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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먹구구’ 포항시 행정
이용객 많은 주차공간 줄여 ‘테마거리’ 조성 ‘비난’
포항북부해수욕장의 자연테마거리 조성으로 주차난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공영주차장 일부에 테마거리조성을 위한 중장비와 공사 자재가 주차난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
특히 북부해수욕장은 자연테마거리 조성으로 포항을 대표하는 새로운 관광 명소의 위상을 갖춘 만큼 근본적인 주차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지난달 1일에 개장해 오는 31일에 폐장하는 북부해수욕장은 개장 당시부터 거론된 주차문제가 본격적인 휴가철이 계속되고 있지만 여전히 지적을 받고 있다.
이번 테마거리조성으로 포항여객터미널부터 두호동 존 메디칼 앞까지 1.2㎞구간에 목재 데크와 해변의자, 자전거도로, 그린웨이(Green way) 등으로 새로운 시민들의 휴식처와 관광명소로 새롭게 탈바꿈했다.
하지만 테마거리 조성으로 기존의 해안도로 쪽의 주차공간이 없어지면서 주차난 문제가 거론되자 시는 주차난해소를 위해 해수욕장 입구부터 두호동 자치센터 앞까지 노견 주차를 허용했다.
또 시는 두호동주민자치센터 옆 공영주차장과 포항여객터미널 인근 공영주차장을 확보해 충분한 주차공간을 확보했다고 밝힌바 있지만, 폐장을 보름 앞둔 현재까지 주차난 문제가 계속되고 있어 피서지로써의 구실을 제대로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밖에도 지난 5월 국제요트대회와 6월에 국제모터보터대회를 개최할 당시에도 북부해수욕장은 테마거리조성 공사 진행으로 대회 차질을 우려해 포항시 행정이 비난을 받아왔다.
이러한 비난이 계속되자 시는 주말과 휴일에도 테마거리조성을 위한 공사를 진행해 당초 완공예정인 12월보다 4개월여 앞당긴 이달 내로 완공할 예정이어서 새로운 관광명소로 위상을 굳힐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해수욕장이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그 어느 때 보다 바로 휴가철인 여름을 통해 관광객들에게 알려야 하지만, 오히려 불편만 가중시키고 있어 시 행정이 탁상행정 이라는 비난은 계속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현재 자연테마거리조성 공사가 95% 준공 상태이며, 잔손질과 하자부분을 체크하는 등 최종점검을 실시하고 있다”며 “관광객들과 시민들에게 휴식공간과 편의를 위해 빠르게 공사를 진행해 테마거리조성 완공을 앞두고 있으며, 2~3일 내로 중장비와 자재를 치울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상효기자