부처님을 뵙고 왕생하는 결과를 얻을 것은 외를 심으면 외를 따고 콩을 심으면 콩을 거두는 것과 같으며, 소리에는 반드시 메아리가 생기고 형상에는 반드시 그림자가 따르는 것 같아서 원인이 헛되지 않고 결과가 허망하지 않으니 이런 것은 부처님께 묻지 않고도 스스로 ‘믿을 수 있는 것’ 이니라. 『관경』에 말씀하시기를 「이 마음으로 부처를 짓고, 이 마음이 곧 부처라」 하신 말과 선종에서 「사람의 마음을 가리켜서 견성성불 한다」는 말에 비교하면 관경의 말씀이 직접으로 지시하는 말로 아주 통쾌하니 무슨 까닭인가? 견성하기는 어렵고 부처 되기는 쉬운 연고니라.
어떤 것을 견성이라 하는가, “마음과 뜻과 인식을 떠나서 신령한 광명이 드러나는 것을 견성이라 하나니 그러므로 어렵다.” 하고, 어떤 것을 부처 된다 하는가? “부처님 명호를 염하며 부처님의 의보와 정보를 보는 것이 곧 부처되는 것이니 그러므로 쉽다” 하느니라. 경에 말씀하시기를 「너희들이 마음으로 부처님을 생각할 때에 그 마음이 곧 32상相이며 80종호種好라」 하였으니, 생각으로 부처님 염하는 것을 부처 된다고 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저 「부처가 되는 것과 부처님이다」 하는 것은 이치가 다르지 않지만 「견성하는 것과 부처 된다는 것은 어렵고 쉬운 것이 서로 뚜렷하니 염불을 참선에 비교하면 아주 통쾌하지 않겠는가. 하나는 조사의 말씀이요, 하나는 부처님의 말씀이니 어느 것이 소중하고 어느 것이 가벼우며 어느 것을 취하고 어느 것을 버릴 것인가. 공부하는 사람은 마땅히 예전 버릇을 모두 버리고 허심탄회하게 생각해보고 살펴보면 이 말이 잘못되지 아니함을 알게 되리라.」
정토문에서는 원력으로 으뜸을 삼나니 무릇 원력이 있는 이는 반드시 이룬다고 한다. 울두람불이 강가와 숲속에서 비비상정非非想定을 익히었는데 정이 이루려 할 적마다 물고기와 새들의 시끄러움을 받고 나쁜 서원을 세웠다. 「내가 이 뒤에 날아다니는 삵괭이가 되어 숲속에서는 새를 잡아먹고 물에서는 생선을 잡아먹겠다」 하더니 그 뒤에 비비상정을 성취하고 천상에 태어나서 팔만 겁을 살다가 하늘의 과보를 마치고는 드디어 삵괭이가 되어 숲과 물로 다니면서 새와 생선을 잡아먹었다. 이것은 나쁜 서원이지만 큰 세력이 있어서 만 겁 뒤에 이루어 졌나니, 하물며 성품에 맞는 좋은 서원이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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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깊은 신信이란 것은 석가여래의 하신 말씀이 결정코 거짓이 없을 것이요, 아미타불의 대자대비하신 원력이 결코 헛되지 아니할 것이며, 또 염불하여 왕생하기를 원하는 인연으로는 반드시 부처님을 뵙고 왕생하는 결과를 얻을 것은 외를 심으면 외를 따고 콩을 심으면 콩을 거두는 것과 같으며, 소리에는 반드시 메아리가 생기고 형상에는 반드시 그림자가 따르는 것 같아서 원인이 헛되지 않고 결과가 허망하지 않으니 이런 것은 부처님께 묻지 않고도 스스로 ‘믿을 수 있는 것’ 이니라......!!!진실로 믿고 서원하고 행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무량공덕이 되소서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